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는 이분께 엄청 난 빚을 지고 있습니다.

-용- 조회수 : 1,446
작성일 : 2013-04-03 11:51:32

1975년 8월17일 청천병력과 같은 아버님의 죽음을 시작으로 온 가족은 풍비박산의 길로 들어섰고 37년간 40여 차례의 이사를 할수 밖에 없었던 민족지도자 장준하선생님의 유가족들.

지난 3월30일 시청앞에서 많은 시민들의 배웅을 받으신후  안장되셨습니다

지난 3월26일 법의학계 세계권위자인 이정빈교수의 '가격에 의한 1차 죽음 후 추락했다'는 감식 결과가 발표된 후 지난 3월 23일 서대문형무소자리에서 있었던 추모사진 전시회를 시작으로 27일 오후 시청앞 동편에 추모소를 만들어 많은 시민들의 추모를 받았습니다. 저는 시민상주로  추모객들에게 유가족들을 소개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큰아들인 장호권씨는 딸만 둘 두었고 둘째아들 장호성은 딸 하나 아들 하나, 미국에 있는 셋째 아들 장호준은 딸 하나를 두었습니다.
- 왼편부터 둘째 장호성, 큰아들 장호권씨부부, 미국에 있는 셋째 장호준목사 외동딸, 장호권씨 둘째 딸, 제주에사는 장준하선생님 막내딸 내외, 장준하 선생님의 종손인 호성씨 아들 장현욱군-
2009년 노무현대통령 서거때에는 별안간 닥친 일이고 쥐바기에 대한 결기가 있어서 그런지 12시간 이상을 혼자 상주자리를 지켜도 피곤한 줄을 몰랐는데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5시간을 서서 있었더니 다리도 허리도 아프고....
평택에서 16개월된 사내아이를 안고 올라왔다는 젊은 애기 아빠, 초등학생, 고등학생, 정복 입은 경찰관등 장선생님께서는 많은 깨어 있는 시민들의 배웅을 받으셨습니다.

그제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선친의 무덤을 두번씩이나 파야만 했던 불효에 대한 속죄로 시묘살이를 하고 있는 장호권선생을 뵙고 왔습니다.

.
시묘살이를 하고 있는 장남 장호권씨 경향신문 박민규 기자 parkyu@kyunghyang.com
 

 묘소 곁에는 경사가 있어 계단 아랫쪽에 설치된  천막

 천막 내부에 계신 장준하선생님


그제 만나 언제까지 하실겁니까 물었더니 “아버님과 그사이 못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고 아버님이 ‘그만 해라’ 하실 때까지 할 계획입니다.”라는 군요.
그제 오후 장준하공원 앞 도로를 지나치던 차량이 후진하여 들어와 묘소에 큰절을 올리는 몇분도 만났습니다.
서울보다는 북쪽이고 임진강이 가까워서 기온이 차갑더군요.
저녁 늦게 둘째 아들 호성씨가 와서 오늘 아침 비가 오는 가운데 두형제가 삼우제를 지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시는 분들께서는 시묘를 살고 있는 장호권씨의 손을 한번 잡아드림이 어떨까요?
IP : 180.228.xxx.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용-
    '13.4.3 11:59 AM (180.228.xxx.50)

    허허
    사진을 어렵게 올렸는데 안나오네요.

  • 2. 자끄라깡
    '13.4.3 12:14 PM (220.72.xxx.194)

    장준하 선생이 대통령이 됐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이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살았다는데
    더구나 아버지,남편을 억울하게 잃은 것만으로도 힘들텐데 숨죽여 지내야만 하셨다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저도
    '13.4.3 12:15 PM (121.186.xxx.147)

    언제까지 인가요?
    이번 주말에 서울친정에 가는데
    주말까지도 하면 꼭 가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 4. -용-
    '13.4.3 12:24 PM (180.228.xxx.50)

    '저도'님? 토요일과 일요일 그자리에 있을 예정입니다.
    저는 '용'이고요 010)8716-8581입니다.
    전화 함 주세요.

  • 5. 직접 가지는 못해도
    '13.4.3 2:19 PM (14.50.xxx.103)

    항상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평안히 잠드소서. 장선생님
    그리고 수고하시는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 6. -용-
    '13.4.3 6:46 PM (110.70.xxx.109)

    징검다리가 올줄 알고 장준하선생님께서 뒷산에 준비하셨네요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8956 블라인드 주인...이번엔 비데...ㅠㅠ 8 비데 2013/06/04 3,359
258955 남편이 왼쪽가슴쪽이 답답 5 ... 2013/06/04 2,675
258954 공터의 개들 (강아지들이 컸어요) 5 얼룩이 2013/06/04 834
258953 자동차 좀 아시는 분께 여쭤요.(기어관련) 9 기어2단 2013/06/04 946
258952 유한대학근처 잘 아시는분~~ 10 도움 청해요.. 2013/06/04 688
258951 이보영 미스코리아 시절 사진有 17 카리아 2013/06/04 16,755
258950 초등수학을 포기하면 어떻게 되나요? 8 2013/06/04 2,022
258949 결혼할 인연이 없는 사람도 있는거 같아요 20 .... 2013/06/04 13,446
258948 안녕자두야 1편보신분 질문요..^^'; 11 자두야 2013/06/04 1,174
258947 울 강아지 지금 자는데 4 왜? 2013/06/04 1,317
258946 보통 생리대 몇종류나 구비해두시나요? 16 ... 2013/06/04 2,561
258945 서울로 대학교간 자녀를 두신분들 매일 통화하시나요? 11 엄마마음 2013/06/04 2,380
258944 독신으로 살 생각이면 사망 보험금 필요없을 까요? 9 독신생각 2013/06/04 1,997
258943 오늘 스타트렉 보고 왔는데 온통 베네딕트 생각만 나요^^ 9 완전 멋잇음.. 2013/06/04 2,014
258942 상어 1~3회 잘 못봤는데 대강의 줄거리좀 부탁해요 2 ... 2013/06/04 2,515
258941 허벅지에 화상을 입었는데요 2 허벅지 2013/06/04 681
258940 몇일전 헬스 1년에 건강한 떡대 됐다고 글올린 여자 - 전문가와.. 13 도와주세요 2013/06/04 4,912
258939 러버메이드 식기건조대 쓰시는 분~~ 2 타도에요 2013/06/04 1,973
258938 춘천 여행 5 ?? 2013/06/04 1,588
258937 남편때문에 빵터졌어요 10 유머 2013/06/04 3,506
258936 라식병원 4 천리안 2013/06/04 828
258935 경기 어렵다고 해도 잘사는 사람 많아요 6 ... 2013/06/04 2,079
258934 고현정 문제의 발언 영상(有) 123 .. 2013/06/04 19,838
258933 중고등학교는 엄마들이 봉사활동하는것 뭐뭐 있나요 2 ........ 2013/06/04 713
258932 일본드라마 리메이크 너무 10 2013/06/04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