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가족과 다른지역에 떨어져 혼자삽니다.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동생의 나이가 곧 30대 중반이구요
동생은 미혼에 아직 제대로된 직장은 다녀본적없고
전문대를 나와서 판매직, 사무보조, 최근 학습지 같은걸 하고 살았어요
그러다 20대중반부터는 학습지가 잘되서 차도사고 일을 잘하나 싶더니
회사내부에서 배신을 당해서 큰 상처를 받고 아버지까지 상을당하셔서
6~7년간 학습지만 이곳저곳 옮겨다니면서 우울증을 겪고 있는아이였죠
우울증이란게 누구나에게 조금씩 다 있는거지만 동생은 그걸 꽤 의식하고살았으면서도
가족에게는 절대 말하지 않더군요 가족이라고는 어머니,저(오빠)가 다입니다.
그러다 남자를 사귀게되고 남자한테도 배신당하고 일에 의욕을 잃어
대충 일만하고 살더라구요 그러다 얼마전 일하는데서 일 관두라는 얘기를 듣고나서는
굉장히 예민해지고 난폭해져 가족은 물론이고 친척들이랑도 대화중에 별 시덥지도 않은말로
상처받고 싸우고 다닙니다.
싸운다는것보다는 난동피우는식으로 일방적으로 소리지르고 욕하고 밥상엎고 책 다찢어놓고 그러는 식입니다.
완전 6~7살 어린아이 키우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요
손쓸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최선의 방법은 아예 말도 안걸고 내버려 두는것뿐인데요 그러다보면 잠잠해지는데
또 같이 살다보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 밥을 먹거나 티비를볼때처럼 살면서 어쩔수없이 사소한 트러블이 생기고
다시 원상 복귀가 됩니다.
남들이 정말 쉬운얘기로는 정신과 전문의 치료받게해라 정신병원입원시켜라는 식의 얘기를 수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말로 몇백만원씩 들어가는 치료비용 감당할 돈 자체가 없고
어머니가 아버지 병간호와 병원생활을 20년넘게 하셔서 병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많습니다.
게다가 저런 감정상태라는게 병원보다는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얼마전 조용히 얘기할때는 자기는 의지할 사람이 필요하다고하네요 저와 어머니는 성당을 다니지만
동생한테 성당가서 종교에 의지를 해보라는 얘기를 꺼내면 씨알도 안먹힙니다.
그러면서 집에서 전세금을 받아서 독립을 하고 싶다는 얘기까지 하네요
독립이야 찬성이지만 그 전세금이란게 대출을 받아줘야 하는거거든요 계속 이런식으로 어려운것만 요구합니다.
가장 큰 걱정은 동생이 안정되려면 결혼생활가 직장을 갖아야 하는데 지금상태로는 결혼은켜녕 밖에서 일하기도 힘들어보이는게 사실입니다. 학습지일을하면서 별것도 아닌걸로 상처와 배신을 하도받아 신경쇠약이 걸려버린거 같아요.
이런아이에게 무슨일을 하라고 인도해야 할지 세상이 야속하기만 할뿐입니다.
글을써놓고도 제가 무슨얘길 하는지 모르고 정리가 안됩니다
그냥 전세대출 받게해주고 그 이자를 제가 생활비 못쓰더라도 직접 뜯어갚는게 속이 편할려나요?
동생이 나가서 혼자산다고 해도 당장할일도 없을텐데 어린애 처럼 저러니
저와 어머니까지 미쳐가고 있는거 같아요
진짜 집에만 내려오면 너무너무 힘이 듭니다...........
제가 자식을 낳아도 저정도는 아닐거 같아요.....
특별한 능력없고 연봉2천언저리의 저소득층인 오빠가 뭘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