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참 아프게 더디게 배워가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요 밑에 글에 친구가 자기보다 더 예뻐서 고민하는 아이 글을 읽고
전 그런 질투는 결혼 적령기라고 하는 30살 넘어서부터 느끼게 시작했어요.
그 전에는 질투도 모르고 오히려 예쁜 사람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저희 언니나 식구들도 저보고 좀 남보다 느린 것 같다고 해요.
감정 표현이나 이런 것도 세련되지 못하고 너무 솔직해서 아기같다는 소리도 듣고...
다른 친구들은 일찍 철들어서
다 결혼하고 아이 엄마에 바쁘게들 살아가는데...
전 30인 지금도 사춘기 고민을 하고 있네요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하며 살아야하나' '내 자신이 정말 싫다' '내 외모가 너무 싫다' 등등
나이 들면서 성숙하고 현명해지면서 제 자리를 잡아가기보다
자신감만 잃고 더 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잘 살고 싶고 예쁘게 꾸미고 살고 싶고
욕심은 많아요...
책을 많이 읽으면 현명해질까요?
왜 전 이토록 느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