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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술사가 되고 싶다는 아이 ㅜ.ㅜ

휴... 조회수 : 1,369
작성일 : 2013-04-04 22:58:58

올해 고2가 된 아들아이 입니다.

중학교때 학교에서 하는 방과후 특강으로 마술을 하고 싶다하여 보내주었어요.

누구나 마술에 호기심이 있으니 그냥 그러다 말겠지 했거든요.

공부는 그닥 잘하지 못해요. 성격도 많이 내성적인 아이였구요.

 

특성화고에 진학하고 싶다하여 진학을 했는데

마술학원에 보내달라 너무 너무 졸라대어 학교 성적 올리기 약속하고

끊어 주었어요. 한달 30만원....

특성화고이긴 하지만 내신 잘 관리하고 자격증 충실히 따서 관련학과 진학이든

취업이든 길이 있으니까요.

아이가 그렇게나 원하니 혹시나 다른길로 삐뚤어질까 걱정도 되었고

취미삼아 다녀라 보낸거거든요.

그런데 학원에 아주 열심히 다녀요. 그리 내성적인 아이가 작년 학교 축제때 나가

공연도 하고 이젠 2학년이 되니 학교에 없었던 마술 동아리도 만들었네요.

 

전...솔직히 아이가 마술사가 된다는거에 그래 하고 싶은거 해라 하고 말이 안나와요.

아이는 자신의 꿈은 마술사가 되는건데 엄마가 허락을 안하니 자신의 꿈을 포기하라는

거라며 저를 설득시키고 있어요.

 

제 주변에 이런 쪽에 있는 사람도 없고 정보도 너무 없어서 저도 갈피를 못잡겠어요.

 

고정적인 수입도 없을것 같고...공연이나 뭐 행사 이런거 하면 그때 그때 얼마씩 받아

어찌 저축하며 결혼은 할 수 있을까...결혼 생활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무슨 말씀이든 좀 해 주세요...부탁드려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IP : 175.210.xxx.23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든지
    '13.4.4 11:10 PM (203.170.xxx.144)

    하고샆다는거 시켜주세요
    전 고딩때 만화가하겠다고 대학대신 문하생 생활도 했었는데요
    지금은.. 변호사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때 다양한 경험한게 도움 많이 됐구요 후회안해요
    때되면 각자의 길을 갑니다
    정말 마술사가 되면 좋겠지만 안되도 내일의 태양이 떠요^^

  • 2. 마그네슘
    '13.4.4 11:12 PM (49.1.xxx.24)

    나쁜 일에 빠지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고 학교에 동아리를 만들 정도로 적극성을 보이니
    참 대견하네요. 걱정이야 되시겠지만 격려해 주셔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는 애들은 이미 전문가에요. 나중에 다른 공부를 하거나 분야로 나가더라도 지금 스스로 성취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되어 줄 겁니다.

  • 3. 플럼스카페
    '13.4.4 11:16 PM (211.177.xxx.98)

    이루져니스트라고 요새는 그리 부르는가봐요. 이은결같은 사람 공연 보면요 마술쇼인데 정말 표값이 비싸요.
    아드님 동아리 만들 정도면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원글님이나 여기 댓글 다는 저희보다 아드님이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는 괜찮은 거 같은데 아무래도 내 자식 일이고 흔히 가는 길이 아니니 엄마 입장에선 걱정이 많이 되시나봐요.

  • 4.
    '13.4.4 11:18 PM (121.188.xxx.90)

    내성적인 아이가 동아리까지만들고 축제때 남앞에서 공연까지했다면 자신의 꿈에대해 의지가 확고한 아이입니다.ㅎ 제 자녀가 저렇게 꿈에대해 의지가 확고하다면 걱정이야 되겠지만 아이가 그 일을 할수있도록 밀어줄겁니다.

  • 5. ...
    '13.4.4 11:25 PM (83.197.xxx.27)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았고, 열정적으로 달려드는게 너무 대견하네요. 결과가 나빠도 과정속에서 배운 성취감은 분명 큰 재산이 될거예요. 저라면 이런저런 동영상 찾아보고, 와 이거 대단하지 않냐? 어떻게 하는건지 알겠어? 이런식으로 대화하면서 아이의 가까운 조언자가 되도록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세계의 마술을 알아야 한다 하면서 영어 공부 은근슬쩍 시킬 것 같네요..^^;;; 원글님 글 읽고 찾아봤는데, 어릴때 보던 마술과는 또 다르네요...http://www.youtube.com/watch?v=Lsmdnr8a3Oc&feature=player_detailpage

  • 6.
    '13.4.4 11:26 PM (211.234.xxx.130)

    요즘 좀비같은 아이들이 많은데 그래도
    하겠다는 게 있는 게 고맙네요

  • 7. 원글이
    '13.4.4 11:35 PM (175.210.xxx.233)

    윗님들 말씀 하나 하나 감사히 잘 읽었어요.
    엄마가 관심 가져 주고 웃어주면 너무나 행복해 하며
    더 열심히 할 아이인걸 아는데...그게 안돼서 자꾸 외면했었거든요.
    오늘도 엄마 나 마술사 하면 안돼요? 라며 묻는데 엄만 정말 걱정이야...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라며 여기와서 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있네요.
    제가 넘 부끄러워집니다...

  • 8. 저에게도 조언좀...
    '13.4.4 11:44 PM (183.101.xxx.207)

    저희딸 아직 7살이라 많이 어린데요...
    꿈이 마술사에요...4~5세에 롯데월드 소극장에서 하는 참 허접한 마술을 보고
    집에 와서 그거 혼자 손놀림 흉내내고 연습하고,, 그거 보러 자꾸 롯데월드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 이후로 애들용 마술공연 자주 데려다녔고, 이은결 마술쇼까지 데리고 갔습니다.
    근데....손재주가 좀 있는거 같아요...남편이랑 둘이 약장사끼가 있다고 웃는데요...
    어른이 보기엔 참 허접한데, 지딴에는 쪼그만게 막 손가락 휘리릭 하면서 마술하는척 하는게..
    유치원 가서도 그러고 노는지 친구들이 써준 편지에 마술사 OOO에게라는 말들이 써져있더라구요...
    전 좀 공부에 대해 회의적이라서...
    (전 학교 다닐때 모범생에 공부 곧잘 하던 사람이었음에도 지금 전업주부입니다.)
    하고 싶은거 즐겁게 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아이가 마술사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데요...
    마술학원이 참 비싸더라구요...30만원씩이나 지금 투자해줄 여력은 없구요....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줘야 될지를 모르겠어요...
    아드님한테 좀 배우고 싶을 정도네요...^^
    마술학원은 언제부터 보내야 될까용...........? ^^

  • 9. 플럼스카페
    '13.4.4 11:46 PM (211.177.xxx.98)

    저..윗님..7살이면 갈 길이 먼데요 벌써 학원 보내시면 너무 투자비용이^^;
    저희 애들 학교는 방과후 프로그램에 마술이 있네요

  • 10. 원글이
    '13.4.5 12:03 AM (175.210.xxx.233)

    저에게도 님...제아이는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마술관련
    동영상이란 동영상은 아마 죄다 찾아 봤을꺼에요.
    플럼스카페님 말씀처럼 따님이 아직 많이 어리니 학원은 너무 이른것 같네요.
    그리고 인터넷에 도구파는 싸이트도 있는데 도구를사면 마술비법도 알려주더라고요.
    또 개인이 운영하는 싸이트인데 마술을 보여주고 비법을 알고싶음 결제해서 사야 볼 수 있었어요.
    따님이 계속 흥미있어하면 천천히 찾아봐 주셔도 좋울듯해요.
    저와는 달리 긍정적이시라...놀랐어요^^

  • 11. 저에게도...
    '13.4.5 12:23 AM (183.101.xxx.207)

    감사감사합니다.
    제발 방과후 프로그램에 마술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따로 학원 다니는건 경제적으로 너무 버겁고....
    마술 동아리 같은것 있으면 제가 매일이라도 데리고 다니고 싶은 심정이에요....
    아웅....제가 딸아이라 이런 걸까하고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아들이어도 지 하고 싶다 하면 일단은 찬성일것 같아요....비용이 많이 들어 서포트 해줄 수 없는 한계라면 불가능하겠지만 심정적으로는 일단 서포트요....
    위 어느분 말씀처럼...요즘 아이들 좀비처럼 하고 싶은것도 없고, 되고 싶은것도 없이 멍때리는 애들을 너무 많이 봐서요....(제가 과외를 오래 했었는데 공부못하는 애들보다 싫은게, 할 의욕이 없는 애들이었거든요...)
    하고 싶은 뭔가가 있어서 열정적인 반짝거림이 있는 아이들이 무조건 좋아요....

  • 12. 90
    '13.4.5 12:38 AM (209.134.xxx.245)

    전 마술을 참..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아이가 하고 싶다니 시켜주세요.
    공부도..그닥이라 하시니...
    그 상황에 본인이 하고싶고 열정있는거 찾았으니 그게 얼마나 다행이예요.
    원글님 아이는 지금 무지 행운아인거예요..
    자기 하고싶은거 찾았으니

  • 13. ...
    '13.4.5 3:34 AM (108.180.xxx.193)

    와.. 벌써 그렇게 하고 싶은 걸 찾다니.. 너무 멋저요. 정말 똑똑한 직장 후배가 있었는데 꿈이라며 연극 계열로 뛰어들더라고요. 앞으로 딱 5년 해보고 안되면 깨끗이 포기하겠다고 하면서. 머리로는 제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걸까 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멋있다고 느껴졌어요. 난 과연 그런 열정 용기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정말 대단해 보이더라고요.

  • 14. ...
    '13.4.5 8:34 AM (110.14.xxx.164)

    솔직히 젊을땐 좋은거 하다가 실패해도 다른거 시작할수 있지요
    열심히 해보라고 도와주세요

  • 15. 너무 좋은데요
    '13.4.5 11:35 AM (122.32.xxx.39)

    자기 이름 걸고 쇼하는 스타가 될수있을까 없을까만 생각할 필요없습니다.

    작은 규모로 찾아가서 공연하는 단체를 꾸려가는 사람이 될수도(이미 지금도 꽤 수요가 있어요), 조명 음향 무대설치엔지니어(이건 기계설계까지가요.) 아이가 어디로 빠질지 아직 몰라요.

    자기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이미 큰 방향은 찾았네요. 축하드려요.

    대신 이제부터 보고 듣고 배울 것 천지라고 막 괴롭히세요.^^
    이미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마술만 평생 똑같이 보여줄 건 아니잖느냐,
    외국애들 상상도 못해본 입 떡벌어지는 것 보여주려면 지금부터 너 좀 많이 바쁠 꺼다? 요렇게.
    태양의 서커스, 장예모가 기획한 쇼 같은 양질의 자극을 꾸준히 주면서 아이의 미적, 예술적 수준을 올리는데 도움주시면 되요.

    그리고 우리나라보다 외국나가면 대우의 급이 틀려진다는 것 알면 영어공부 안할수 없어요.
    노처녀 외롭다고 역시 한국 외치며 들어온 제 친구 일년 못채우고 다시 나갔습니다.
    자기도 배운 녀잔데? 여기선 그냥 딴따라 취급에 연봉도 삼분의 일도 안된다고.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일하는데 초봉이 억이었고(대신 학벌이 무지 좋았음) 같은 분위기의 사람들과 뉴욕에서 일하며 행복하게 살아요.

  • 16. 원글이
    '13.4.5 12:21 PM (175.210.xxx.233)

    아아....님들의 조언 너무나 감사히 읽었어요.
    눈물날꺼 같아요..그렇잖아도 공연기획학과 얘기하더라고요.
    네.. 아이에게 하고 싶은대로 꿈을 펼치라 할게요.
    영어공부의 중요성도 알려주고 넓게 보라 조언해주겠어요.
    그렇게 해보고 싶으니 나중에 성공한 마술사가 되지 못하더라도 후회는 없겠지요.
    그리고 윗님들 말씀처럼 귀중한 경험도 얻을 것이고
    살아가는데 큰밑천이 될터이니...
    사랑하는 82님들...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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