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아직도 제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는 조급함과
근래에 느끼는 허무함이 제가 정말 좋아하는 길이 아닌 엉뚱한 길로 자꾸 나아가려고 하는데에서
오는 반감이 아닌가 싶어서 다시 한 번 제 앞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지금 대학 졸업반입니다.
어릴때부터 글쓰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고 칭찬도 많이 들었는데
결코 제가 전업작가를 할만한 실력이 되는 것 같지는 않고,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았냐면, 지금 전공하는 과는 전혀 상관없는 과인데 그래도 글쓰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를 못해서 국어국문학과 소설창작등과 관련된 수업도 많이 듣고 교수님도 쫓아다니고
청강도 하고 그랬어요)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깨달았아요. 아 ...글 아무나 쓰는거 아니구나.
아무리 주변분들이 제 글 보고 감탄하고 격려해주셔도 교수님의 냉정한 평가는 다르구나.
초등학생 때 중학생 때 줄곧 상탔다고 해서 그게 지금까지 연결되는것도 효과있는것도 아니구나.
세상은 넓고 글 잘쓰는 분들은 많다..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더군다나... 글 마음놓고 쓸만큼 저희집이 재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생계가 당장 문제니깐요.
기자는 제 엄청난 저질체력때문에 사실 엄두가 안나구요.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저를 짓누르네요.
제 진로를 찾기 위해 인턴도 두 회사에서 해보고 여러 활동도 해보았지만 정말 이건 아니라는 생각뿐이예요.
저는 정말 글을 쓰고싶어요.
저는 정말 무언가를 쓸 때, 그게 어떤 종류의 글이든 행복감을 느끼고,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저랑 비슷하셨던 분들 지금 어떤 직업을 가지고 계신가요?
제발 도움말씀 부탁드려요.
일찍 진로정한 분들이 가장 부러운 요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