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생에 구미호였을거래요.(비위 약하신분들 패스)

내가? 조회수 : 1,911
작성일 : 2013-04-05 19:49:19
좀 전 한분이 저녁 뭐드셨어요? 라고 올리신 글에
소 생간 먹고 있다고 댓글 달고보니
몇마디 끄적이고 싶어졌어요.
어릴때부터 시력이 안 좋아서 9살부터 안경을 꼈어요.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좋아지라고 아빠가 여러 동물들의 간들을
많이 멕이셨죠.
그 영향인지는 몰라도 아무 거부감없이 내장종류를
잘 먹어요.
특히 소의 싱싱한 간 중에서도 곁간이라하는 조그만 부위는
정말 달큰하면서 잡내없이 살짝 오돌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죠.
아들만 둘이다보니 고기한번 먹을때 양도 엄청나서
외식은 거의 안하고 대신 질 좋은 고기를 공수받아
집에서 해먹어요. 아주 질이 좋을땐 생것으로도 먹고요.
남편은 정말 식신이고 덩치도 제 두배인데, 날것을 잘 못 먹는 식성이예요.
그래서 제가 날것 먹을땐 먼저 차려 먹이고, 전 따로 먹죠.
평소 많이 먹는다는 놀림을 저한테 좀 받는거때문에 그런지
모처럼 제가 날것을 좀 섭취할때, 가끔 한마디씩 하네요.
니네엄마는 틀림없이 전생에 구미호였을거야. 아빠는 간을 빼앗긴 나무꾼이었을거고.
몇 번은 웃어 넘겼어요.
근데, 제가 평소 먹는양도 정말 적고 평생 통통해본적이 없는 체형이예요.
입에 맞아서 일부러 사 먹는거라고는 생선회, 육사시미,생간...달랑 이 셋인데
어쩌다 한번 기분좋게 얌냠거리는걸 그딴식으로 놀리는게 짜증나네요.
왜 남자들, 아니 남편들은 좋게 말하는 소리는 귓등으로 들을까요?
좋은 말로 경고 두번 줬는데, 한번 더 하면 구역질을 하던 말던 소피묻은 접시로 얼굴을 문질러줄거예요.

IP : 121.165.xxx.1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28
    '13.4.5 7:52 PM (58.239.xxx.12)

    ㅎㅎㅎ 걍 남편분이 애교라고 떠는 걸로 봐주세요 ^^

    생간 못 먹고 뚱뚱한 저보다는 낫잖아요?ㅎㅎㅎ

  • 2. 아이둘
    '13.4.5 8:01 PM (180.66.xxx.231)

    소피 묻은 접시로 문질러 준다니... 너무 웃겨요 ㅎㅎㅎㅎ

  • 3. ..
    '13.4.5 8:05 PM (119.194.xxx.8)

    ses 걸그룹의 슈는 생간 매니아라고 하더군요.

  • 4. ㅃㅂ
    '13.4.5 8:22 PM (110.70.xxx.21)

    혹시 생간을 맨손으로 허겁지겁 드시는거 아닌가요?

    입가에 소피도 좀 흘리시고 머리는 좀 산발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 5.
    '13.4.5 8:42 PM (125.187.xxx.198)

    마지막 줄이 반전.......

  • 6. 마른 사람들이
    '13.4.5 8:57 PM (189.79.xxx.129)

    미식가가 많아요.
    많이 못 먹기 때문에 정말 맛있는걸로만 조금씩 드시더라구요.
    전 못먹는게 거의 없어요. 다만 몰라서 안먹을뿐..
    생간도 그런 음식중 하나였는데 ㅎㅎ

  • 7. 나거티브
    '13.4.5 10:43 PM (39.7.xxx.112)

    ㅎㅎㅎ 전 원래 생간도 먹고 날쇠고기도 좋아하는데 몸이 아프면 더 먹고 싶어요.
    저녁에 겨우 일어나 아프고 부스스한 몰골로 신선한 고기를 찾아 동네 정육점을 돌아다니기도해요.
    남편은 비위가 약해 먹는 것도 잘 못봐서 혼자 방에서 주섬주섬 집어먹을 때도 있어요. ㅎㅎㅎㅎ

  • 8. 아악 나거티브님 ㅋㅋ
    '13.4.6 8:04 AM (121.165.xxx.189)

    아침부터 님 댓글땜에 빵터졌어요! ㅋㅋㅋㅋ
    부스스한 몰골로 신선한 고기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가 연상돼요 아하하하 어쩜좋아 ㅋㅋㅋㅋ
    아이고 배야....으흐흐흐흐흐
    저도 썰면서 슬금슬금 집어 먹....ㅎ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1650 20~30년 사이에 고부사이에 대한 가치관이 확~바뀐거죠? 14 확~ 2013/05/15 2,212
251649 이사시 사다리가 못 올라가고 수작업 3 .. 2013/05/15 483
251648 부산사시는분들 해운대근처에.. 2 해운대 2013/05/15 973
251647 장난친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어야겠지요? 2 아이가 2013/05/15 495
251646 갑자기 골반과 대퇴골 연결부위(?)가 아파서 절뚝거리고 있어요 8 ... 2013/05/15 1,744
251645 뚱뚱한 여자를보는 시선들 어제병원에서 간호사들 8 어제 2013/05/15 4,114
251644 띠어리맨...수트 가격대가 어찌 되나요? 1 띠어리 정장.. 2013/05/15 9,700
251643 부모님이 빚쟁이 같아요. 4 씽씽 2013/05/15 2,042
251642 금방 삼생이에 4 놀래라 2013/05/15 1,501
251641 매번 나오는 전문직남편둔 여자들 미모와 재력얘기 22 82글 읽다.. 2013/05/15 10,550
251640 시어머니의 오늘자 참견... 6 ㅋㅋㅋ 2013/05/15 2,381
251639 윤창준사건에 대한 김한길의 인식 12 상식이통해야.. 2013/05/15 2,953
251638 면세점에서 물건 살때요.... 5 면세점 2013/05/15 1,102
251637 무리해서 마음에 드는 집or돈에 맞춰 가는 집? 22 2013/05/15 2,140
251636 5월 15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5/15 257
251635 어린이용 헤어 에센스도 있을까요? 3 헤어에센스 2013/05/15 901
251634 30대 후반 취업을 위해 무슨 자격증을 따면 좋을까요? 1 .. 2013/05/15 2,157
251633 실속형비데 추천해주셔요! 1 Sue or.. 2013/05/15 848
251632 가정식 어린이집도 커리큘럼이 있나요? 2 나나 2013/05/15 930
251631 제가 해석한 나인결말입니다.. 12 나인결말 2013/05/15 8,166
251630 국제배송비가 엄청 싸네요? 3 그냥궁금 2013/05/15 1,351
251629 윤여정씨는 키랑 몸무게가 어떻게 될까요? 10 사이즈 2013/05/15 28,518
251628 나인결말에 대한 저의 해석입니다. - 작가가 나인은 기억에 대한.. 5 keryke.. 2013/05/15 1,404
251627 [단독] ‘박원순 시장 제압’ 국정원 문건 입수 4 ... 2013/05/15 1,136
251626 10만원시 입금되었을경우 1 십만원 2013/05/15 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