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읽은 책들

푸른혼 조회수 : 1,124
작성일 : 2013-04-04 19:01:48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사진이 대부분인데요.

원전 피난지역으로 대피된 후에 주인이 피난처로 데려가지 못한 채 방치된 동물들을 찍은 사진이에요..

돌보는 주인이 없어서 떼죽음당한 소들과 돼지들...지옥이 따로 없네요..

단위면적당 원전이 제일 많은 나라가 바로 한국인데...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아요...

탈원전이 정말 시급한 문제입니다..

 

<당신들의 천국>

십몇년전 대학 4학년때 소록도로 혼자 여행을 갔어요.

그냥 꼭 한번 가보고 싶어서요.

그곳에 도착하자 혼자 온 제가 신기했던지

나환자 한분이 어떻게 왔냐? <당신들이 천국>을 읽고 왔냐? 고 물으세요.

저는 아니요 안읽어봤어요..하니까...그 책을 읽고 와야지 그냥 오면 어떡하냐고 하세요..

그래서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십 몇년이 지난 지금 읽었네요..

읽고 갔으면 더 좋았을 거 같지만

다녀와서 읽었어도 좋은 책이에요...

아주 조용하고 정갈했던 소록도와 햇살이 따스해서 한참 앉아있었던 해변이 생각나더라구요..

사랑과 자유...

자유속에 사랑이 깃들어야 하고 사랑안에 자유가 있어야 한다는 지극히 종교적인 소설이였어요..제게는...

특히...정치한다는 사람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Matilda>

로얄드 달이 소설이에요..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너무 재미있어서 딸리는 영어를 보완하고도 남네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도무지 책이 놓아지지가 않았어요...

로얄드 달.......뭘 좀 아는 양반 같아요...

중학교정도 영어수준이면 읽을 수 있을거 같아요...

 

<어린이와 청소년이 함께 읽는 백범일지>

신경림시인이 쉽게 풀어쓴 백범일지에요..

책에 보면

"사람이나 나라나 결국은 죽게 되어있고 망하게 되어있다.

나라가 망하는 것은 두가지인데 거룩하게 망하는 것이 있고 더럽게 망하는 것이 있다

한 국민이 힘을 다하여 의로써 싸우다가 망하는 것이 거룩하게 망하는 것이고

백성이 여러패로 갈리어서 한 편은 여기 붙고 한편은 저기 붙어서

외국에 아첨하고 동포와 싸워서 망하는 것이 더럽게  망하는 것이다. "

김구의 스승이 한 이야기 입니다.

전 이말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어요.

미국에 붙고 소련에 붙어서 한국전쟁으로 한 나라 동포들끼리 서로 싸우고

그리고 갈라서서 50년이 넘어서도 통일은 멀고

우리가 더럽게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오싹하기까지 했어요..

쉽게 풀어써서 술술 읽히구요..

이런 지도자를 잃어버린 것이 우리민족의 비극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는 왜 꼭 중요한 결정적인 순간에 제대로된 지도자를 갖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번 대선 결과도 그렇고...

그 분이 잘해주시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입니다...

다 읽고 아들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했는데...

권하는 건 저의 자유도 읽는 건 아들의 자유지요..

이 구절만이라도 읽어주려구요...

그럼 귀 막으려나....요새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계신지라...

 

 

IP : 14.50.xxx.17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ㅌ
    '13.4.4 7:06 PM (115.126.xxx.98)

    백범일지..조카들한테..한권씩
    돌려야겠네여....그래도 있으면
    읽긴 읽더라구여...울 조카들은 그리
    바쁘지 않아서...심심하면..

  • 2. 피터캣22
    '13.4.4 7:43 PM (125.136.xxx.177)

    당신들의 천국...정말 명작이죠 제목도 너무 멋있다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1513 강아지 데려갈 수 있는 캠핑장 추천해주세요~~ 7 겨울 2013/05/14 2,263
251512 미친 아베 731(생체실험부대) 전투기 훈련 2 .... 2013/05/14 886
251511 헐 주진우가 검색어에 없어요 6 분발하죠!!.. 2013/05/14 821
251510 애들이 마마보이라고 놀려서 우울하데요.. 초6엄마 2013/05/14 583
251509 원금보장형 els..이거 정말 원금 보장은 되는 건가요? 1 처음 2013/05/14 1,019
251508 갤럭시s4액정파손되었는데... 2 어이상실 2013/05/14 4,210
251507 다음주 소풍 도시락 뭘 싸야 할까요? 4 7세맘 2013/05/14 1,080
251506 일베의 여신이 탄생했네요 4 진홍주 2013/05/14 2,151
251505 수원아주대병원 산부인과선생님추천해주세요,,, 4 고민 2013/05/14 5,087
251504 그러니까.. 대한민국 최초의 극우가수가 된 건가요? 익스트림라이.. 2013/05/14 542
251503 주미 한국문화원장, 윤창중 피해자 직접 만났다 샬랄라 2013/05/14 733
251502 통관에 있는 상태로 열흘이 되어가는 데 어찌된걸까요? 5 아이허브 2013/05/14 869
251501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옵니다 .. 2013/05/14 486
251500 명이 잎나물도 초간단 장아찌 레시피 적용가능할까요? 2 명이전문가 2013/05/14 736
251499 육십대부모님국내여행패키지추천해주세요~1박2일 1 러블리자넷 2013/05/14 1,456
251498 오늘 아침 ebs '부모' 의 '왕따엄마' 보신분~~~ 4 메이야? 2013/05/14 4,030
251497 1학년 수학전과 있으신분 도움청합니다 13 급급 2013/05/14 874
251496 최화정씨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 2013/05/14 1,514
251495 주진우 기자 냅둬라 !!! 2 아카시아74.. 2013/05/14 789
251494 제평가려는데요 가게 추천 부탁드려요 19 2013/05/14 4,929
251493 스승의 날 선물.. 3 ㅇㅇ 2013/05/14 925
251492 매실액 첨 했는데 질문좀요. 6 황설탕 2013/05/14 797
251491 공부잘하는조카 대학.. 51 고민 2013/05/14 13,998
251490 불교이야기 (스크랩) 3 .. 2013/05/14 856
251489 손을 참 슥슥 잘도 베여요.. g 2013/05/14 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