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댄스배운후기

천재댄서 조회수 : 2,031
작성일 : 2013-03-28 11:49:07

제 나이 41..

작년 마흔이 딱 되면서부터 몸도 쑤시고 허리도 아프고 앉았다 일어날때 에구구~ 소리가 절로 나는게 이제 운동하지 않으면 안되는 나이가 됐구나 싶어서 집 앞 밸리댄스교실에 등록했어요.

펴~~~~엉생 몸을 움직이지 않다가 갑자기 움직이려니 따르지 않는 몸을 설득하느라 힘들었지만 이럭저럭 작년말까지 계속해서 다녔더니 밸리댄스가 내 일상의 일부분처럼 되더라구요.

밸리댄스를 하면서 깨닫게 된 중요한 것은

댄서의 밸리댄스는 요염한 춤으로 보이지만 나같은 몸치에겐 근력운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구나.. 동작들이 매우 근력을 요하는 것들이라 하나라도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아무리 못해서 허우적거려도 일주일에 세번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있다는게 너무나 소중했어요.

근데 하는 일이 바빠져서 두어달 빠진 사이에 밸리교실이 없어져 버렸어요.

소중한 우리 밸리샘을 다른 동네 댄스교실에서 쏙 빼내가버린거예요. ㅠㅠ

내가 없는 사이 일어난 일이라 왈가왈부할것도 없이 선생님께 아쉬운 이별과 감사의 문자를 길게 보내드리고 마음을 접었죠.

 

그러고 그 자리에 들어선 방송댄스교실.

아쉬운대로 거기에 등록을 했는데 이것이 바로바로 신세계!

평소에 루시드폴이나 애피톤프로젝트같은 음악만 들어왔던 제가 요즘 아이돌은 소녀시대 정도밖에 모르는 제가 k-pop을 크게 틀어놓고 펄쩍펄쩍 뛰는 방송댄스를 배우는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서 등록을 미루고 미뤘었는데!!

재밌더라구요. 아침에 댄스곡을 틀어놓고 뛰고 춤추는거.

댄스쌤은.. 지금은 한물 간 예전 NRG의 백댄서였던 나이 서른의 남자쌤.

아쉽게도 참... 얼굴은 못생겼어요. (근데 잘생겼으면 춤 배우지도 못할뻔 했죠. 남자쌤이 동작 가르쳐줄때마다 눈에서 하트가 뿅뿅나오면 어디 춤 배우겠어요?)

 

제가 들어가서 배운 곡은 틴탑의 '긴생머리그녀'

저게 사람이 할수 있는 몸동작이다냐..하고 tv에서 봤던 바로 그 동작들을 제가 배운거예욧!

3년째 댄스교실에서 배우는 친구는 애가 셋인데도 잘만 따라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쌤 동작의 5분의 1 정도만 따라할수 있으면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중간중간 초보자용 동작으로 변형해서 가르쳐줘도 나에겐 모두 다 어렵기만 한 동작들..

 

근데 몸을 빠르게 움직이려고 노력한다는게 이렇게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것인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처음으로 만난 신세계인데.. 아쉽게도 회원수 부족으로 여기 교실도 이번주가 마지막이라네요.

그냥 신기루였나봐요.

다음주엔 어떤 운동을 시도해봐야 할지.. ㅠㅠ

 

 

 

 

 

 

 

 

IP : 218.52.xxx.1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3.28 11:52 AM (121.166.xxx.26)

    에어로빅 해보세요. 왠지 님에게 잘 맞을 것 같네요. 에어로빅도 정말 정말 재밌고 신나요. 게다가 익숙해지면 옷 사입는 재미까지 있답니다^^;;;

  • 2. ..
    '13.3.28 11:56 AM (218.52.xxx.119)

    감사합니다. 에어로빅 염두에 둘게요.^^

  • 3. 으허허
    '13.3.28 12:02 PM (1.213.xxx.131)

    옷사입는 재미에 빵 터져서 로그인했어요.^^ 전 시립 문화센터에서 하는 발레 한 반년 배웠는데요. 어깨랑 목선이 좀 나오더군요. 어제 발레 갔다와서 욕실 들어가기 전에 아래는 롱 스커트 위에는 레오타드 바람으로 살짝 자세 좀 잡아봤더니 지나가던 남편이 오오 그럴싸한데 문훈숙은 아니고 문헌숙 아니면 문혼숙!? 이럼서 뻘소릴;;ㅋㅋ 레오타드 스커트 반바지 이쁜 거 너무 많아서 눈 돌아감니다.. 동작이 갈수록 추가되어 힘들긴 한데 팔다리 시선의 연속동작으로 가면 머리가 뱅뱅돌고 사지가 따로 놀지만 이게 다 치매예방;이다 이런 생각으로 땀 흘리고 있어용. 원글님도 속도 빠르고 휙휙 움직이는 댄스가 혹시 좀 지친다 싶으실때가 온다면 느리게 근육을 잡아늘리는 발레도 한번 해보세요. 잼남니당.^^

  • 4. 저는
    '13.3.28 12:04 PM (61.33.xxx.59)

    에어로빅이 안맞아요 그것도 맞는 사람이 있다더군요 오히려 문화센터에서 엄마들 대상 성인발레가 저에게 맞았어요 아침에 멋진 바이올린 협주곡 흘러나오는 소리에 맞춰 우아하게 스트레칭 하며 발레 동작들 배우슨게 너무 신선하고 분위기 짱

  • 5. ㅎㅎ
    '13.3.28 12:09 PM (121.166.xxx.26)

    으허허님 맞습니다!!!^^ 제가 하고픈 말이 그 말이에요~ 에어로빅복도 이쁜게 너무 많아서 눈 돌아가요^^

  • 6. ....
    '13.3.28 12:36 PM (59.18.xxx.93)

    제 친구는 에어로빅 몇년하다가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청력쪽이 안좋아진다고 그만두더라구요..

  • 7. ..
    '13.3.28 12:38 PM (218.52.xxx.119)

    저희 동네는 발레는 없어서요.. 로즈님 후기보고 발레도 해보고 싶었는데.. ^^
    밸리도 옷사입는 재미도 있었지요. 지금은 무용지물이 되었지만..ㅠㅠ 다시 해볼날이 있으려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3847 M사 아침드라마에서요. 백실장이랑 성북동회장님. 3 사랑했나봐 2013/03/28 1,432
233846 30대중반,탈모로 모발이식 상담갔던 후기에요. 12 슬프다 2013/03/28 6,249
233845 아이러브커피 친구 구해요! 14 밀크티 2013/03/28 864
233844 이 노래 좀 찾아 주세요....ㅠㅠ 4 프라푸치노 2013/03/28 623
233843 큰댁보증의 아버지대출을 상환하라 합니다. 19 불효녀 2013/03/28 3,158
233842 초등학교 교통카드 2 초등학교 교.. 2013/03/28 1,143
233841 보험사 실비보험이 더 좋은건가요? ㅠ.ㅠ 8 직장실비보험.. 2013/03/28 1,175
233840 강아지 밥 주는게 젤 어렵네요 1 .. 2013/03/28 552
233839 오월에 한자능력시험 6급 시험 준비중이예요 (초1) 3 ㅇㅇ 2013/03/28 1,037
233838 댄스배운후기 7 천재댄서 2013/03/28 2,031
233837 교통사고치료완료후목디스크증상이 사고 2013/03/28 463
233836 급해요)^^가재울뉴타운^^ 14 블루슈가 2013/03/28 4,412
233835 제주당근 박스로 사려면 제주농협에 알아봐야하나요? 1 ... 2013/03/28 730
233834 입학사정관제 등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 오는 8월 발표 6 베리떼 2013/03/28 1,397
233833 어릴때 무조건 놀리란말듣다가 망해요 55 촌마게 2013/03/28 10,074
233832 급질//돈봉투만드는법 1 봉투 2013/03/28 492
233831 안 사돈 어른 첫 생신 챙겨야 할지.. 5 잘몰라서 2013/03/28 9,103
233830 독립하니 돈이 안모인다는 글보니 없는집 여자팔자 6 여자일생 2013/03/28 2,446
233829 풀무원 녹즙이나 유산균 괜찮은가요~? 3 풀무원 2013/03/28 1,374
233828 놀고있는 아들 14 외로운딸 2013/03/28 4,029
233827 요즘 몸이 이상합니다... 3 1년후 2013/03/28 1,161
233826 돌잔치 답례품 수량 10 어렵당 2013/03/28 2,386
233825 모터쇼에서 모델신체일부 찍는거에 대한 관점 2 빨리요리해줘.. 2013/03/28 649
233824 쇼핑몰 적립금 관해서요~ 2 ^^ 2013/03/28 606
233823 홍은희.아들이랑 뉴욕여행중.jpg 3 ,, 2013/03/28 3,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