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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은 심심해하는 시간이 있어야 좋다는데요

누구나 조회수 : 3,093
작성일 : 2013-04-03 16:25:48

심심해야 뭔가 책이라도 보고 호기심도 생긴답니다.

심심해하는 시간이 있어야 학교도 즐거운 맘으로 간답니다. 물론 학원도요.

요즘 애들 학원을 너무 많이 돌리면 심심할 시간이 없어 학원도 가기싫은거 억지로 간다잖아요.

이말 듣고 생각해보니 내가 어릴때는 이렇게 학원이 일상화되지 않아서인지 학교를 기쁘게 다닌거 같네요.

학원도 내가 가고싶어 보내달라했던거 같고요.

 

가끔 어떤 엄마는 애가 심심해해서 애하나 더 낳아주고 싶다는데

이거야말로 애한테 심심해하는 시간을 뺏는거라고 봅니다.

어쩌면 애가 심심한거 보다는 애 핑계로 번식욕구를 해소하려는건지 모르죠.

 

대문에 외동싫다는 글도 있지만 외동에 대해 출산장려를 외치는 사람들 18번이

애가 외로워한다,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셨을때 혼자 큰일 치르기 힘들다, 뭐 이런 핑계대는데

외로움인지 심심함인지 구별할 필요가 있죠. 아마도 외로움이 아니라 심심함이겠죠.

부모님 돌아가셨을때 경우도 그때쯤이면 혼자가 아니라 배우자나 자식이 있는데 뭔 걱정이래요.

요즘은 노후준비도 본인들이 알아서 해야한다는 추세고, 장례비도 마찬가지겠죠.

제주도는 벌써 수십년전부터 자기 장례비용은 마련해놓고 죽는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만큼 제주도 여자들이 생활력이 강해서그런지는 몰라도...

 

뭐 내가 본 외동들은 외로워하기보다는 그시간에 심심하니까 책을 읽는다든지, 피아노를 친다든지

뭐 그런식으로 시간을 보내니까 아이의 심심함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IP : 115.136.xxx.23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우
    '13.4.3 4:27 PM (121.166.xxx.189)

    요즘은 애나 어른이나 심심할 시간이 없어요. 시간나면 바로 스마트폰 보니까요 ㅠ
    멍하니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한데, 정말 사람들이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구요.

  • 2. 그렇죠. 멍하니 있는 시간
    '13.4.3 4:30 PM (115.136.xxx.239)

    그런 시간이 있어야 뭔가 생각도 하게되고 준비도 하게되는데
    에효, 이놈의 인터넷

  • 3. 동감
    '13.4.3 4:32 PM (1.236.xxx.210)

    심심하다는 게 심리적으로 보면 마음에 공간이 생기는 거래요.
    다르게 표현하면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너그러워지는 거래요.
    그래서 심심했던 사람이 친구가 생기면 양보하면서 놀줄도 알고 서로 타협할줄도 안다는 거죠.
    요즘 사람들은 정말 심심할 틈이 없어서 더 삶이 빡빡해진다는 생각도 들어요.

  • 4. ..
    '13.4.3 4:39 PM (61.75.xxx.114)

    맞아요. 어릴때부터 엄마들이 스케쥴 쫙짜서 돌리는 애들은 크면 스스로 할줄 아는게 없어지는거 같아요.

  • 5. 시부모랑 합가하기 싫은 이유도
    '13.4.3 4:43 PM (115.136.xxx.239)

    이런 혼자만의 시간이 없어지니 싫은거겠죠.
    아무한테도 터치받지 않고 나만이 있는 시간들,,,
    어찌보면 심리적으로 마음의 여유를 회복하는 시간 같기도해요.

    어떤 사람은 친정엄마도 자주 오는거 싫다는데 역시 마찬가지 이유겠죠.

    그러고보니...
    나이드신분들 남편이 은퇴후 집에만 있으니 자기가 답답해서 미치겠다는 사람도 있던데
    이젠 이해가 됩니다.
    부부사이 좋고나쁜것과는 별개의 문젠데 예전엔 그걸 이해를 못했네요.

  • 6. ㅇㅇ
    '13.4.3 4:43 PM (118.148.xxx.23)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서 애들 방과후 학원 올해는 끊어버리고 놀리고 있어요(초딩).. 심심해해서 도서관 델고가니 재미붙였어요.

  • 7. ㅁㄴ
    '13.4.3 5:04 PM (115.126.xxx.98)

    내가 내 안으로 들어가는..
    그런 느낌....이

    아무떄나 생기는 건 아니라는..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니 있을 때...그 귀한
    시간에나 경험할 수 있는데..

    종일 스맛폰에 인터넷에...뺐겨서 평생 그런'
    느낌을 갖지 못한다면...

  • 8. 잘나가다 삼천포로 빠지는 글
    '13.4.3 5:29 PM (183.102.xxx.20)

    애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심심한 시간이 필요하죠.
    그 의견에는 공감합니다.
    그 시간들은 창조적인 고독의 시간이기도 하고
    말 그대로 심심함.. 다시 말하면 정신적인 여유의 시간이죠.
    참 좋은 말을 써주셨는데
    난데없이 자식들의 숫자에 결부시켜
    다둥이면 심심할 시간이 없는니.. 번식의 욕구니 하는 말은
    오바하시는 거예요.
    원글님은 하나가 좋다는 말을 하려고
    아이들의 심심한 시간을 결부시킨 건데
    서로 다른 영역의 말입니다.

    둘 이상 낳으면 나중에 좋다는 말도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건 그때 가봐야 아는 말입니다.
    형제 자매를 갖는다는 것은 성장기에 가장 큰 의미가 있어요.
    모든 관계들마다 다~다릅니다.
    부모와 자식 관계. 형제간의 관계. 친구 관계. 연인관계. 부부관계. 친구라도 학교친구인지 직장동료인지가 또 다르고..
    그 중에서 성장기에 아이들의 인간관계는 한정되어 있죠.
    부모. 형제. 친구. 선생님.. 정도로.
    여기에서 어느 누가 형제자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같은 지붕 아래에서 같이 먹고 자는 비슷한 또래의 사람.
    그건 형제 자매죠.
    친구도 부모도 아닙니다.
    아무라 친구같은 부모나 형제같은 친구라 해도 한계가 있어요.
    심심한 시간과 형제자매는 또 다르구요.
    같이 먹고 자고 같은 부모와 비슷한 정, 비슷한 추억, 비슷한 정서, 비슷한 역사를 만들어 가면서
    성장한다는 것에 형제자매의 의미가 있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외동이 안좋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외동은 외동대로의 부모와의 정과 추억과 역사를 만들어 가고
    친구 관계도 만들어 가는 거죠.
    외동으로서 가질 수 있는 자기만의 생각이나 추억을
    다둥들은 가질 수 없습니다.

    즉.. 외동과 다둥은 서로 다를 뿐
    좋고 나쁜 순위를 매길 수 없는 가족관계입니다.

    돈으로 계산해서 우위를 매길 수도 없고
    번식 운운하는 건 원글님 자신 뿐만 아니라 부모님까지 낯 뜨겁게 만드는 비겁한 표현이구요.
    더구나 심심한 시간까지 이유로 들먹이신다는 건
    원글님이 자기 본위로 세상을 보되
    그 생각의 깊이가 한없이 얕다는 것과
    그 얕음으로 세상에게 잔소리를 하나.. 너무 공허하다는 의미입니다.

  • 9.
    '13.4.3 5:35 PM (1.235.xxx.88)

    초등.유치원생 자매 키우는데요
    둘이 끝나는 시간이 비슷해요.일부러 유치원 아이도 반일반 하거든요 . 둘이 같이 놀라고...
    학원도 안 다니고요.
    일찍 끝나고 와서 둘이 놀이터랑 주위 잔디밭의 풀 구경 벌레 구경 모래놀이 하면서 노는데 웃음 소리가 집안까지 들려요.(저층 아파트이고 집앞이 놀이터입니다)
    가끔은 저까지 셋이서 그러고 놉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놀이기구 한바퀴 쭉 돌면서 놀고 오기도 하지요. 학교에서 키우는 토끼한테 풀도 뜯어주고.

    남편이랑 저랑 전문직인데(저는 육아때문에 쉬는 중)
    어린시절 이렇게 흙장난하고 놀이터에서 실컷 놀고 했던 기억이 자라면서 공부하느라 힘들고 외로울때 버티는 힘이 되어줬던 것 같아요.

    앞으로 날 따뜻해지면 더 많이 놀 생각입니다.

    이러다 집에 들어오면 간식 먹고 그림그리고 숙제하고 책보고 뒹굴거리고 놀다가 tv 만화 조금 보고 저녁먹고
    또 책보고 그림그리고 뒹굴거리고 놀다가 씻고 잠자리에서 둘이 소긍소긍 꺄르르거리다 잡니다.

    가능하면 이런 시간을 오래 지속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10. 맞는 말씀 ~
    '13.4.3 6:05 PM (118.130.xxx.236)

    맞는 말이예요.
    제가 어렸을 적에 외갓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엄마는 동생 보느라 힘드시고 하니까 이모들 외삼촌 있는 외갓집이 전 좋았죠.
    거기 가면 다들 저 예뻐하고 많이 놀아주니까 진짜 재밌었는데,
    집에 오면 너무 심심한 거예요. 그렇다고 엄마가 막 애들이랑 놀아주는 스타일도 아니셨거든요.
    근데 다행히 책을 아주 많이 사주시는 스타일이셨어요. 엄마가 책을 아주 많이 좋아하시기도 하고 ^^
    그래서 전 정말 심심하고 할 일 없어서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책의 세상이란 것이 한 번 빠지면 정말 헤어나오기가 힘든 세상입디다. 제 방은 사방이 책이었고, 지금도 저는 책을 매우 가까이 하는 어른이 되었다는 ~
    심심해야 책도 읽고, 사고할 힘도 생겨요.

  • 11. 티니
    '13.4.3 6:36 PM (223.62.xxx.227)

    잘나가다 삼천포로 빠지는 글

    이라고 쓰신 님 정말 글 잘쓰시네요 구구절절이 공감합니다

  • 12. **
    '13.4.3 7:07 PM (121.146.xxx.157)

    공감가는 글입니다.

  • 13. 또 왔네
    '13.4.3 8:42 PM (124.50.xxx.49)

    님이 늘 부르짖는, 애 낳지 말라는 말 하고 싶어서 심심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단 논리와 결부짓다니 님 좀 영악해요. 어떻게든 세상 모든 논리를 출산거부와 연관짓고 싶죠?
    왜 그래요?

  • 14. 윗분은 왜 시비세요?
    '13.4.3 8:49 PM (115.136.xxx.239)

    외동반대란 대문글보고 나도 의견표명한건데
    참 그렇게 인구를 늘리고 싶어 안달복달하는 이유가 뭡니까?

    지금 한국사회가 왜 자살률이 높고, 실업률이 높고 빈부격차가 심한지 모릅니까?

    인구가 너무 많아서 그런거예요.

  • 15. . ..
    '13.4.3 9:56 PM (203.236.xxx.169)

    전 요즘 심심해요
    저만 한가한거같아
    뒤쳐지는것같아요

  • 16. 원글님
    '13.4.3 11:19 PM (119.214.xxx.135)

    괜찮아요,
    지금은 가까운 미래에 이미 우리나라 인구가 많이 줄어서 국가경쟁력이 낮아질거란 소리 나오니까요
    그리고 인구가 많아서 자살률이 높다는 등의 상관관계는 낯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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