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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잘 들려서 듣게된 옆자리 아주머니의 말

짜증난다 조회수 : 18,835
작성일 : 2013-03-31 00:28:57

아들아이 면회를 다녀왔는데요

면회실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사람들 얘기하는 소리가

내가 안 들으려고 해도 다 들리는..그런 거 아시죠?

 

암튼 남편이 먼저 일찍 가서 아들아이 불러내고 (조금 늦으면 자리가 없거든요)

저는 이것저것 음식 장만하고 먹고싶어하는 음식도 사고 그렇게 시간차를 두고

한시간 정도 뒤에 도착을 해요.

 

도착해서 음식 펴놓고 먹는데 바로 옆자리 가족이 얘기를 하는데

(그냥 바로 어깨가 달랑말랑할 정도로 가까워요)

 

그 엄마, 군인 아들에게 누구는 어느 대학 다니고 누구는 공부 잘 하고

누구는 어쩌고 하면서 너도 군대에서 생각없이 지내지 말고 공부를 하라는 둥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 잘 하고 살라는 둥 (군인이 뭐를 얼마나 하겠어요)

그러자 군인아들..엄마에게 뭘 어떻게 하냐고 막 짜증내고..-.-

 

또 잘 얘기하다가 그 엄마, 자기 앞에 앉아있는 딸에게 생뚱맞게 갑자기

너는 그렇게 멍때리는 표정 짓지 말라는 둥..눈동자 촛점 흐리고 앉아있지 말라는 둥

그러자 그 딸..왜 그런 소리를 여기에서 하냐고 막 짜증내고..-.-;;

오죽하면 음식을 먹고있는 제가..(저도 엄마잖아요)

그 엄마에게 애들에게 왜 그러냐고 버럭 화를 내고 싶었을 정도였다니까요.

 

아들내미에게 물어보니 제가 오기 전에도 그랬는지

군인아들과 면회 같이온 딸이 계속 옆자리 다 들릴 정도로 짜증을 냈다고..

 

아버지까지 가족이 다 왔는데 그 아빠는 그냥 아무 소리 없이 가만히

암튼 그거 보면서 저는 공공장소에서는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생각했어요.

IP : 115.139.xxx.23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31 12:35 AM (203.226.xxx.84)

    군대에서 어쩌라는건지 ㅋㅋ

  • 2. 어뜩해
    '13.3.31 12:41 AM (119.149.xxx.201)

    잔소리가 몸에 배신 분인가 보네요.. 식구들이 너무 불쌍해요.
    소음공해 중 최악인데..피하지도 못하고 매일 매일 그러다가 군대에서 면회온 순간까지도 쉬어지지가 않은 거겠죠.
    아.. 정말 저런 엄마는 되지 말아야 되겠다고 다짐해보네요. 존재 자체가 식구들에게는 짜증이 될 수도 있겠어요.

  • 3. ddd
    '13.3.31 12:46 AM (115.139.xxx.116)

    결혼해도 그래요. 자식이 결혼해도요.
    너는 승진 언제하냐.
    김서방은 언제하냐.
    뉴스에 김서방네 회사 이야기가 나왔던데 사장 바꿨다며? 김서방 승진에 영향없냐
    휴일날 뭐하냐, TV보고 놀지말고 공부하고 책도 좀 봐라.
    요새는 직장에서도 영어성적 중요하다며....

    우리 부모님 이야기에요.
    학교 다닐때 밥상에서 3대 영양소에 관해 강의도 하셨죠 -_-

    친정보다 시어머니한테 전화하는게 더 편할지경인데
    정작 친정 부모님은 내가 늬들한테 얼마나 신경많이 써주는데.. 그걸 듣기 싫다하냐..

  • 4. ....
    '13.3.31 12:46 AM (58.124.xxx.141)

    자기 무료한 거 달래려고 남 괴롭히는 유형이네요. 큰 흠이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나이들면서 자식한테도 남편한테도 외면당하는 사람들 다 이유있어요.

  • 5. ddd 님
    '13.3.31 12:48 AM (115.139.xxx.23)

    사실 보통 밥상에서 멸치는 칼슘이 많아서 몸에 좋다
    골고루 먹어야 좋다..그런 얘기 정도는 하잖아요.
    그런 거 이상 그러신 건가요?

  • 6. ddd
    '13.3.31 12:51 AM (115.139.xxx.116)

    그냥 학교 수업시간에 듣는 내용대로 수업 들으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7. 근데
    '13.3.31 12:56 AM (14.52.xxx.59)

    요즘 군대는 공부할 시간도 주고 자격증같은거 시험보면 휴가도 줘요
    저 시험보러 가보니 군인들이 와서 1교시만 보고 도망가버리던데요 ㅎ
    그나저나 나이먹어서 자식과 남편에게 외면당하는 사람이란 말이 팍팍 와닿네요 ㅠㅠ

  • 8. 윗님
    '13.3.31 12:58 AM (115.139.xxx.23)

    근데 그것도 짬밥이 좀 차야 나가기가 수월하대요.
    제 아들도 일병..옆자리 그 군인도 일병..일병은 아직 그렇게
    쉬는 시간에 공부하고 외출 신청하고 그런 게 쉽지 않아요.

  • 9. ...
    '13.3.31 1:02 AM (68.98.xxx.191)

    의외로 그러는분들이 많이 계셔요.
    계속 훈계, 조언, 가르침, 삶의 지표,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가..
    음식의 영양소와 효능
    등으로 모든 대화를 채워버리시는 .

  • 10. 노파심 쩔어서죠
    '13.3.31 1:11 AM (175.210.xxx.128)

    그러나 결국은......자기 내면의 불안감이 커서고요~

    잔소리 듣고 자라면 사람이 자잘자잘 잘아져서 소심 눈치보는 타입되고~
    굵은소리를 들어야 굵고 크게 된댔어요 ㅎㅎ

  • 11. 왜 그런 걸까요?
    '13.3.31 1:12 AM (211.63.xxx.199)

    저희 시어머니가 살짝 저런 타입이신데 왜 그러신걸까요?
    전 차라리 며느리라서 다행이다 싶어요. 시어머니가 뭔 잔소리하셔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거든요.
    가끔은 전 그런거 싫어요!~~ 안해요. 대놓고 말하고요. 크게 한번 부딪힌적이 있어서 어머님도 조심하시는편이고요.
    40넘은 자식들에겐 여전히 그러세요. 제가 딸이 아니라 며느리라서 정말 다행이예요.
    제가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고, 사교육시장에서 오래 일했어요.
    그럼에도 어머님 저에게 제 아이들 수학교육을 이렇게 시켜라 저렇게 해봐라 잔소리 하시는분입니다.

  • 12. 코메디네요
    '13.3.31 5:10 AM (110.10.xxx.194)

    원글과 댓글 덕분에 모처럼 크게 웃어봅니다
    저도 그럴 때 없나 반상해보게 되네요
    내면의 불안감 때문이란 말씀 일리 있네요

  • 13. 으으...
    '13.3.31 8:59 AM (121.175.xxx.150)

    진짜 사람 질리게 만드는 유형이죠.
    말그대로 잔소리라고 밖에 할 수 없는 말을 계속, 뜬금없이 쏟아냅니다.
    멀쩡하게 대화하다가 갑자기, 맥락도 맞지않게 잔소리가 튀어나오니 같이 말하기도 싫어져요.

  • 14. 차암...
    '13.3.31 10:20 AM (49.50.xxx.237)

    저런사람 절대 못고쳐요.
    매사가 불안하고 불만인거죠.
    자녀들이 안됐네요.
    남편이 저럴땐 좀 싸워줘야 하는데...포기했나보죠.

  • 15. ....
    '13.3.31 11:21 AM (166.147.xxx.20)

    공공장소는 둘째 문제고 저런말을 항상 들어야 하는 가족들이 불쌍하네요.

  • 16. ***
    '13.3.31 11:57 AM (219.240.xxx.178)

    원글과 댓글에 나오는 엄마 유형.
    딱 저희 엄마네요.
    근데 저도 저러고 있어요.ㅜㅜ

    오늘부터라도 정신차리고 말조심 해야겠어요.
    나의 불만과 불안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말고
    혼자서 잘 추스리고 다독이려고요.

    진짜 식구들이 무슨 죈지......
    여보, 얘들아~
    진짜 미안해......

  • 17. ...
    '13.3.31 2:31 PM (112.155.xxx.72)

    그러는 본인은 얼마나 열심히 사시는 분인지?
    공부를 잘 했었는지 사회 생활은 잘 했었는지 궁금해지네요.

  • 18. 딱!시어머니
    '13.3.31 2:31 PM (121.169.xxx.136)

    저희 시어머니께서 그래요. 애들 데리고 가면 신발 벗는 순간부터 신발 가지러히 벗고 들어와라. 밥먹을때는 이 반찬은 무슨 영양소가 있어 어디에 좋다. 애들이 중간에 낮잠이라도 잘려면 낮잠자면 밤에 잠이 안와서 키 성장 호르몬이 어쩌구 저쩌구. 반찬 주시면서 짜면 뭘 더 넣어라 싱거우면 소금 더 넣어라. 가져가서 바로 냉장고에 넣어라. 집에 갖고 오면 바로 전화하셔서 냉장고에 넣었니..등등.. 같이 드라마라도 보면 저 사람은 사는게 어떻다더라. 끊임없이 말하세요. 아주 끊임없이..밥먹을때도 계속해서 남편한테 이거 먹어봐라 저거 먹어봐라 등등 정말이지 저는 시끄러워서 밥먹기가 싫을정도. 그러다가 남편이 전화가 와서 잠깐 전화받고 다시 먹으려고 하면 국이 식었는데 다시 데워줄까 등등 밥 다먹고 냉장고에 반찬 넣으려면 이 반찬은 여기에 저반찬은 여기 위치에 일일이. 설거지 할때도 순서를 정해주시고.. 정말이지 계속해서 말씀 하십니다. 정말..
    쓰다보니 정말...ㅠㅠ

  • 19. 딱!시어머니 윗글쓴이
    '13.3.31 2:36 PM (121.169.xxx.136)

    덧붙여서 저희 시어머니는 애들 공부에 대해서도 저한테 이래저래 간섭하십니다. 요즘 공부가 어쩌고 저쩌고 애들 몇시까지 공부시켜라 등등등 하지만 본인 자식들은 딸은 그냥 살고(전업을 비웃는게 아니니 언짢으시다면 죄송합니다). 아들 저희 남편은 별반 잘 나가지도 않고 월급도 많지 않은 평범한 회사원 입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은 그랬습니다. "어머니 어디가서 자식교육 운운하지 마세요 남들이 흉봐요" 하고 말했지만 여전히 말씀 하십니다. 심지어 정치도 논하시죠.ㅎㅎㅎ

  • 20. 저런분이
    '13.3.31 3:37 PM (183.102.xxx.33)

    남편과 사이가 좋겠어요? 저건 자식 위해서 하는 말도 아니에요 본인이 심심하고 외로워서지요 저희엄마가 그래요 아빠와 각방쓰고 자식들 오라가라 저희는 이러는거 싫어서 집과 다른지역으로 학교 다니고 직장잡고 살았어요 며느리사위도 잡으려하셔서 사이 안좋으세요 울엄마라 불쌍했는데 이젠 변하시지도 않고 힘들어서 전화오면 받고 집엔 거의 안가요

  • 21.
    '13.3.31 4:21 PM (221.139.xxx.10)

    만 보아도 스트레스 올라갑니다.
    모두들 착각하고 사는 거죠
    내가 사랑하니까 잔소리도 하는거다 라고
    그건 사랑이 아니무니다.

  • 22. ....
    '13.3.31 6:42 PM (175.253.xxx.100)

    자기 자식한테만 저러지 않고, 친척 조카들한테도 저럴껄요 ㅋㅋ

    대학 다닐땐 학점 잔소리, 토익 잔소리, 취업잔소리

    결혼은 언제하냐 아버지 퇴직전에 결혼해야 효도하는거라며 잔소리

    결혼하면 이제 또 승진타령에 애는 언제 낳냐고 잔소리

    에고..저런 사람은 답이 없어요.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는 능력을 길러야지..

  • 23. 섬하나
    '13.3.31 7:43 PM (59.0.xxx.226)

    사랑처럼 보이는 것들
    의존, 간섭, 지배, 통제

  • 24. 에고~
    '13.3.31 7:53 PM (121.134.xxx.102)

    제 모습 같아 뜨끔하네요.ㅠㅠ

    이 글 두고두고 보면서 반성해야겠어요.

  • 25. -*-
    '13.3.31 8:44 PM (210.205.xxx.47)

    사랑처럼 보이는 것들
    의존, 간섭, 지배, 통제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26. ..
    '13.3.31 9:11 PM (182.218.xxx.58)

    저도 찔리내요.
    남편이 말반으로 줄이라고하네요 아이들 어린이아니라고.
    아들둘 고등학생인데 전아직 영양제먹어라, 컴터좀꺼라
    반찬골고루먹어라 알아서한다는데 전혀그렇지 않거든요
    이글읽으니 제가문제네요....

  • 27. ㅎㅎㅎㅎㅎㅎㅎㅎ
    '13.3.31 9:32 PM (89.204.xxx.14)

    어느 시어머니 생각나요. 그 분 며느리는 박사인데 이 시어머니 항상 며느리한테 사사건건 가르칠려고.
    근데 가르치는 근거가 어디 일본 잡지에나 나오는 사이비 심리학이나 교육이론 들먹이면서. ㅎㅎㅎㅎㅎ.

  • 28. 궁금
    '13.3.31 10:38 PM (125.177.xxx.64)

    저도 이글 읽으면서 잠깐 저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물론 반성도 하구요
    하지만 옳바른지 못한 행동이나 모습 볼때 다들 어떻게 처신 하는지 궁금 해집니다
    군대 면화가서 까지 그런건 좀 심해 보이지만요 자리를 봐 가면서 해야하겠지만

  • 29. 궁금
    '13.3.31 10:43 PM (125.177.xxx.64)

    수정 하다 글이 올라가 버렸네요 이어서 계속
    저도 아이들 잘못된 행동이나 모습 보면 많이 지적 하는 편인것 같네요
    곧 사회에 나올 아들이 자기 입가림 못하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그부모가 오죽 하면 면회까지 가서 그럴까 싶기도 해서요
    위에 답변 다신분들 어떻게 자녀들을 지도 하시는 지 궁금 합니다

  • 30. 어휴
    '13.3.31 10:44 PM (117.111.xxx.211)

    우린 남편이 사사건건 저래서 살기짜증나요
    진짜 입닫고 아무소리좀안했으면..

  • 31. 궁금님
    '13.3.31 11:13 PM (89.204.xxx.14)

    저런 분은 잔소리 지적질이 습관이예요. 정신병처럼. 아이들 잘못이 아닙니다.
    저런 지적질 하시는 분들은 그럼 자기자신은 제대로 처신할까요? 천만에요.
    설령 아이가 문제라쳐도 저 나이에 지적질 당하는 아이로 교육시킨 부모 잘못이죠.

  • 32. 위에 궁금님
    '13.3.31 11:15 PM (115.139.xxx.23)

    군대에 자식을 보냈다면 그저 사회에 나와서 앞가림을 잘 하든 말든
    일단 무사히 제대를 기원하는 게 낫겠죠..저는 군대 보낸 이후 그 갇힌 곳에서
    그저 별일 없이 하루하루 잘 지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던 걸요?

    그리고 아이 표정이 그런 것은 곧 그 엄마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정말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있다면 문제지만
    그냥 모른척 넘어가주는 것도 부모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33.
    '13.3.31 11:27 PM (115.143.xxx.132)

    그 아들이 참으로 불쌍하네요

    군생활 하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힘들텐데..

  • 34. ㅎㅎ
    '13.3.31 11:35 PM (173.75.xxx.134)

    딱 울 시어머니시네요. 딸한테도 걷는 모습이 뭐냐, 왜 그때 얼굴 찌푸리고 있었냐, 장난 아니세요. 저한테는 제 전공에 대해 어디서 주워들은 소리를 열심히 하시는데 정말 미치구요. 도대체 왜 그러시는걸까요? 다 장성한 자식들에게? 저는 그 이유가 알고 싶어요.

  • 35. 와....
    '13.4.1 12:02 AM (121.157.xxx.174)

    이 글과 댓글들 보여드리고 싶은 분이 딱 떠오르네요.
    상처받지만 않으신다면요...

    제 자신도 많이 돌아보게 되어서 넘 감사드립니다.

  • 36. 아들은 군대나와
    '13.4.1 12:21 AM (58.143.xxx.246)

    숨이라도 쉬지 딸은 멍때리는거 잔소리 듣다
    영혼마저 빼앗겨 촛점잃고 허공 쳐다보는거죠
    안되었네요. 끊임없는 통제와 강요!
    언제고 스스르 깨닫는 날이 그 딸에게 어서 오길 바라네요.
    정말 중요한 것을 의논함 방향제시 절대 못합니다.
    그저 통제를 위한 스스로 우월감 느끼기 위한 본능일뿐!

  • 37. 그리고
    '13.4.1 12:28 AM (58.143.xxx.246)

    엄마 나 제대로 뭐 좀 해보게 손 내밀면
    거절 0순위 엄마라는거 제가 보장해요 ㅎ

  • 38. 타산지석...
    '13.4.1 12:18 PM (223.62.xxx.17)

    자꾸자꾸 다잡아야겠어요. 잔소리대마왕소리 듣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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