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가 하루종일 울어요.

시원한 조회수 : 1,515
작성일 : 2013-04-03 14:16:23

5살에 왔던 숫컷 요크셔 녀석이 10년을 넘게 살았네요.

성견이 되어서 와서인지 애교도 없고 그냥 저냥 애완견이라기 보다는

식구처럼 지냈습니다.

버릇도 잘 들었고, 식구들이 나갔다 와도 무덤덤...

가족들이 늦게 들어와도 한 1분 꼬리 신나게 흔들다가 다시 제 집으로 쏘옥 들어가곤 했고.

하루종일 혼자 있어도 민원한번 들어온 적없고 괜찮았는데....

 

지난 주말에 이사를 했어요.

15년만에 이사라, 이 녀석은 처음 이사를 경험하는 거죠.

이사 당일날 저녁을 밖에서 먹고 들어오는데 끄응 끄응 하면서 울고 있더라구요.

남편이 그날 새벽에도 개가 울더라고 그러고(거실에서 따로 잠),

일요일날은 하루종일 사람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월요일부터... 아이들이 고등이라 10시 넘어서 귀가

저도 직장일이 바쁠때라 아이들보다 더 늦게 들어갔더니,

급기야 어제 저녁에는 이웃에서 민원이 들어왔네요.

개가 운다고..

 

하루종일 집에 사람은 없고, 안되겠어서 급한대로 친정에 맡기고 왔는데

밖에 데리고 나가면 괜찮은데, 집에서는 계속 울고 있다고 하네요.

부모님에 며칠 봐주시면 주중에는 맡기고, 주말에 데려가서 새 집에 익숙해지게 하려고 했는데

난감합니다.

 

어떻게 해야 될른지.

급기야...일단 직장으로 데리고 다녀볼까 그런 생각까지 하고 있네요. 

IP : 1.209.xxx.23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아픈 강쥐
    '13.4.3 2:21 PM (67.87.xxx.133)

    아이고 제 맘이 다 아프네요.... 환경이 바뀌어서 더 그럴거에요. 유기불안도 있을거 같구요. 친정에든 직장에든 맡기거나ㅡ데리구다니면서 내가 널 버린게,아니라는거 훈련이 필요할 거 같구요, 특히 돌아오는 주말에 온 식구가 뭉쳐있엉야할거에요.

    저희집도 이사하고 일주일은 제가 휴가내고, 그게 가능한 직장, 옆에 딱 븥어 있어서 적응시켰어요.
    저희도 요키구요. 몇년전 이사 후 님 강쥐같이 애가 힘들어해서 이번에ㅡ이사할 때는 여름휴가 땡겨서 냈답니다.
    자기를 버린 줄 알더라구요,..,그 부분만 이해가ㅡ되면 금방 적응 할거 같아요. 두서없어 써서 죄송하네요..

  • 2. 맞아요
    '13.4.3 2:40 PM (121.176.xxx.115)

    아마 자기를 버린 줄 알고 우는 것 같아요 당분간 직장에 데리고 다니시면 좋을 것 같아요

  • 3. ...
    '13.4.3 2:42 PM (121.174.xxx.155)

    저희집 요키 두녀석도 10년 살면서 처음 이사하고 많이 힘들었어요.
    전엔 놀다가 잘때에는 지들집에 쏙들어가서 자고 아침에 반갑게 만나고 했는데
    이사후 지들 자는 공간이 바뀌고 자다가 울어서 이웃에 신경쓰여 정말 힘들었어요.
    결국 잠자리는 적응못하고 같이 자게 되었다는...

  • 4. 에휴,,,
    '13.4.3 2:48 PM (211.246.xxx.5)

    우리 강아지가 그랬어요...
    10여년간 키우면서 짖거나 그런거 모르던 순둥이 인데
    집을 옮긴다음부턴 제가 나가면 전전 긍긍...울고 불고..
    급기야 뒷베란다 방충망을 물어뜯고 탈출을 감행해서 잃어버렸다가
    다행히도 목에 걸린 인식표덕분에 찾았던적이 있네요...

    거의 한달이상을 불안해하더군요..
    그런다음 스스로 자기집이라고 인식되어 안정이 되었는지 괞찮아졌는데..
    문제는 저희가 몇달후에 또 이사 계획이 있다는거...ㅠㅠ
    쉽게 탈출할수도 없는 10층이긴한데..ㅠㅠ

  • 5. 동물도
    '13.4.3 3:05 PM (211.224.xxx.193)

    한마리만 키우는것보다는 2마리 키우는게 나은것 같아요. 집에서 기니피그 키우는데 한마리 키울때 너무 얌전했어요. 갠 도중에 죽었는데 우울증 비스름한거였던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엔 2마리 키우는데 애네들 엄청 활발하게 놀더라구요. 둘이 싸우기도 하고 문만 열면 탈출할려고 하고 예전 애는 문을 열어놔도 무서워서 나오질 못했었어요.
    저희 첫번재 기니피그도 넘집에서 키우던걸 데려다 키웠었어요. 친구를 만들어 주세요.

  • 6. ...
    '13.4.3 3:10 PM (121.184.xxx.219)

    강아지 분리불안 훈련도 이 경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휴일에 한번 해보세요.

  • 7. ......
    '13.4.3 3:15 PM (175.127.xxx.103)

    분리불안도 있고..관련 훈련방법 집에서 할 수 있는거 인터넷 검색에 많아요.
    현관문 닫고 나가있다가 (진짜 외출하듯이 해야 함) 5분뒤에 다시 문 열고 들어와서 반갑게 맞아주고, 그런식으로 10분 15분 반복해서 늘리는 식으로 한다던데, 원글님 경우는 환경자체가 완전히 바뀐거라 보다 더 맞는 방법 있을거에요

    인터넷검색도 해보시고 애견훈련원에 문의도 해보세요. 노견이니 불안하지않게 잘 도닥여주시고요.
    어디 아픈건 아니었음 좋겠는데....
    15살 넘었을테니 여생 얼마남지 않을텐데, 눈 감는 순간까지 잘 보살펴주시길 바래요 ㅠㅠ

  • 8. ..
    '13.4.3 4:22 PM (112.161.xxx.208)

    우리 개 두넘도 이사하고 한동안 방황했어요. 쉬야 실수도 좀 하고 안절부절하고.
    같이 집에 있어주고 쓰던 잠자리 장소 정해서 놔주고 배변장소 정해주고 한참 걸린거같네요.

    집에 적응될때까지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그집 녀석은 혼자라 더 오래걸리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6900 병아리 1 어떻해요.... 2013/04/05 336
236899 4인가족.. 생활비 450이면.. 8 궁금 2013/04/05 8,758
236898 카드론 상환 했는데 신용등급 반영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그리고 .. 6 ... 2013/04/05 11,741
236897 그냥..내 인생이 너무 별로라 울었어요 15 .... 2013/04/05 6,047
236896 베트남 나트랑 가보신분?? 10 휴가 2013/04/05 4,175
236895 일본 관광 자제하셔요. 수도권 물 방사능 오염 1420배 14 바람의숲 2013/04/05 3,345
236894 국회탈곡기 최재천 의원 이번 달 첫 탈곡.swf 7 베티링크 2013/04/05 971
236893 하정우는 그림에도 에너지가 넘치는 듯, 뉴욕서 그림 완판 (펌).. 8 .... 2013/04/05 2,827
236892 지방분해도 되는지요? 1 비만치료약 2013/04/05 521
236891 강아지와 산책시.. 9 ... 2013/04/05 1,609
236890 의정부 에 치과 추천 부탁드려요 2 치과 2013/04/05 1,945
236889 세상에서 제일 마음이 편한 상황은 이건것 같아요..학교보낸이후부.. 2 자식농사 2013/04/05 1,599
236888 서열도 위고 절대 마운팅 허락할것 같지 않았던 우리집 강아지(애.. 4 강쥐 교배?.. 2013/04/05 2,576
236887 토지에서 서희와 길상의 결혼은 어떻게 된건가요? 4 .. 2013/04/05 3,601
236886 영어 고수님 계시면 해석좀 부탁드립니다 3 영어해석 2013/04/05 511
236885 나이 먹으니 사람 보는 눈이 좀 생기는거 같아요 1 yy 2013/04/05 1,897
236884 직장에서 근무시간에 사적인 질문 큰소리로 아우 ~~ 4 아우~~~ 2013/04/05 847
236883 수학과학만 해서 대학들어가요? 30 궁금합니다 .. 2013/04/05 5,720
236882 <조선> 진주의료원 적자는 ‘노조탓’…경남도 주장 대.. 3 0Ariel.. 2013/04/05 519
236881 미운 네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7 사람만들자 2013/04/05 1,360
236880 영어 고수님들.. 문법책 추천좀.. 2 최선을다하자.. 2013/04/05 783
236879 이성과 광기 2 Deepfo.. 2013/04/05 548
236878 갑자기 남북경협주 움직이는데.. ,,, 2013/04/05 684
236877 시판 플레인 요거트 중 덜 단거 뭐가 있나요? 14 요거트 2013/04/05 2,456
236876 급질)태안에서 자연산 회 살 수 있는 곳 !! 태안태안태안.. 2013/04/05 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