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전에 걱정도 많았으나..
먼저 다녀온 타 학교지만 상담 다녀온 이야기를 참고해서
뭘 사가나 무슨 말을 하나 고민하다가.
빈손으로 앞의 사람 거한 선물 책상위에 떡하니 있는거 보고 놀랜 친구가
손이 부끄러운니 커피 정도는...하길래
브랜드 커피 심플하게 쌤꺼 제꺼 사서 (그래도 만원돈 흐미;;)
갔더니...완전 반기시며 저 커피 좋아하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하는데..
(담에도 커피? 좀 바란다는 소문이 있는 젊은 쌤 ;;)
살짝 오만가지 생각..
햇살을 따뜻한데 바람이 차서 따뜻한거 드시라고 학교는 건물이 추운 편 같다고 얘기하고
아이를 바뀐 환경에 적응 시켜서 챙긴다고 챙겨보내지만 남자애라서
늘 불안 하다고 어떻게 보셨냐고 ? 여쭈니
아직 첫 달이라 상담에서는 아이의 정보를 좀더 주시면 좋겠다고 하셔서
아하 그렇겠네요...
아이가 남자아이치고는 찬찬해서 워낙 여자애들이랑 잘 어울리고
책도 좋아하고 그림그리는거도 좋아하고
혼내는거보다 살살 달래서 친찬하면 더 말을 잘 듣는 성향이라고 하니
갑자기 반기시면서
우리반 남자아이들이 특히 산만하고 까부는데 그중 차분하고 수업태도가 좋고
짝이랑도 할꺼하고 다른 친구들더러 너두 얼른 하라고 독려하고
발표도 즐겁게 잘하고 밝아서
수업하는데 밝게 끌고 나가줘서 늘 고맙게 생각하는 친구래요...
그리고 집중받고 관심받고 칭찬 받는거 좋아하는것같다고
아이에 대해 잘 파악하고 계시더리구요.
특히 짝이랑 서로 잘 지내면서 서로 잘 돕는다고
다만 글씨는 날림으로 쓰니 숙제봐줄때 옆에서 있어 주시라고
또박또박 바르게 쓰기 알려주시고
3월처음에는 얌전히 있더니
점점 뒤에 애랑도 친해져서
수업시간에 할꺼 시켜두면 다하고 뒤로 돌아 뒤에 애랑 애기하다고
그거 주의주라고 하시길래...잘 타일러보겠다고 지도에 참고하겠디고 했어요..
그리고 아이를 만나서 최대한 밝게
엄마가 오늘 상담 다녀왔는데
선생님이 니 태도가 늬이반에서 1등이래
니가 정말 잘해서 칭찬을 많이하시더라...학교생활 100점이래...
다만 딱 2개만 조심하자고 하시더라.
글씨 반듯이 쓰기..수업시간에 뒷친구랑 애기하지 않기...
그랬더니 아이가 넘 좋아하는거예요..^^
숙제하는데도 정말 힘주어 잘 쓰고...ㅍ 이랑 ㅎ 쓰는 숙제...너무 힘주어 색연필 부러짐;;;
그리고 숙제하다 하는 말이
엄마 나 1등 맞나봐..
오늘 교장실에 심부름으로 복사지가져왔는데
1학년 몇반에서 온 누구입니다하고 받아 온 애는 우리반에서 내가 첨이야...ㅎㅎㅎ
어쩌다 니가 갔니..
글씨쓰는거 다하고 그림 그리는데 그거도 다하고
책읽고 있었거든 그랬더니 나보고 전에 학교 둘러보기할때 교장실 찾아갈수 있냐고 하셔서
내가 할수 있다고 해서 내가 가게 됐어...
정말?
언마도 학교 다녀봤는데 그건 진짜 똘똘한 애만 시키는거야...
안그럼 심부름을 제대로 못하고 교장실도 못 찾거든 했더니
또 좋아 죽네요...ㅎㅎ
역시 애기네요..다큰애기..
전에 성적표에 써준 멘트로도 조언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저도 올려봤는데 이정도 지적이면 보통인가요?
아이를 더 야무지게 챙겨보내야겠다 다짐하고 나쁘지 않은 기분으로 나왔네요^^
애가 학교들어가니 엄마가 1학년 된 기분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