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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말을 듣지 않는 아이

화난 엄마 조회수 : 1,561
작성일 : 2013-04-05 23:18:14
딸아이가 이제 초4에요.
아이가 빠릿빠릿 하지 못하고 눈치도 좀 둔해요.
집에서 뒹굴거리며 책이나 읽고 tv 보고 그러고 하루종일 있으라 해도 괜찮아 할 거예요.

별로 남의 말에 신경 쓰지 않고 하니까 옆에 같이 있으면 좀 답답해요.
뭔가 소통이 된다는 느낌이 별로 없어요.

작년부터 방 정리, 옷 정리, 책상 정리 하라고 버릇을 들이고 있는데 
전혀 말을 듣지 않네요.
야단 치고 심지어 소리도 지르고, 안되겠다 싶어 자가 점검표 붙여 놓고 스스로 체크해라 해도 소용 없어요.

손톱, 발톱 항상 뜯고 있어서 버릇 고치려고 몇 년째 잔소리 하는데
아무 소용이없어요.
아, 참고로 손톱, 발톱 뜯는 게 심심하면 저도 모르게 그렇게 나오는 버릇이라고 해요.

위 두 가지만 최소한 지켜라, 다른 건 어찌 되든 뭐라 하지 않겠다 하는데도 
전혀 고칠 의지가 없어요.

좀전에는 엄마도 스트레스 받는다 했더니
자기도 스트레스 받는다며 억울하대요. 자기 힘든 거 좀 알아 달래요.

암튼 방 정리며 손톱 뜯기 등이 왜 문제가 되는지 그걸 왜 해야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못하고 할 생각도 없어 보여요.
이유를 몇 번 말해 주어도 소용이 없네요.
소 귀에 경 읽기가 딱 이런 상황에 쓰이는 속담이네요.

그런 아이가 한편으로는 이해되지 않고 화도 나고....

그냥 한 걸음 물러 나서 내버려 두는 게 옳을까요?

현명한 조언을 부탁드려요.




IP : 218.186.xxx.2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톱 발톱
    '13.4.5 11:32 PM (115.140.xxx.99)

    뜯는거 뭔가 불안하단겁니다.

  • 2. 나름
    '13.4.5 11:32 PM (110.9.xxx.173)

    범생 4학년 딸내미...방이 매일 거지소굴이예요
    치우는 방법을 샘플로 보여주고 똑같이 치우라해도 열번에 한번 맘에 들게 치울까싶어요
    손발톱 물어뜯는것은 심심해서보다는 일종의 강박에 가까운 정신병적증상으로 알고 있어요... 둘째가 갑자기 저래서 알아봤더니 저런내용이...뭔가 스트레스받는 부분을 저렇게 푸는거죠
    손톱을 일주일 단위로 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소원도 들어주고 이쁘다 해줬더니 일년만에 아이 손톱을 잘라줬어요
    아직 아이다...생각하시면 맘이 편해지실까요?

  • 3. 저도
    '13.4.5 11:37 PM (58.235.xxx.155)

    비슷한 경우인 적이 있었는데 아직 사학년이면 야단치지마시고 아이방, 책상 정리할때 같이 하자고 해보세요.
    같이 정리정돈 하면서 청소하는 것이 귀찮고 힘들지만 깨끗하게 정리가 되었을 때 보기도 좋고 기분도 좋아진다는 것을 알게 해주시면 차차 나아지지 않을까요?
    저도 손톱물어뜯고 껍질 벗겨서 피까지 나게하는 아이때문에 알아보니 스트레스와 마음이 안정이 안되서 그렇다더라구요.
    잔소리보다는 아이를 보듬어주고 엄마가 같이 도와주고 아이가 너무 하기 싫어할때는 그냥 제가 다 해주고 하니까 이제6학년이 되고는 스스로 자기방이 지저분하면 알아서 정리하더군요.
    꼭 저한테 생색 대박 내구요.. 그럼 저는 오버만발 날려주고..ㅎㅎ
    아직 그런거 알아서 하기에는 어립니다.. 엄마가 조금만 더 너그러워지시면 아이도 스스로 할 날 올겁니다. ^^

  • 4. ㅇ.ㅇ
    '13.4.5 11:38 PM (115.140.xxx.99)

    예전 2002 월드컵때 히딩크감독이 우리나라가 불리한상황이되면 발발떨면서 험상궂은 얼굴로 손톱을 무섭게뜯더군요.

    따님은 뭔가 불안하고 강박증같은걸 그렇게라도 푸는지 몰라요.

    엄마의 끊임없는 잔소리가 아이를 압박할수도 있습니다.

  • 5. 전에 ㄴ물고뜯더니
    '13.4.5 11:42 PM (1.240.xxx.142)

    중학교가니 손톱깍기로 깍네요

  • 6. 원글
    '13.4.5 11:56 PM (218.186.xxx.235)

    화가 많이 났었는데 답변 읽으면서 마음이 좀 차분해지네요.
    반성도 되고요.
    내일부터는 좀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답변 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 7. ㅍㅍㅍ
    '13.4.6 12:20 AM (183.96.xxx.39)

    사춘기 전단계 인 연령인데다가
    손톱...뭔가 스트레스가 있지 않을까요? 정리나 이런부분은 당분간은 엄마가 아이랑 같이 해주시는거는 어떨까요?

  • 8. 마그네슘
    '13.4.6 12:22 AM (49.1.xxx.192)

    다른 건 모르겠구요. 일단 자기도 스트레스 받는다는 아이의 말은 솔직한 얘기일 거예요.
    저도 어릴적에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서 컸는데 저는 손발톱이 아니라 제 관자놀이에 내려온 머리카락을
    뽑곤 했어요. 그 버릇이 대학 시절까지 이어졌고, 지금도 스트레스의 근원을 다 없애지는 못했어요.
    제가 어릴적에 어수룩하고-_-둔한 편이었어요. 그래서 빠릿빠릿한 사람들과 있으면 스트레스가 더 심했구요
    원글을 읽을수록 따님에게 마구 빙의가 되네요...에구 아이들마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과
    그걸 감당하는 정신 환경이 달라요. 다른 아이들은 무리없이 빠릿빠릿하게 해낼 수 있는 일도 따님에게는
    참 버거운 일이 될 수 있거든요. 혹시 아이와 어떤 얘기를 하셔요? 방을 정리하기로 했을 때,
    아이는 그 결정에 얼마 정도 참여했나요? 방을 정리하는게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는데 아이에게는 그 일이
    매우 버겁거나,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내버려 둘 가능성이 있어요.
    아이하고 한번 상의를 해 보셔요. 그래서 네가 방 정리를 한다면 어느 정도에서 해낼 수 있겠느냐,
    책상 정리, 이불 개기까지만 가능한지, 아니면 나아가서 쓸고 닦는 것도 할 수 있는지 아이와 결정해 보셔요.
    자기 스스로 정한 기준은 아이가 잘 지킬 수도 있거든요.
    손톱 뜯는 문제는 하지마라, 보다는 그걸 뜯으면 이쁜 손톱이 미워지고, 손톱 병균이 있어서 입에 들어가면
    안 좋다는 정도로만 얘기하셔도 될 거예요. 우리 엄마도 제가 머리카락 돌리는 이유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하지 마라라고만 하셨는데 전 그럴수록 더 하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책과 티브이를 좋아하나요? 그러면 지적인 측면이 둔한 아이는 아니네요.
    아이가 뭘 보고 있으면 넌 그 내용 중에서 어떤 인물이, 어떤 스토리가 좋으냐고 한번 넌지시 물어 보셔요.
    아마 신이 나서 이야기할 거예요. 그러면 원글님이 맞장구도 좀 쳐주시고, 나중에는 그 내용을
    노트에 한번 정리해보라고 살살 구슬려 보셔요. 어떤 캐릭터가 좋고 좋은 이유는 또 무엇인지...
    아이하고 계속 얘기도 해보시고 글로 한번 적어 보라고 하셔요. 이거 한 3년만 하시면 아주 훌륭한 글짓기 교육이 되거든요.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내가 하는 것에 관심도 가져 주고 같이 하고 이러면 되게 신나요. 칭찬까지 들으면 더 좋구요.
    따님이 큰 문제가 있는 아이가 결코 아니에요. 다만 본인도 어쩔 줄 모르는 보통 아이니까요.
    살살 구슬러서 원글님이 원하는 결과를 얻으시길 바라고 또 아이도 그 와중에 훌륭히 자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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