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함

묘안 조회수 : 497
작성일 : 2013-04-01 11:55:57

결혼하고 처음에는 시어머니께 옷을 가끔 사다드렸어요. 무슨 날 아니더라도 그냥 예쁜거 지나가다 보이면

사다드렸죠. 그런데 매번 2~3번씩 바꿔 오라는 거예요. 그러다 어머니도 더이상은 바꾸러 가라고 하기  뭐 하시면

안좋은 얼굴을 하시며 받으시고, 입지를 않으세요. 결혼 초에 이런 일을 겪다보니 옷을 안 사드리게 돼요.

애들이 커가며 할머니께 옷이나 신발 선물을 드리면 똑같이 이러시니 애들도 안하게 되구요.

그래서 모시고 가서 사드리기도 했는데 참 이상한게 분명히 같이 가서 어머니가 맘에 드신다고 하셔서

산건데도 다음에 혼자 가셔서 또 바꾸세요.

그래서 돈으로 드리면 저희 옷가방이나 차에 몰래 꾸겨 넣으셨다가 잃어버린 적도 있고, 자식 입장에서

매번 이러시니 어차피 어머니께서 도로 주실거 알고 드리는 것 같아 차츰 안 드리게 되구요.

생신때도 결혼 초에는 매번 장을 봐서 한 상 차려드리면 음식에 거의 손을 안 대세요. 어머니가 하신 김치랑만

밥을 드세요. 아들들이 아무리 얘기를 해도 꿋꿋이 밥과 김치만 드시죠. 아들, 며느리들은 어머니 눈치 보느라

건성건성 먹고 있는데 애들은 그런걸 모르니 잡채에 갈비 등등 맛있는게 많으니 맛있게 엄청 먹고요.

몇 년 이러다 보니 이건 어머니 생신이 아니라 애들 먹이려고 상 차리는 것 같아 외식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어머니는 친구분이 하시는 삼겹살 집에 가자고 하시고, 자식들은 좀 좋은 식당 가자고 해도 우기셔서

그 식당을 가니 며느리들은 어머니 친구 아주머니가 하시는 대접만 받을 수 없으니 상 차리고 치우는 것도

거들어야 하고 설거지도 하겠다는 가식적은 액션도 취해야 하고 ㅠㅠ

어쨌든 어머니 생신이신데 동네 뒷골목에 있는 허름한 삼겹살 집에서 먹는다는 것이 자식들은 마음이

불편한데도 어머니는 고집불통 이시고...

제사 때도 전 부쳐간다고 해도 본인이 다 해놓으시고, 명절에 장 봐간다고 해도 절대 안된다고 하시고....

그러면서 며느리 마음은 불편하게 하시고, 예를 들어 명절이나 제사에 가면 다리를 절뚝이시거나, 쓰러지시거나,

앉았다 일어나지를 못하시기를 반복하세요.

그럼 아들, 며느리들이 제사를 이제 넘기시던지, 며느리들이 음식을 나누어 해갖고 온다던지 하면 또 펄쩍 뛰시구요.

주위에서는 말ㅇ이 되냐, 아들 둘이 어머니를 못 꺾냐?라고들 하지만 제가 봐도 아무도 어머니를 꺾을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해가 가며 어머니께서 연세가 드실수록 며느리들은 점점 못된 며느리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네요.

무슨 방법 없을까요 ㅠㅠ

IP : 211.177.xxx.12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 8:00 PM (222.109.xxx.40)

    며느리들이 어떻게 못하고 딸이나 아들이 나서서 결정하고 어머니께 앞으론
    이렇게 하겠다고 통보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아니면지금. 하시는대로 그냥 놔두면 나이가 들어가면 기운이 없어 자기 스스로
    포기하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9893 견종 불테리어 키우는 분 계신가요? 5 불테리어 2013/06/07 736
259892 아이둘이랑 거제도 살기 어떨까요? 8 GHGH 2013/06/07 2,336
259891 남자아이들이 참 늘씬하네요. 12 한번씩부럽다.. 2013/06/07 2,150
259890 40대초인데 밥만 먹고 조금있으면 속이 거북합니다. 2 늙었나 2013/06/07 1,026
259889 실제 입시치뤄보신 분들,농어촌특별전형 얼마나 유용한지요? 7 궁금이 2013/06/07 2,056
259888 이태원 맛집 추천좀 해주세요 2 ㅇㅇㅇㅇ 2013/06/07 810
259887 해피투게더가 재미없어보긴 처음 16 간만에 2013/06/07 5,849
259886 중학생 관계에서 상처 심리상담 도움이 얼마나 될까요?... 6 무명 2013/06/07 1,756
259885 대학생을 두신 어머님들.. 아이들 중고생 생활 어땠나요? 6 중2맘 2013/06/07 1,373
259884 여름에 침대위에 뭐 깔아야 시원한가요? 11 // 2013/06/07 3,352
259883 일산 동구 호수마을 근처에 내과 추천 좀 해주세요. 2 일산동구댁 2013/06/07 1,129
259882 (급질)오렌지 마말레이드 만들때 껍질 꼭 넣어야 하나요? 2 오렌지 2013/06/07 406
259881 홈쇼핑 중독..어떻게 벗어날까요?ㅠ 16 중독 2013/06/07 2,710
259880 화장할때 피부표현 어떻게 하시나요? 3 화장품 추천.. 2013/06/07 1,041
259879 82가입 6년차 6 6년차 2013/06/07 611
259878 (경험담)남자는 남자가 제대로 볼수도 있어요.. 3 때론 이럴수.. 2013/06/07 1,295
259877 30개월 아이 신경치료 해보신맘??? 2 아이충치 2013/06/07 1,229
259876 지금 덥지 않으세요? 12 .... 2013/06/07 1,454
259875 인간관계에서 가장 해로운게. 3 ..... 2013/06/07 2,070
259874 갤럭시 노트2. 옵티머스G 할부원금 440,000 5 휴대폰 2013/06/07 1,305
259873 위내시경 받은 다음다음날 매운음식? 3 내시경 2013/06/07 1,394
259872 남편 취미중 가장 마음에 안드는 것이 무엇인가요? 16 리나인버스 2013/06/07 2,311
259871 펜션 예약 인터넷으로 믿고 해도 될까요? 2 그냥 2013/06/07 712
259870 상대적 열등감 20 연두 2013/06/07 4,552
259869 오피스텔 월세 (주인 입장) 6 오피스텔 2013/06/07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