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초등 입학했어요.
막내이기도 하고 좀 늦되기도 하고 더군다나 남자아이니..
똘망한 여자아이들 보면 정말 부럽고 그래요.
아직까지도 등하교를 시켜주고 있어요.
지금 아이가 코감기가 심해서 누런코가 줄줄 흐르고 있어서
가방에 여행용휴지도 챙겨넣어주고 수시로 닦아라 일러봐도..
푸는것도 시원찮고 하니 관리가 깔끔하진 않겠지요.ㅠ
어제 학교갔을때도 보니 담임쌤이 아이코를 닦아주고 있었어요.
얼마나 감사하고 죄송하던지..
초1담임은 정말 유치원쌤보다 더 힘들겠다 싶은게..
코가 너무 나온다고 빨리 치료받지 않으면 축농증 되던지 한다고 걱정하시길래
안그래도 계속 병원다니고 있고 안떨어져서 걱정하고 있다고 대답했어요.
다른 이런저런것들도 보면 애들을 잘 챙겨주시고 엄마들도 쌤이 좋다고 말들 해요.
근데 오늘은 제가 일이 있어 가까운데 사시는 시어머니께 하교를 부탁드렸어요.
근데 집에 오니 어머니가 노발대발하십니다.
수업중에 코물이 줄줄 나와서 애들도 깜짝 놀라고 담임이 두번이나 닦아줬다고..
그말을 두세번 했나보더라구요..
화를 내시며..솔직히 어머니 표현대로라면..
뭐 그런 미친년이 있냐~ 선생이라는게 그런게 무슨 선생이냐~~
한소리하고 싸우려다 말았다~
아~ 머리 아픕니다.ㅠ
콧물이 나오니 나온다 한거고 닦아줬으니 고마운거지..
그걸 말했다고 기분나빠해야 하나요?
전 그냥 그려려니 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