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부터 삐용이(고양이)한테 뺨 맞고..

삐용엄마 조회수 : 1,220
작성일 : 2013-03-28 12:39:06

지난주쯤부터

삐용이 교육을 시켰어요.

앞전에 저희가 음식 먹는 좌탁에 올라와서

저희가 음식 먹을때마다 탐내고 달라고 난리친다고

글 올렸었는데

그래서 댓글로 조언해주신 대로

같은 방법으로 매번 교육을 시킨다고 시키는데

ㅎㅎㅎ

삐용이를 교육 시키는게 아니고

삐용이가 저희를 교육시키는 꼴이 된 거 같아요.

욘석은 왜 달라지지 않을까요? ㅠ.ㅠ

식사때마다 좌탁으로 올라오고 저희가 먹는거 달라고

난리치면 같은 방법으로 제압하면서 안돼! 하고

계속적으로 훈련했는데도

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해요.

되려 그걸 즐기는 듯..ㅠ.ㅠ

삐용이 지는 방금 사료 먹고 배 부르면서도

제가 간단하게 끼니 좀 때우려고 빵을 먹거나 뭐 이러면

달려와서 앞발로 제 손이나 빵을 톡톡 치면서

자꾸 건드려요. 달라고.

톡톡.. 나좀 줘. 톡톡.

어떨땐 앞발로 제 손을 막 끌어당기기도 하고요.

오늘은요,

아침에 지 밥달라고 울어대더니

제가 이불속에서 밍그적 거리고 안나갔더니

냉큼 달려와서는

제 얼굴을 앞발로 탁탁 치는거에요.

예전엔 살살 톡톡 하고 치면서 밥 달라고 하다가

요즘엔 안그랬거든요.

오늘 좀 제가 늦게 일어나고

밍그적댔더니

요놈이 글쎄 톡톡도 아니고

탁탁 치는 거 있죠.

야! 엄마 아프잖아!  어디 엄마 얼굴을!  했더니

막 뭐라고 뭐라고 투덜대면서 가버려요.

지 맘에 안들면 막 승질 부리는 소리 있는데

그런 소리 내면서 말이에요.

그 소리를 글로 표현하기도 힘들고..ㅎㅎ

지금은 천사가 되어 있네요.

(제 뒤에서 몸 동그랗게 말고 자고 있어요.)

 

참, 지난주 일요일에 햇살이 너무 좋길래

집 바로 옆 공원에 햇살도 쬘겸 삐용이도 데리고 나가려고 했었어요.

집에 있음 창가에 앉아 햇살도 쬐고 밖을 너무 궁금해 하면서 자주 밖을 감상하길래

이동장에 넣어서 공원이나 한바퀴 돌고 와야지..하고요.

 

공원이라고 해도 아주 작은  주택가 사이에 있는 그런 곳이라

집에서 바로 앞이고 해서 이동장에 넣어서 남편이 들고

같이 나갔는데

집에서 몇 발자욱 떼기도 전에 어찌나 울어대는지 다시 들어와서

삐용이 내려놓고 꺼내주고 저희만 나갔다 왔어요.

 

집에서는 밖이 그렇게 궁금해서 창문에 붙어 한참을 쳐다보면서

밖은 어쩜 그리 무서워 하는지...

IP : 58.78.xxx.6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13.3.28 12:48 PM (203.247.xxx.210)

    삐용이는 미소 바이러스~ㅎㅎ

  • 2. yokohama
    '13.3.28 12:52 PM (112.165.xxx.33)

    ㅎㅎ 저희집 고양이들도 아침에 밥 늦게주면 얼굴을 탁탁 치더라구요 ㅎㅎㅎ

  • 3. ㅠㅠ
    '13.3.28 12:53 PM (175.114.xxx.118)

    원글님 "탐묘인간"이라는 다음 웹툰 아세요?
    원글 읽으면서 웬지 그 웹툰 그림체로 상상을 했어요 ㅠㅠ
    귀엽게 상상해서 죄송해요 ㅠㅠ 근데 삐용이랑 잘 어울려요..헤헤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시고(응??) 삐용이랑 오래오래 행복하세용 ^^

  • 4. 삐용엄마
    '13.3.28 1:00 PM (58.78.xxx.62)

    삐용이 욘석이 갈수록 뻔뻔해지는 거 같아요.ㅎㅎ

    탐묘인간 저도 봤었어요. ㅎㅎ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은 다들 맞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을 거 같아요.

    삐용이랑 같이하다 보면 화를 냈다가 웃었다가
    아주 혼자 쑈를 하는 거 같아요.ㅎㅎ

  • 5. 삐용엄마
    '13.3.28 1:07 PM (58.78.xxx.62)

    버드나무님! 맞아요.
    삐용이 얼굴이나 표정을 볼때면
    욘석이 다 알면서도 일부러 도도하게 구는구나!
    엄마 훈련에 적응하지 않겠다! 라고 말하는 듯 보일때가 많아요.

    그래서 제가 가끔 요~ 귀여운 요물같으니라구! 할때가 있어요.
    정말 다 알면서 아닌척~ 하는 거 같아서요.

    진짜 통제가 안돼는 사춘기 중학생 같다는 생각 저도 해요.ㅎㅎ

  • 6. ...
    '13.3.28 1:10 PM (115.90.xxx.59)

    진짜 알면서 일부러 더 그래요,
    책상위에 올라앉아서 제 얼굴 한번보고 물건 하나 떨구고
    또 한번 쳐다보고 다른거 떨구고, 와서 안아줄때까지 그러는데.....너무.........













    귀여워요 ㅠ

  • 7. 김나오
    '13.3.28 1:13 PM (118.33.xxx.104)

    네 사춘기 맞아요~
    사춘기 지나면 느긋해질꺼에요. 동물이나 사람이나 질풍노도의 시기니깐요 ㅎㅎ
    근데 왠지 삐용이는 나이 먹어도 운동량도 많고 호기심도 줄지 않을것같은 생각이 들까요..저희집 둘째가 그런데 ㅠㅠ 놀아도 놀아도 지치질 않아서 힘들어요 ㅠㅠ

    뺨 하니 제 지인네 냥이 생각나네요 ㅎㅎ 지인네 냥이는 배고프면 귓가에 대고 얕은 목소리로 햐아응 이런식으로 운다고 ㅋㅋㅋㅋㅋ 변태고양이라고 놀렸거든요 ㅋㅋ

  • 8. ㅋㅋ
    '13.3.28 1:14 PM (203.233.xxx.130)

    이뻐요, 우리집 냥이도 너무 이뻐요..
    재밌고..
    식구들도 많이 좋아해 줘요..
    말끼도 다 알아듣고.. 신기하고 또 너무 이뻐요..

  • 9. 삐용엄마
    '13.3.28 1:50 PM (58.78.xxx.62)

    ㅋㅋㅋㅋㅋㅋ 귓가에대고 얕은 목소리로 햐아옹~ 변태고양이.ㅋㅋㅋㅋ
    아 너무 웃겨요.ㅋㅋㅋㅋㅋ

    저희 삐용이는 무심한 매력이.ㅋㅋㅋㅋ

    지 맘에 안든다고 승질 낼때 진짜 황당해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4676 보코 에서 김현지 윤성호 피리부는 사나이 정말 잘 부르네요 1 .. 2013/03/30 1,264
234675 여자는 나이다 라는 글 올리는 자는 실제 나이 어린 여자임. 12 korea5.. 2013/03/30 2,174
234674 고양이 사료와 캔은 뭘 먹이시나요? 3 냥이 2013/03/30 679
234673 초등학생들 평수놀이 4 00 2013/03/30 1,632
234672 지금 불후의 명곡 보시나요? 2 ... 2013/03/30 1,795
234671 한식이 손이많이가는것은 맞는것같아요 11 ㄴㄴ 2013/03/30 2,121
234670 계분을 사왔어요.. 도와주세요 3 초보맘 2013/03/30 1,169
234669 오늘 얼어 죽을 뻔... 4 봄은 어디에.. 2013/03/30 2,838
234668 초등학생 쥬니어의류는 어디서 사나요? 3 바이올렛 2013/03/30 2,407
234667 [원전]CNN-후쿠시마 원전 유령마을을 Google Street.. 1 참맛 2013/03/30 1,207
234666 헬스장에서 런닝머신 타며 볼 만한 미드 뭐가 있을까요? 11 미드 2013/03/30 2,007
234665 안경쓰시는분 눈화장어떻게 하나요? 3 .. 2013/03/30 1,361
234664 생방송 오늘아침(카복시,보톡스 수십차례 맞아보신 분) 6 MBC 생방.. 2013/03/30 3,122
234663 해피투게더 이번주 김치버터라면 6 .. 2013/03/30 2,675
234662 롤러(필러) 화운데이션? 2 홈쇼핑 2013/03/30 1,615
234661 카카오스토리 친구 끊기 표시안나게 하는 법 없나요? 1 아놔~~ 2013/03/30 7,221
234660 @@서비스센터 상담직에 취업되었는데요... 7 아그네스 2013/03/30 2,430
234659 남편이 조인성이 멋있다고 저보다 더 난리네요. 11 송혜교 2013/03/30 1,822
234658 한국 it직업전문학교.. 3 sewing.. 2013/03/30 1,714
234657 북한 붕괴에 베팅 11 ㅇㅇ 2013/03/30 2,030
234656 방과후 강사가 수업 중 종교적이야기를 자주한대요.. 21 나서기 싫은.. 2013/03/30 2,541
234655 쌀씻어 냉장고에 넣을 때는 물에 담가놓나요 9 담가놔야 2013/03/30 2,842
234654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할 지 모르겠어요 5 . 2013/03/30 2,175
234653 외식 글 읽다보니 반조리 제품을 식당에서 데워낸다? 29 aaa 2013/03/30 10,907
234652 강아지가 화장실에 배변을 하는데요 ㅠㅠ 11 .. 2013/03/30 2,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