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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인 남편이 주는 스트레스.

. 조회수 : 2,673
작성일 : 2013-04-01 12:55:59

시어머님 요양병원에 계신지 3년째예요.    주말마다  찾아뵙고  손윗 동서형님이랑 격주로 음식해갑니다.

토요일  이사하느라 지난주에 못가서 초등아이들 데리고 지하철로 왕복 네시간 넘게 다녀와서 녹초됐었는데  어머님 병원을 오늘 저희집에서 멀지않은 곳으로 출장전에 남편이 얻어놓았고(저한테는 말도 없어서 시누형님한테 들었어요.) 병원에서 가까운 시누형님이 오늘  새로운 병원으로 옮긴다고 해요.

해외에 출장중인 남편이 오전에 전화해서는 병원 옮기니까 가보라고 하는데 갑자기 확~ 열이 나네요.

이사한지 일주일이나 됐지만 남편 강요로 10평 가까이 줄여서 20평으로 이사오는 바람에 거실에 짐이 그대로이고 남편물건이 산더민데 못버리게 하는 성격이라 미칠지경이고...    손가락 관절염으로 제대로 치우지도 못하고 하루하루 물건들을 조금씩 내보내고 있는 와중에 봰지 하루반도 안됐고만 어련히 알아서 갔다올까...    가라마라  명령하는거 정말 싫으네요.

오늘 안갔다고 하면 얼마나 나를 달달 볶아대고 그것이 생활하는내내 이어질지 정말 지쳐요.

본인이 효자라서 엄마한테 잘하려고 하는 맘은 알겠는데 주변 형제들에게 강요를(병원에 자주 오라고) 많이 하는 편이라서 형제들도 서로 눈치보고 힘들어 하는지라 맘이 편치 않아요.

남편 맘 내킬때마다 수시로 왔다갔다 본인대신 하라고 할 것 같고

맘에서 우러나서 하고 싶은데  이럴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네요..   

IP : 175.117.xxx.2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 1:10 PM (119.71.xxx.74)

    해외가서도 어머님 먼저라니 것두 요양병원 3년됐다는데 본인집은 이사해서 정리도 못했다는데 참 답이 없네요
    와이프가 엄청잘하구만

  • 2. ..
    '13.4.1 1:35 PM (175.117.xxx.232)

    아이들이 아빠에게 버림받은것 같다고 할 정도로 집에는 없어요. 퇴근하고도 병원에 가니 회사에서 왕복 세시간 다되는 거리를 매일 다닙니다. 그러니 매일 새벽이라 아침 잠깐 아이들 보는거 빼면 주말에도 회사 가거나 병원에 가는게 다예요. 10년을 회사만가더니 이젠 병원.회사라서 아이들과 시간이 아예없어진게 3년됐네요 . 시누형님도 남편이 부담스러운가 보더라고요. 계속 강요하고 병원에 언제 오냐고 전화할 때마다 물어보고 하니 ... 되게 피곤한 성격같다고 하시더라고요(이런말 절대 안하는 분인데) . 하루이틀 병원에 계신것도 아니고 단체로 몰려가느니 번갈아 가면서 가고 각자 못한 일들 하자고 형제들끼리 얘기했는데 남편만 그렇게 못하겟다고 하더라고요.

  • 3. 주말마다
    '13.4.1 1:41 PM (175.117.xxx.31)

    돌아가며 자식들이 찾아뵙는것만해도 엄청난일이에요.
    우리는 일년을 5남매가 그렇게 했는데도 주말을 거의 버렸다고 봐야해요.
    요양원에 보내드리면 거기서 모든걸 다 해결해 줄거 같아도 자식들이 신경쓰지 않으면
    그쪽 관계자들도 무시한다해서 돌아가며 음식해갖고 나르고 같은 환우들,일하시는분들거 까지
    한상자씩 준비하는것도 돈,정성,시간이 엄청 납니다.
    잠시 쉬게하고 뜸들이다 가세요.그러다 원글님까지 병나면 님가정이 힘들어요.
    아이들이 불안해 합니다.남편하고 한바탕할 각오하고 님부터 먼저 챙기세요.

  • 4. ..
    '13.4.1 1:49 PM (175.117.xxx.232)

    주말마다님 맞는말씀이세요. 저희도 계속 형제들 모두 주말마다 갔었는데 최근데 주말마다 돌아가면서 하자고 하고 다른집은 그렇게 하고 있는데 우리집만 주말마다 가고 남편은 매일 가다시피 하면서 형제들보고 주중에 안온다고 서운해하고 화내고 그런답니다. 결혼초에는 마마보이라고 많이 싸웠는데 지금은 지독한 효자라서... 물론 어머님 걱정 자식에게 당연한건데 다른 사람 입장이나 배려는 없어서 그게 믄제지요.
    지금은 남편이 저러는거 저도 포기했습니다만 앞으로 닥칠일들이 눈에 선해서 힘들 것 같습니다.

  • 5. 똑같은 사람
    '13.4.1 4:11 PM (152.99.xxx.11) - 삭제된댓글

    남편은 아침 6시20분에 일어나 아침도 안먹고 요양병원으로 갑니다.
    저녁에 퇴근할때 들러서 옵니다.
    밥은 꼭 집에서 와서 먹어요.... 맞벌이 하는 전 아침부터 저녁까지 혼자 바쁩니다.
    주말도 마찬가지라 학원 픽업에서부터 세명의 아이들 뒷바라지 저혼자 합니다.
    남들 남편이 효자라 복받을거라 그러지만 전 그 말이 제일 듣기 싫습니다....
    남편은 그럽니다.
    어머니가 살면 얼마나 살겠냐고
    그런 어머니 저 결혼후 2년지나서부터 지금까지 저러고 계십니다.
    이러다 시어머니보다 제가 먼저 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효자니 남들이 그럽니다.
    복받을거라고. 자식들이 보고 배운다고

    그렇게 복받고 싶음 해보세요~~~~ 말하고 싶습니다.
    복안받아도 좋고 자식들이 효도 안해도 좋으니 편하게 살고 싶습니다.

    남편 장남도 아닙니다.
    큰아들, 둘째아들 멀리 산다는 핑계로 관심조차 없습니다.
    딸둘 말만 울 엄마 불쌍하다 그러지 밑반찬 한번 해온적 없습니다.

    형제들 명절때 시어머니 보러 온다고 저희집에서 자고 간다고 하더군요.
    저 싫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일 큰 형님댁 요번 추석때 저희가 식당에서 사주는 점심 드시고 식사비도 저희가 냈구요.
    29살 먹은 조카한테 기릅값 챙겨줬다니 좋다고 받아가더군요.

    시어머니 간식이라도 챙겨드리라고 오히려 돈을 주고 가야할 제일 큰 시숙님이^^

    자식이 6명인데 시어머니 봉양은 오롯이 셋째 아들인 저희 몫입니다.
    장남이고 차남이고 제발 자식된 최소한의 도리라도 하면 저희도 덜 힘들텐데
    다들 나 몰라라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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