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할 지 모르겠어요

. 조회수 : 2,181
작성일 : 2013-03-30 16:51:12

30대 중반 아니 이젠 후반으로 달려가는 나이

아 빠른 세월입니다.

 

전업주부입니다.

아이 잘 키워보겠다고 전업 하고 있고 맞벌이 하라고 하는 사람도 없어요.

남편이 고소득자는 아니지만 먹고 살만해요.

서울여자인데 남편 만나 지방으로 왔어요.

늘 책을 읽고 운동하고 아이 교육도 직접 하는 주부인데

여기 친구들도 없고 제 친구들은 늦게 결혼하여 서울까지 가서 만나기도 쉽지 않아요

저는 다 키웠으나 제 친구들은 이제 육아시작이라 아주 바쁘더라구요.

그런데 뭔가 허전해요 열심히 공부하고 아이 가르치며 지금의 생활에 충실하려 하지만

주말이면 참 허전한 기분이 들어요.

외롭고 그런게 아니라 뭔가 허한거요

( 이게 외로운건가요?)

아이는 평일에 열심히 공부 했으니 주말에 텔레비젼에 목숨을 걸어서

외출하자 그러면 기겁을해요 엄마 혼자 나갔다 오래요.

남편은 회사일로 바빠 주말에도 회사에 가요.

이런날 혼자 서울가서 연극이나 전시회 가야지 싶은데

혼자 많은걸 해봤던 사람이라 이젠 그것도 시큰둥 하고

맛집 가기도 쇼핑도 온갖 공연도 별로네요

그리고 친구들은 저처럼 이렇게 돈 쓰는 것에 자유롭지 않은 친구들 같고요.

 

우리나이때는  오래도 산다는데 취미로 어지간 한 거는 다 해봤고

일도 해봤는데 일을 하면 체력이 급격히 쳐지면서 아이에게 충실 할 수 없더라구요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할까요

곧 날씨도 좋은 봄이 올텐데 ............더 쓸쓸해 지는 거 같아요

IP : 211.234.xxx.15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생의 전환기
    '13.3.30 4:57 PM (67.87.xxx.133)

    이미 중요한 과업은 이루었고, 가정 아이.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으셔야 할 타이밍이 온거 같네요. 학교에 다니지 않더라도 자기만의 연구나 학문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2. 부럽다
    '13.3.30 5:03 PM (221.138.xxx.53)

    행복한 고민이시네요~

  • 3. 신둥이
    '13.3.30 5:39 PM (14.54.xxx.127)

    인간의 원초적 고독감..

    운동을 좋아하시면 더 나이드시기 전에 확실한 운동체질로 만들어 보세요.

  • 4. ..
    '13.3.30 5:54 PM (203.226.xxx.245)

    행복해야하고 뭔가 낙이 있어야된다는 생각을 버려요 그냥 사세요

  • 5. 원글이
    '13.3.30 6:44 PM (211.234.xxx.156)

    203.226님
    댓글
    상당히 철학적으로 다가오네요
    행복해야만 한다 즐거워야만 한다는걸 버려라...
    그냥 사는거다
    아...굉장히 제게 와닿아요
    다른 댓글들도 좋지만 감사합니다.

  • 6. 홍홍
    '13.3.30 10:11 PM (121.187.xxx.106) - 삭제된댓글

    행복해야하고 뭔가 낙이 있어야된다는 생각을 버려요 그냥 사세요

    윗님 말씀

    저도 마음에 크게 와 닿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6871 근데 남편이 성욕이 많고 아내가 성욕이 없다는 고민글에. 3 ㅇㅇㅇ 2013/04/05 3,004
236870 그릇 창고개방 맨 왼쪽 그릇 이름? 2 ... 2013/04/05 699
236869 우리 언니 좀 도와주세요... 4 마음이 아픈.. 2013/04/05 1,630
236868 아이들 썬크림 바른후 세안은 뭘로 시키나요? 3 도도핑크공주.. 2013/04/05 2,808
236867 박람회 같이 가실분!! 마더스핑거 2013/04/05 415
236866 갑자기 달래하고 갓이 많이 생겼어요. 2 유기농 2013/04/05 430
236865 진심으로 누가 이 분 좀 말려주시면...ㅠㅠ 39 봄눈 2013/04/05 16,929
236864 자영업자 순수입 확인 방법.. ii 2013/04/05 1,084
236863 아이가 한말이 자꾸 생각나요.. 13 빙긋 2013/04/05 2,022
236862 아파트지만 편하게 피아노 치고싶어요... 22 피아농 2013/04/05 8,376
236861 北사이트 가입자 '신상털기' 속출…국보법 논란도 2 세우실 2013/04/05 426
236860 의사선생님이 손잡아주는거요;;; 20 ..... 2013/04/05 4,838
236859 나이 마흔되니 노후걱정이 부쩍 더 생기네요 8 ㅇㅇ 2013/04/05 2,837
236858 미국 출장길 비지니스미팅건 간단한 선물 어떤게 좋을까요? 2 도움 요청드.. 2013/04/05 397
236857 구업.. 6 .. 2013/04/05 1,603
236856 중고 피아노 가격을 어떻게 하나요? 2 진기 2013/04/05 2,119
236855 아이와 같이 쓸 썬크림 추천해주세요. 2 .. 2013/04/05 598
236854 들깨가루보관법좀 알려주세요 4 헌댁 2013/04/05 2,384
236853 굿와이프의 다이앤.. 3 멋져요 2013/04/05 1,356
236852 신점vs 철학관 어디가믿을만한가요? 7 ㅇㅇㅇ 2013/04/05 11,736
236851 냉동 초코케잌 SACHER TORTE 파나요? 코스트코 양.. 2013/04/05 444
236850 이제 하루 이틀이면 조만간 곡소리 나겠구나 후덜덜 달달달 10 호박덩쿨 2013/04/05 3,979
236849 요 크록스 샌들이요 여름에 신으면 발에 땀 안차나요? 7 ... 2013/04/05 1,949
236848 딸 친구가 벽지에 그리고ㅇ갔어요 27 ㅜㅜ 2013/04/05 4,967
236847 이마 옆 혈관이 펄떡펄떡 뛰는거랑 같이 두통이 와요 4 두통 2013/04/05 7,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