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들은 다 애같은가요?
초식남이라고 하면 되려나. 착하고 순하고 선한 사람이에요.
장점이 참 많아서 만나는데..
같이 지내다보니 참 어린애같다 싶을 때가 많아요.
무계획적이고 즉흥적이고 정리가 안 돼 있고.
이를테면 같이 여행을 가요.
저는 좀 계획도 짜고 티켓도 요모조모 비교해서 일찍일찍 사두려고 하는데.
남친은 제가 계속 알아보는 사이 아무것도 안하고 귀찮아 하며 졸리다 왜 늦은 시간에야 말하냐 등의 이유로 계속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여행 하루 전에 제일 비싼표로 끊고 현지 가도 아는게 없으니 우왕좌왕..
분명 일정 반반씩 하고싶은대로 하쟀는데 자기 준비한게 없으니 결국 다 제가 계획 짠대로 쭐래쭐래 다니고.. 제가 모르면 모르는 거고 -.-
볶음밥을 하겠대요.
밥이 없어서 새밥 지어서 해야하는데, 나중에 잘 하나 확인해보면 밥 안쳐놓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팬에 이미 야채는 다 익어서 탈지경으로 볶고 있어요.
왜 이러고 있냐고 하니 동시에 하면 시간 절약될 줄 알았다고 하고...;;;; (그래서 전 다 익어서 물러터진데다 타기까지한 야채에 나중에 급히 억지로 꺼내서 설익은 채로 볶인 밥을 먹어야 했다는...)
공공기관 가서 뭐 처리할 게 있었어요.
처리를 위해 제가 알아보니 어느 부서가서 서류 뭐뭘 떼야 하는데 그런거 모르고 걍 가만 있다가 시간 닥쳐서야 허둥지둥 저한테 쫒기듯 가서 전화와요. 나 뭐해야 되냐고 -.- 왜 안 알아 봤냐고 하니 자긴 봐도 모르겠다고. 열받아서 알아서 사람 붙잡고 물어가며 해오라 하면 한참 뒤에 와요. 서류 몇개 빼먹고..
이게 하루 이틀 일이면 하다보면 늘겠거니 하는데
전혀 느는 것 없이 늘상 이런 식이 되고 마니
학습능력이 새삼 의심스러울만도 한데
또 의외로 명문대에서 학사석사까지 했어요;;
전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사 이런게 싫어서
어느 순간부터 보면 늘 제가 뒷정리 다하고 있고
뭐 맡겨놓을 때 마다 제대로 못할거 같으니 저 따로 늘 대책세우고
요리 하겠다고 덤비면 또 한시간 어지르고 말도 안되는 걸 갖고오니
그거 먹느니 제가 하다보니까 제가 결국 살림 다 하고 있고.
이상하고 어설프게 해도 걍 두면서 잘한다 잘한다 해야
앞으로 저 고생 안시키고 매사 스스로 척척 한다해
처음엔 용기 북돋아 가며 하는대로 다 뒀는데 매사 이런식이니.. -.-
이게 결국 다 제 짐으로 고스란히 돌아와요.
계속 두며 우쭈쭈쭈 칭찬에 용기만 주자니 제가 애 키우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지쳐서 못해먹겠어요. 억울하달까? 보살노릇하기 -.- 나도 완벽한 존재가 아닌데 남친 챙기느라 스스로 강해져야 하는게 가끔 싫고 벅차요.
이런 것들, 결국 학습 안 되는 건가요?
남자들 원래 다 이렇게 두서없고 정신없나요?
제가 뭘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오늘도 분명 자기가 하기로 한 일인데 손놓고있다 나중에 제가 닥달해서야 하면서 되려 저한테 SOS치는거 보면서 열받아서 결국 말다툼 했네요 -.-
1. ..
'13.3.29 6:51 PM (119.69.xxx.48)여자들은 다 이기적인가요?
2. 잇힝잇힝
'13.3.29 6:52 PM (119.197.xxx.155).. 저희 남편도 그래요 ;;
아니 사실.. 세상 남편들 중 7할은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_-;;3. ...
'13.3.29 6:52 PM (120.144.xxx.203)남자라고 다 그런건 아니에요.
저희 남편은 생각이 깊고 저보다 준비성 좋고요.
오히려 저는 제가 ㅠㅠㅠ
남편이 그냥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그러면서 참습니다 ㅋ
님도 그냥 그렇게 참아보세요.
그분의 장점도 있을테니까요~4. 그냥 타고난 사람성격인데
'13.3.29 6:54 PM (223.62.xxx.46)사회적인 일처리 잘하는거랑 학습능력이랑 달라요 ㅎㅎ
5. 점세개다
'13.3.29 6:56 PM (118.32.xxx.169)님도 단점이 있을걸요. 그분이 보기에...
남녀가 장단점이 보완되니까 커플이 되는거아닐까요..?
요리를 못하는데 굳이 하라고할필요없구...
좀 서투르면 그부분을 님이 채워주면되잖아요...
애아니면 개 맞구요. 단순해서 우쭈쭈해주면 잘하고
못한다고 타박하면 삐지고 자존심상해해요
님도 누군가가 님 못하는거 가지고 뭐라하면 기분 엄청 나쁘실걸요?
잘하는걸 자꾸 칭찬하고
자존심 상하지않게 이야기해주세요...
남자는 자존심이 생명이라
건드리면 마음 엄청상해요.
결국 님에게 남는것도없구요.
고쳐질거 같으면 말하시고
안되리라 생각하면 그냥 님이 채워보세요6. ㅇㅇ
'13.3.29 6:57 PM (175.113.xxx.239)남초 커뮤니티에서도 여자들은 다 애같네요 어른이 아님 책임감 ㄴㄴ 이런글 자주 올라오던데요
7. 신둥이
'13.3.29 7:04 PM (14.54.xxx.127)남편 되실분 성장기를 잘 파악 해보세요.
타고난 기질이면 거의 안변하고요.
그런 잔일 처리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그렇다면 많이 달라져요.8. ..
'13.3.29 7:10 PM (223.62.xxx.173)원글님이 주도하고 잘 처리하는 성격이면 문제없겠지만 의지하고싶으면 힘들것같아요 살면서. 어떻게 뭘 믿고 맡기겠나요. 듬직하니 그런면도 없어보이고. 살면서 배운들 어느세월에요.. 저 같음 못믿어워서 고민할것같아요.
9. 근데
'13.3.29 7:10 PM (223.62.xxx.46)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같네요 ㅠㅠ
20대후반까지 대학원 다녀서
도서관에 쳐박혀서 책읽고 글쓰고 그런것들은
하는데 생활머리가 진짜 부족한 ㅠㅠ
회사생활도 몇개월 안하고 결혼해서
남편이 제가 넘 못하니까
저더러 머리 나쁘다고 구박했어요 ㅠㅠ10. ggg
'13.3.29 7:42 PM (218.39.xxx.175)님 말씀대로라면 애같은 남자들에게 의지하고 사는 여자들은 뭐가 됩니까
11. ...
'13.3.29 8:14 PM (14.52.xxx.60)제남편 잃어버린 쌍동이 동생 있나 물어봐야겠네요...
심지어 박사입니다
다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에요
빠릿빠릿하고 똑똑한 남자어른들이 따로 있더라고요
그런이들이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것 같고요
하지마세요
평생 의지가 안되고 미덥지 못하니 제 삶이 고단하고 외로워요12. 원글님
'13.3.29 9:34 PM (1.233.xxx.45)남편이 그런거에요.
13. 혹시
'13.3.29 10:50 PM (223.62.xxx.88)미루는 습관이 있나요? 머가 꽉차서 더이상 물러설때가 없을때
머든지 해요. 제 남편이 그래요.
제가 항상 겪는 일들이네요.
뭐든지 준비를 제대로안해서 항상 비싸고 금전적으로 손해를
많이봐요. 저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더하기..
심지어 외국살땐 이삿날 트럭을 안빌려놨다가 (보통은 한달전쯤 다들 예약을 해놓는데 )
트럭을 못구해서 길바닥에 짐들고 나앉었다가 결국엔 제가
해결( 오피스에 사정사정.. 호텔비 이상 지불하고 주말 보내고)
셀수도 없어요.
우리 남편도 순하고 착해요.
저도 잘 참는편인데 남편 저런성격만 아니면 싸울일이 없어요.
근데 6년 됐는데요. 똑같애요. 바뀌질않아요.
그때 당시만 미안하다하고 다신 안그런다 하고..
성격은 무지 급해요.
그래서 저는 더 이해가 안가요.
쓰고나니 도움안되는 제 속풀이네요.14. @@
'13.3.29 11:22 PM (39.119.xxx.206)한국남자들 자라온 환경상 미성숙한 남자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독립심 없고 책임회피 1등입니다.15. 아니요
'13.3.30 12:10 AM (121.145.xxx.180)순하고 착하다의 양면성일 수는 있다고 봅니다.
순하고 착하다고 느끼신건 원글님 말을 잘 들어줘서 였겠죠?
내가 뭐라하던 수긍하고 따라주고 고분고분하고
대체로 그런 점들을 순하고 착하다라고 표현들을 하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소수일테고요)
자신이 주도적으로 하고 일처리 딱 부러지는 사람들은 대체로 성격이 순하고 착하다는 평을
못 받아요. 내 성질대로 해야하고, 내 계획하게 일을 진행해야 하니까요.
어떤 성격이든 모두 양면성을 가져요.
대부분 결혼전의 단점은 결혼후 장점으로
장점은 단점으로 상대에게 인식이 되거나,
혹은 결혼전엔 장점만 보이고 부각되다 결혼후에는 상대의 단점만 눈에 들어오는거 같더군요.
주변인들의 결혼후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렇더군요.
남녀를 불문하고 대체로 그렇더군요.
너 결혼전에 그 점이 좋아서 결혼한다고 했잖아?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올때가
많은데..... 그냥 참고 그러니?하고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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