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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행다닐수록 자꾸 더러운것만 눈에 들어오네요.

.... 조회수 : 4,351
작성일 : 2013-04-02 17:18:28

 

특히 동남아 지역이요

최소 경비로 최대효과 혹은 최대의 기간을 여행할수 있는 착한곳이 그곳이라 많이 선호를 했거든요.

하지만 나이가 드니 하루하루가 다르네요.

 

 

이런거 보면 늙었나..

혹은 해외여행 그만다닐때가 된건가.. 질리도록 다녀서 그런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갓 이십대 젊어서 파릇파릇할땐

도마뱀 나오고 공동욕실에 남녀혼숙도미토리인 삼천원짜리 숙소도 감지덕지 재미있고

뭐 첨엔 내가 왜 편한 집놔두고 이국땅에서 이짓을 하나 싶어 밤새 심란한 시절도 있었지만요 ㅋ

길가에 흐드러지게 널린 먹거리들도 처음에만 약간 망설였지 아무 생각없이 막 먹고 다녔었거든요.

과일장수 아저씨가 돈거슬러주던 땟국물 줄줄 흐르는 손으로 과일을 녹쓴칼로 쓱쓱 썰어줘도 맛있었고..

호떡(롯띠?)장수 언니가 방금전 떡진 머리 긁고 코까지 후빈손으로 반죽을 찰지게 치대서 구워줘도 그냥 먹고..

국수시켰더니 남이먹고 남긴 국물을 내 그릇에다 쪼르르 따라서(난 다 봤음 ㅡ.ㅡ) 나한테 준적도 있고..

겉보기엔 멀쩡한 숙소여서 잤는데 새벽에 화장실가고싶어 불을켰더니 몇백마리의 바퀴벌레가 이동하는

모습을 목격하곤 머리털이 쭈뼛서는 경험도 해보고..

그랬었는데

이젠 점점 저렴한먹거리나 길거리 음식, 중급이하 숙소는 피하게 되네요.

길거리 음식이래도 확실히 불로 지글지글 굽는 볶음밥 종류나 꼬치종류만 조금씩 먹게되고

과일은 직접사서 깍아먹고.. 얼음들어간 쥬스종류도 먹지않게 되고..

그렇게 점점점 줄어서 길에선 안사먹고 자꾸 제대로된 식당에서만 비싼음식을 먹게되고

호텔같은 경우엔 동남아 지역은 가끔 운나쁘면 청소상태가 안좋은 고급호텔도 간간히 있어서

들어서면서부터 객실상태부터 꼼꼼히 살펴서 즉각 방바꿔달라 컴플레인하고 그러게되네요.

따지고보면 사먹는 음식치고 위생철저히 하는곳이 어딧겠어요..

근데 자꾸 위생상태가 눈에 보이고.. 마음에 걸리고.. 묘하게 음지만 더 집중적으로 꿰뚫어보고..

본의아니게 사람이 자꾸 까다로와지네요 ㅎ

딴게 아니고 나이드는게 병인가봐요.

바야흐로 그만다닐땐가봐요.

 

 

음식도그래요..

한식따위 한달쯤 안먹어도 거뜬했는데(전 양식 마니아였어요 ㅋ)

이젠 최소 이틀에 한번쯤은 한식을 먹어주야 힘이 나더라고요

안되면 햇반 김 컵라면이라도..

아 정말 밥이랑 김치 라면같은거 안먹어주면 힘도 안나고 말이죠 ㅋㅋㅋ

입맛 무지 까다로워졌어요.

IP : 117.53.xxx.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악
    '13.4.2 5:21 PM (220.90.xxx.179)

    그광경이 보이는 듯요ᆞ
    불켜자 바퀴벌레 수백마리가 잽싸게 이동하는 ㅠ

  • 2. 유난히
    '13.4.2 5:25 PM (203.233.xxx.130)

    열악한 곳을 다니신게 아닌가 싶어요 ..
    저도 젊어서 부터 여행 많이 다녔는데요.. 그렇게 다 열악하지 않아서 그런지.. 여전히 전 재밌구..
    지금도 식구들 하고도 나이 들어서 여행 다닐땐 그래도 중급 정도 찾지 그렇게 최고급으로 다니지는 않거든요..

  • 3.
    '13.4.2 5:26 PM (175.114.xxx.118)

    도마뱀은 하룻밤에 수십만원 하는 리조트에도 살아요.
    모기 잡아먹는대서 반갑던데요. ^^;;

  • 4. ..
    '13.4.2 5:27 PM (175.223.xxx.90)

    젊을때야 유스호스텔 2층침대에서자도 즐겁더니만
    저도 지금 그래요. ㅋㅋ

    돈 더 들여도 호텔 좀 좋은데 찾고.
    음식도 좋은것만 찾아댕기고 (돌아다니는 것보다 맛있는거 한끼 사먹는게 더 큰 즐거움 ㅋ)

    돈 더 들일일 밖에 없더라고요ㅋㅋㅋㅋ
    결국 집이 최고 ^^

  • 5. ..
    '13.4.2 5:29 PM (117.53.xxx.6)

    저도 이젠 도마뱀 귀여워해요. 근데 첨 봤을떈 정말 무섭더군요

  • 6. ㅇㅇㅇ
    '13.4.2 5:33 PM (117.111.xxx.99)

    늙은거맞네요

  • 7. 그게 그래요
    '13.4.2 5:42 PM (118.91.xxx.35)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 그 어딜 가도 숙소는 청결하고 조금 고급스러운곳이 끌리더군요.
    내 집은 대충 치우고 살면서, 유독 여행갈땐 파리가 낙상할 정도로 깔끔한 곳이라야 맘에 드는건지
    스스로도 이해가 안되어요. ㅎㅎ 그게 바로 나이드는건가보다..... 라고 생각하죠.

  • 8. ㅂㅈ
    '13.4.2 5:49 PM (115.126.xxx.98)

    바퀴벌레하니...싱가폴가서..정말 참새만한 바퀴벌레 우글거리는 거 보고
    게다가..날기도 하는..

    한국와서도..참새 날아가는 것보고 한동안
    깜짝깜짝 놀랐다는...

  • 9.
    '13.4.2 5:49 PM (223.62.xxx.226)

    그러니까 배낭여행을 젊은사람들이나 가지, 나이든 사람은 못가는? 안가는?거죠.
    나이들면 정도 차이는 있을지언정 다 그렇게 바뀌는겁니다.

  • 10. 건새우볶음
    '13.4.2 5:53 PM (202.136.xxx.231)

    변태가 아닌 다음에야 지저분한 의식주를 즐길리가 있습니까?
    경험이 많으니 뒷 방 상황을 아시는 거고, 돈 내고 제대로 된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야 지극히 정상적인 거죠.

  • 11. ...
    '13.4.2 6:02 PM (61.105.xxx.231)

    저도 원글님처럼 그래요. 예전엔 길거리에서 그렇게 잘 먹고 돌아다니고 식당도 아무데나 가서 잘 먹고 잘자고했는데요. 이젠 행주 보고 도마보고 지저분하면 그냥 나오고 그러네요. 비단 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그래요. 나이 들어서 그런가, 왜 그런건가 싶고 이런 유난떠는 내자신이 피곤해져요. 아직 못가본 곳들이 많은데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인데 지저분한 음식과 숙소 생각하면 막 망설여지고요. 이게 고친다고 고칠수있는게 아니고 비위가 약해져선가,도 생각해봐요.

  • 12.
    '13.4.2 6:04 PM (14.52.xxx.59)

    내 돈내고 왜 그런곳을 가는지 이해가 안가서요 ㅠㅠ
    기왕이면 빈도수를 줄이더라도 배울거 많고 볼거많은 나라 가고 싶어요
    평소 못하던 사치도 누리구요
    숙소 아낀다고 짐 이고지고 가서 노숙하는 사람들이 진짜 이해안가요
    여행은 업적이 아닌데 싼값에 많은 나라 가는게 뭐가 그리 중요한지요 ㅠㅠ

  • 13.
    '13.4.2 6:29 PM (79.194.xxx.226)

    나이탓이죠 ㅎㅎ

  • 14. ............
    '13.4.2 6:29 PM (180.224.xxx.59)

    전 처음부터.. 20대 동남아 처음 갔을때 부터.. 별루던데.. 호텔 좋고 좋은데서 묵고 해도..
    차창밖으로.. 판자집들.. 있는거보면서.. 그냥 빨리 한국 오고싶던데요

    인천공항에서 고속도로 타면서 길거리가 어찌나 깔끔해 보이던지..

    이젠 동남아 별로 흥미 없어요 .. 그동안 동남아 많이 다니긴 했지만서도..

  • 15. 저도
    '13.4.2 6:32 PM (119.64.xxx.60)

    극히 공감하는 부분이네요.. 근데 초5 인 딸이 벌써 저럽니다 .. 걱정이예요 그렇게 깔끔하게 유난떨며 키운것 같지도 않은데.. 다가올 캠프가 다 기대되는데 숙소가 지저분하고 밥이 이상할까봐 걱정된다는둥.. 스카웃 여름캠프는 작년에 가보니 벌레가 너무많고 이불에서 냄새 난다고 안간다고 그러고... 아무래도 제 영향이겠죠...?ㅜ

  • 16. ---
    '13.4.2 7:00 PM (92.74.xxx.17)

    체력 문제도 크지만..
    그래서 백팩여행은 어릴 때, 젊어서 가는 거죠. 저는 20대때 돈버느라 여유가 없어 여행 못하다가 30초반되서야 여행 시작했는데...사실 호텔 혼자 지내면 심심해서 미치겠어서 게스트하우스 이용하거든요.
    북미나 유럽쪽은 게스트하우스도 괜찮아요. 외국 친구랑 조인도 하고 더 재밌죠..
    근데 아시아 쪽은 홍콩만 해도 증말;;; 더럽고.....한 번 홍콩 게스트하우스 써 본 이후 아시아여행은 백팩여행하고 싶지 않아요..일본도 혼자 호텔에서 지내고 그랬어요.

  • 17.
    '13.4.2 7:37 PM (211.225.xxx.22)

    어려서는 몸이 팔팔해서
    좀 허룸한 데서 자고먹고 해도 크게 문제없죠

    나이먹어서 환경 후진곳에서 먹고자면
    구경이고 뭐고ㅡㅡ
    일단 내몸골골한데 풍경이든 뭐든 뒷전이죠;

    나이들면
    추레한 옷 안어울리고 못입겠다는
    어른들 말씀이 떠오르죠ㅡㅡ

    휘둥그레 정도는 안바래도
    깔끔정도는 해야죠..

  • 18. 아..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13.4.2 8:27 PM (116.41.xxx.233)

    제가 지금 40살인데 23살때부터 배낭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정말 예전엔 방콕에서 에어컨도 없이 공동 화장실에 침대만 몇개 있는 3인실...이런 곳에서도 잘자고..
    홍익인간의 그 열악하던 도미토리..이런 곳에서 샤워도 잘하고 몇날몇일을 백수처럼 잘 지냈어요..
    오히려 유럽쪽 게스트하우스는 깨끗했죠..ㅎㅎ
    나중에 회사들어가서 혼자 유럽출장가서 넓디 넓은 욕조를 보면서..아, 혼자 쓰기 정말 아깝다..이랬네요..ㅎㅎ
    근데 30되서 인도여행하면서 자꾸 조금 더 비싸도 2인실..좀 더 깨끗한 곳을 찾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애 둘 델고 다니게 되니 별 4개짜리도 성에 안차요..비싸도 더 좋은 곳을 찾게 되네요..
    남편이랑 노년에 다시 배낭여행다니는게 꿈인데 눈이 높아져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잘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음식도..전 제가 원래 한식을 싫어하는 줄 알았어요..
    일년넘게 외국생활할때도 한식이 그립다라는 생각을 안해봤는데..
    작년에 발리여행에서 현지식이 입에 안맞아 매 끼니 일식당, 한식당 찾고 아니면 사발면 사서 호텔서 먹고...
    몇년전 자카르타갔을땐 현지식을 넘 맛있게 먹었었는데...입맛이 변하네요..
    전엔 외국에서 한국음식 사먹는거 이해 못했었는데(왜 이 맛있는 외국음식들을 놔두고 집에서 맨날 먹는 한식이냐..이랬죠..) 저도 변하더라구요...

    담주에 괌여행가는데 이번엔 사발면이랑 햇반,김치를 사갖고 가려구요..ㅜ.ㅠ;;

  • 19. ...
    '13.4.3 3:59 AM (108.180.xxx.193)

    전 어릴 때부터 무조건 깨끗한 곳에 중점을 두고 다닌지라. --; 호텔이던 B&B던 무조건 사진 보고 깨끗한지 보고 후기 볼 때도 깨끗한지 아닌지에 더 중점을 맞춰서 봐요. 깨끗한지 아닌지 정보 없으면 패스. 그래도 전통시장이나 그런거 구경은 너무 좋아해요. 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거 구경하고 먹고 하는 재미로 여행다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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