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안읽으신 분들께 스포가 될꺼 같아서 제목을 저렇게 붙였습니다.
윤씨부인이 별당아씨와 구천이를 도망가게 해주지요.
토지 전권을 몇번이나 읽긴 했지만 아직도 저 세 사람들의 마음까지 헤아리진 못하고 있어요.
일단 윤씨부인은 사생아인 구천이에 대한 연민,안쓰러움때문에 며느리와 함께 떠나 보냈다 하더라도
어린시절 절로 떠나면서 상처를 준 치수 생각은 안하나요? 아무리 치수가 별당아씨를 아끼지 않고 사는
걸 알고 있어도요. 더구나 며느리는 어린 서희의 엄마인데
이런걸 다 뿌리치고도 둘을 떠나보낸 이유가 뭘까요?
별당아씨는 아무리 치수가 냉랭하게 했더라도 한창 엄마를 필요로 하는 딸을 버리고
노비로 알고있던 구천이를 따라간건 왜일까요? (나중에 길상이 서희에게 그건 사랑이었다고 말하는게 나오긴 하죠)
구천이를 사랑한건 알지만 딸도 버리고 갈 정도의 사랑인지....
구천이 역시 사랑이었겠지만 그래도 형의 부인인건 알고있었잖아요.
그리고 조카의 엄마구요. 최참판댁에 대한 미묘한 복수도 조금은 남아있었던 건가요?
토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인데 아직도 1권을 읽을때면 마음이 복잡합니다.
물론 저 일이 있어야 뒤의 모든 사건들이 이어지게 되지만요.
다른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