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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이란게 참 잔인하네요..2

잇힝잇힝 조회수 : 4,044
작성일 : 2013-04-05 12:47:16

+첫글)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529995

 

아침 일~찍 내려가 봤는데 역시나 제가 임보는 못할 것 같아요.

경비 아저씨 통해서 부녀회장 님한테도 문의를 해봤는데 안된다 - 쪽으로 답변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구청에서 운영되는 유기견센터로 가면 이러이러이러 하다 했더니,

경비아저씨도 많이 난감해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다행히 원문에서 길냥이와 유기견들 밥을 챙겨주시던 분께서

임보를 해주시는 분을 소개해 주시겠다고 하시네요.

말하시는걸 보니 아마 이런 비슷한 일이 많이 있었고, 그때마다 임보를 해주시는분이 계신가봐요.

약간 떨어져 있긴 한데 단독주택에 마당도 넓으셔서 아이가 있을만한 환경은 모두 갖춰져 있대요.

 

사실.. 제가 데리고 있게 되더라도 인터넷 통해서 새 주인 찾아주는게 그렇게까지는 마음이 안편해요.

저도 사정이 있어 직접 주인들 일일히 보고 보내줄 수 있는것도 아니고,

인터넷을 통해서 들어간 아이들이 안좋게 파양되거나 재판매 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들어서

유기견 보호소로 가는 것 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하진 않았는데

동네에서 오랫동안 밥을 챙겨주시는 분께서 소개를 해주신다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져요.

동물 좋아하고 진정으로 위하는 사람치고 악인은 없다고 믿거든요 ^^

 

그 아주머니가 일 끝나시는 시간까지는 경비아저씨가 데리고 있고 저희집 아이가 먹는 사료랑

간식이랑 좀 챙겨주기로 했네요. 이따가 점심 챙겨주러 내려갈 때 사진도 좀 찍어놓으려고 해요.

작고 귀여운 아이라서 어쩌면 82분들도 반하실지도 모르겠네요 ㅎ

 

+덧) 그런데 이건 진짜 순수하게 여자로서 그리고 반려인으로서의 감인데요.

분명히 어제 경비아저씨가 멍뭉이를 처음 데리고 있겠다고 하실때는 그다지 탐탁치 않아하셨었거든요?

근데 딱 하루..도 아니죠 반나절 조금 넘게 지났는데 둘 사이에 분위기가 미묘하네요!!

IP : 119.197.xxx.15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5 12:50 PM (223.62.xxx.80)

    감사합니다. 둘 사이의 분위기란 경비님과 강아지? ㅎ

  • 2. ㅎㅎ
    '13.4.5 12:53 PM (175.223.xxx.134)

    경비아저씨와 강아지 둘다 반해서 식구가 되길 바랍니다^^

  • 3. 아마
    '13.4.5 12:58 PM (121.148.xxx.219)

    경비아저씨가 그 눈빛에 서서히...

  • 4. ..
    '13.4.5 12:59 PM (58.235.xxx.248)

    아마도 강아지의 미모와 유혹?에 넘어가지않기는 힘드실듯??
    제가 그래서요..
    고맙습니다.

  • 5. 잇힝잇힝
    '13.4.5 1:02 PM (119.197.xxx.155)

    다행이네요^^// 그러게요. 기본적으로 동물을 싫어하시는 분은 아니세요. 단지내에서는 좀 무개념적인 몇몇 분들이 제가 들어도 민폐다 싶을정도의 일을 오랫동안 해와서 절대로 안된다! 분위기지만 그게 아니라면 단지내 사람들도 의외로 길냥이 유기견들 밥 챙겨주는거 아니꼽게 보시는 분들은 없더라구요. 싫어하면 경비아저씨 시켜서 못하게 막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별 조치안하고 경비아저씨도 오늘 멍뭉이 보는 눈을 보니 동물에 대해서 안좋은 감정을 가진듯 보이진 않네요. 아직 이사한지 얼마 안되서 어떤 분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왠지 그냥 다른곳으로 입양보다는 경비아저씨랑 멍뭉이랑 눈맞았으면 좋겠어요 ㅋ

  • 6. 아휴
    '13.4.5 1:07 PM (123.142.xxx.251)

    다행입니다..
    그리고 경비아저씬 벌써 사랑에 빠지신거죠
    수고하셨어요..님같으신분이 많아지는 사회를 바라면서...

  • 7. 흐흐
    '13.4.5 1:10 PM (58.143.xxx.246)

    눈 맞았네 맞았어!!

    애교 많은 녀석인가봐요^^

  • 8. 잇힝잇힝
    '13.4.5 1:12 PM (119.197.xxx.155)

    흐흐// 오늘 내려갔는데 글쎄 경비아저씨 의자옆에 딱 앉아서 꼬리를 선풍기처럼 돌리고 있더라구여;;

  • 9. ...
    '13.4.5 1:14 PM (219.240.xxx.117)

    아이고 그녀석 그나마 복있는 녀석이네요.
    좋은 사람들 눈에 띄어서 다행이에요.
    경비아저씨 그나저나 어쩌죠.
    벌써 눈 맞은 거 같으신데...
    연수구 어느 아파트이신지 몰라도 한번 보러 가고 싶네요.
    유수천에 임보요청 해드릴 수 있다고 한 사람이에요.

  • 10. 다행이네요.
    '13.4.5 1:22 PM (123.212.xxx.132)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수고많으시네요~

  • 11. 동물병원39호
    '13.4.5 1:31 PM (118.223.xxx.171)

    첫글 다 읽고 왔어요. 착한 그 맘에 좀 훌쩍거렸네요.
    강아지 보고 싶으니 사진 찍으셔서 줌인샷에 올려주시고 잘 건네주시길 빕니다.

    강아지야. 임보댁에서 밥 잘 먹고 건강해져서 좋은 분들께 입양되길 빈다. 행복해!

  • 12. 보고싶네요.
    '13.4.5 1:38 PM (125.177.xxx.30)

    강아지 버린 그 여자 뭡니까???
    다리 펴고 잠이나 잘까요?
    인간이 어찌 그럴 수가 있나요...

    그나저나 원글님 닉 볼때마다 소리내서 읽어요.ㅋ
    잇힝잇힝
    그러면서 웃어요.ㅎㅎ

    그 녀석이 앉아서 꼬리를 선풍기처럼 돌리고 있다는 글에 완전 품었습니다
    그 모습이 그려지네요.
    사진 찍을 수 있으시면 꼭 부탁드려요^^

  • 13. 깔깔마녀
    '13.4.5 1:59 PM (210.99.xxx.34)

    다행입니다

    고 놈^^
    고 강아지
    그래도 복이 많네요

    앞으로도 복많은 강아지로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랍니다

    나쁜 강아지는 없어요
    나쁜 주인만 있지...

  • 14. ㅇㅇ
    '13.4.5 2:19 PM (223.62.xxx.80)

    선풍기 꼬리 ㅋ

    그 복을 어디로 다 받으시려구, 두 팔 벌려봐요.
    넘치도록 받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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