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리 바지런한 타입은 아니지만 싱크대 배수구는 매일 닦거든요.
배수구 아래쪽도 나무젓가락에 천 감아서 닦아내고요.
근데 오늘따라 배수구 아래쪽 옆으로 뚫린
또 다른 조그만 배수구(싱크 물 넘치지 않게 위쪽에서 연결된)가 눈에 띄더군요.
옆에 못 쓰는 칫솔이 있기에 쑥 집어넣고 휘저었더니
으악ㅠㅠ 뭉클한 너무 큰 누런 덩어리들이 쏟아지는데요.. 그 모양이며 색깔이며 냄새며.. 흑흑...
정말 비위가 확 상하는 것이 죽겠더라구요.
그게 양이 꽤 돼요. 계속 나오더군요..
그때부터 10여 분간 이런저런 온갖 도구를 이용해 깊숙이 집어넣고 락스, 세제 풀어 또 닦고 닦고..
여태까지 배수구 열심히 청소한다고 했건만 왜 그곳은 신경을 안 썼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