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이 절 닮아서 이렇다고 생각하니 너무 힘드네요.

이해 조회수 : 3,007
작성일 : 2013-03-28 09:06:13

지금 초3여아 인데 1,2학년때 무조건 놀렸어요. 공부 거의 안하고 지냈는데

1학년땐 상위권정도로 시험점수 받아오더니 2학년말엔 평균이하로 받아와서 충격좀 받았는데

요즘엔 갈수록 심해지는것 같아요.

학교에서 선생님이 조금 복잡한 룰을 설명하면 못알아듣고 헤매게 되어서 힘들다고 합니다.

방과후에서 마술을 하면 그거 선생님설명 못알아들어서 못하겠다고 하고요

제가 좀 그렇거든요. 보험아줌마가 설명해주는거 10프로는 못알아듣겠고요

누가 제 관심분야 밖의 것을 얘기한다고 하면 귀를 확 닫아버리는 경향이 있고

누구말을 지속적으로 경청하질 못하고 중간중간 딴생각을 해서 뒷북칠때도 있고 그래요.

제가 아이 어릴때 남편과 사이가 안좋고 해서 우울증으로 약도먹고 아이 한테 소리지를때도 많았고 그랬죠..

저또한 자랄때 그랬고요. 전 그냥 학교샘들이 아이 교우관계 학습 아무문제없고 인기도 많고 발표도 잘하고 우수하다라는 소리만 하셔서 맘푹놓고 있었는데 어제처럼 아이가 푸념할때마다 가슴이 내려앉아요. 이럴땐 학교선생님들이 거짓말을 하셨나 하는 생각만 들고요.

제가 공부를 해도 집중해서 못했는데다가 공부요령도 몰랐고 집에서 방치를 당해서 힘들었었어요.

머리가 아주많이 나쁘다고 생각은 못해봤는데 집중을 못한다는 생각은 평생하고 있어요.

우리아이도 수학머리가 있다는 소리는 들어 보았습니다. 지금으로썬 그말은 못믿겠고요. 전 일단 머리가 안따라주면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학교는 못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맘이 벌써부터 무겁네요.

독서는 꾸준히 시켰다고 나름 생각했는데, 본인 스스로가 대충 읽고 다 읽었다고 하고 엄마눈피해 딴짓하고 만화책만보고 한것 같기도 합니다. 읽었다고하니 읽었는가보다 했어요..

저도 독서량이 부족합니다. 책이 그냥 싫어요.T.T 

집중력 길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큐를 어떻게 하진 못할테고요...

말귀 잘 알아듣는게 머리랑 당연히 이어지는 거죠? 좀 인정하기 싫으네요..T.T

IP : 175.195.xxx.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28 9:11 AM (175.223.xxx.203)

    고시공부하신분들 대부분 독학이 많아요
    저도 좀 원글님같은 스타일인데
    그럴땐 강의?보다 범위를 정해주고 해오게 하는게 좋아요.
    지금 시험공부중인데 어학은 혼자도 충분하구요 대부분 공부는 혼자하는거니 넘 걱정 마시길.
    그리고 남들도 백프로 알아듣는사람 없어요.

  • 2. 매너고양이
    '13.3.28 9:11 AM (125.182.xxx.19)

    아직 애기잖아요..ㅋㅋ 중고등학교 가면서,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 많이 바뀌니 아직 너무 어린애에게 염려하지 마세요.. 단 소질이 있다면 살려 줘야죠 애기답게 놀건 놀면서..

    이게 뭔소리야?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애기때 정말 천재였답니다.. 하지만 엄마께서 그런쪽으로 재능을 안살려 주셔서 ㅎㅎ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네요.. 다시 하라고 해도 못하겠죠 애기때처럼은요..

    소질을 살려 주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 되고요 강요가 아닌 취미로 가지게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3. ㄴㄴ
    '13.3.28 9:13 AM (112.149.xxx.61)

    저도 말귀 못알아먹고
    보험아줌마가 말하면 반 은 뭔소린지 모르는거 같아요
    수업중에 집중 못하고 남이 뭐 얘기하면 중간에 딴생각

    근데 책은 좀 읽었고..수업중 공부는 안했지만
    나중에 몰아서 벼락치기로 하면 성적은 좀 나왔어요

    우리 아이도 자기가 관심없는건 엄청 집중못해요 심하다 싶을정도로
    근데 책은 잘 읽고

    아이보면 나 닮았구나 피는 못속인다는 생각에 슬프네요

  • 4. 부모 입장에서
    '13.3.28 9:16 AM (1.238.xxx.67)

    한말씀 드리자면 절대 큰소리로 아이 가르치려 하시면
    나중에 아이의 정신 건강에도 해롭습니다.

  • 5.
    '13.3.28 9:28 AM (223.62.xxx.42)

    단정지어놓고 걱정하시나요?
    아이에게 어떤 분야에 어떤 잠재력이 있는지 모르시잖아요.
    원글님이 방치당해 힘들다하시면서 아이가 뭘 어떻게하는지 그냥 내버려두시고
    아이 책읽기 걱정되면 책 읽어주는 수업같은거 해보세요
    책 대여해주면서 선생님이 오셔서 책도 읽어주는
    그리고 아이큐 어떻게 못하는게 아니라 그 아이큐를 얼마나 최대한 쓰느냐는 노력에 따라 달라져요.
    머리 좋다고 다 공부 잘하는거 아니잖아요.
    원글님이 하는게 힘드시면 좋은 선생닝이라도 찾아주세요

  • 6. 딴건 몰라도
    '13.3.28 9:29 AM (221.151.xxx.80)

    보험어줌마 얘긴 다들 못 알아들으시지 않나요? 저두 영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저보다 잘 알아듣는 남편이 알아서 했어요 ㅋ

  • 7. ...
    '13.3.28 9:35 AM (110.14.xxx.164)

    님이 그리 힘들게 컸으면 아이에겐 신경 쓰세요
    초3이면 해주기 나름이에요 가능성도 크고요
    같이 도서관 가서 책도 읽고 박물관 등등 같이 외출하시고
    공부는 어려우면 근처 공부방에라도 보내세요
    그 아이도 공부방법이 어려워서 그런걸거에요
    중딩 아이 수학 시간에 잠만 자던 아이가 미리 예습시켰더니 발표도 하고 칭찬도 들었다고 좋아하더군요
    미리 교과서라도 한번씩 같이 읽고 보내세요

  • 8. 운동이나 예능
    '13.3.28 9:44 AM (118.209.xxx.252)

    을 가르치세요.
    이것저것 시켜 보셔서 잘 하는걸 찾아야 할 겁니다.
    여러가지 해 봐야 하니 처음부터 비싼 장비 사고 비싼 코스 보내면 안돼요.

    책하고 열촌도 넘는 게 천성적인 아이라면
    그런 아이한테 공부하라고 해 봐야 엄마랑 아이만 다 불행합니다.
    빨리 맞는것, 잘 하는 다른 걸 찾아야 해요.

  • 9. 보험아줌마들..
    '13.3.28 9:49 AM (218.234.xxx.48)

    보험아줌마들이 설명을 잘 못한 거지요. 자기들이야 그게 일이니까 아 하면 어 하고 이해가 되지만
    그게 업이 아닌 일반인들 누가 그걸 알아요. 80세 납기, 100세 보장 이래도 그거 뭔지 설명해줘야 알지.

  • 10. 머리를 쓰는 방법이 다를 뿐
    '13.3.28 10:29 AM (182.218.xxx.164)

    제가 원글님 따님과 비슷했어요. 저희 언니는 순간적인 두뇌회전과 이해력,전체를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일대에서 천재라는 소문이 난 아이였고,저도 언니와 놀면서 어깨너머로 획득한 것들 덕으로, 얘도 언니랑 같을 것이다 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더랬어요.

    제 자신도 제가 엄청나게 똑똑한 어린이라고 생각을 했답니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 들어가서,잘하는 애들만 뽑아서 컴퓨터 수업을 하는데,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는 거에요. 이제껏 백점만 맞다가 처음으로 12문제 중에 세개밖에 못맞췄더니, 갑자기 자신감이 마하의 속도로 없어지면서 대른 공부도 어찌 할 지를 모르겠더라고요.

    그 때 저희 엄마는 제게 화를 내셨고,저는 진짜로 쪼그라들었어요.
    근데 아버지는, 어~찬찬히 해~ 대충 해서 백가지를 아는 것 보다 오래 걸려도 하나하나 제대로 아는 게 더 중요한 거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무슨 모래성 얘기도 해주셨던 것 같기도 하고 ^^

    암튼 저는, 제가 천재나 영재가 아님을 자각하는 동시에,아버지의 격려로 그래도 찬찬히 내 속도로 해나가보자는 의욕을 잃지 않고,남들이 보기엔 거북이 걸음 같고 미련해 보여도 제 속도로 공부를 해서,고학년 때에는 '딴애들은 벌써 ㅇㅇ하는데 넌 뭐하니~'늘 전교1,2등이었어요. 아버지도 어머니처럼 면박을 주고 실망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면,저는 아마 공부든 뭐든 패배감에 의욕을 상실했을 것 같아요. 아... 나는 안되는 아이구나...라는 생각에.

    좋은 학교 나오고 지금도 원하던 일을 하고 있지만,지금도 저는 제 머리가 나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보험등등 (핸드폰 계약도 ㅠ.ㅠ )설명 집중도 안되고 잘 이해도 못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아이들은 저마다 이해의 속도가 있고,그중에서도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으며,부모는 그것을 잘 관찰하고 찾아내서 아이가 자기 속도에 맞게 학습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11. 머리를 쓰는 방법이 다를 뿐
    '13.3.28 10:30 AM (182.218.xxx.164)

    아이고 위에 중간에 내용이 ;;넌 뭐하니~소리 들었지만,중학교 2학년 말부터 자리를 잡아 늘 전교 1,2등이었다는 내용이에요.

  • 12. 아직 초3인데
    '13.3.28 11:09 AM (121.129.xxx.28)

    벌써 공부를 못 한다고 결정하긴 이른 것 같습니다만...
    저희 큰 애도 그맘때에 이해력이 모자라다고 느껴져서 책을 열심히 읽혔습니다. 한 달에 많게는 10권, 적어도 2, 3권 씩은 읽히고 지금 초6인데 올해 벌써 20권 이상 읽었네요. 이해력이란 게 짧은 순간에 팍팍 늘어나는 게 아니니 장기적으로 끌고 갈 생각 해야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은 다음에 책 내용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길 해보면 좋습니다.
    아이가 수학머리는 있다고 했는데 못믿겠다고요?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분명 수학머리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수학익힘 책 한 번 들여다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가 배우는 게 산수가 아니라는 거. 문장으로 나오는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수학머리가 발휘될 수 없다는 거가 아이를 힘들게하죠. 그러니 이해력은 포기하고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더라구요.
    집중력은... 애들은 원래 집중하는 시간이 짧습니다. 5~10분 이상 집중하는 게 애들에겐 힘든 일이죠.
    저는 애 집중력을 키워주기 위해서 바둑을 배우게했습니다. 방과후수업으로요. 같이 일하던 후배가 학교 다닐때 많이 산만해서 바둑을 배우게 되었는데 바둑판 앞에서 만큼은 엄청 집중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1년 이상 했는데 선생님이 바뀌면서 애가 관두겠다고 하길래 접었지요. 지금도 아쉬운 점이긴 합니다만, 애가 바둑 급수도 따고 하면서 성취감도 누리고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르친다는 건 인내심이 필요한 일인 듯 합니다. 이해력이든 집중력이든 짧은 시간내에 되는 건 없더라구요. 그러니 성에 안 찬다고 아이를 나무라지 마시고 천천히 인내심을 가지고 대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어차피 공부는 16년 이상 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말귀를 잘 알아먹는 게 머리가 좋은 거다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머리가 좋아서 말귀를 잘 알아먹을 순 있지만 안그럴수도 있다는거죠. 제가 아는 선배 중에 정말 천재라고 생각되는 분이 있는데 이 분하고 처음 이야길 할 땐 답답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길게 이야기해보니 그게 아니라 생각하는 프레임 자체가 다르더군요. 나중엔 제가 그 분에게 많이 배울 정도였습니다.

  • 13. 그리고 보험 아줌마들
    '13.3.28 11:16 AM (121.129.xxx.28)

    원래 설명 어렵게 하는 거 아닌가요? ㅡ,.ㅡ;;; 계약할 땐 뭔소린진 몰라도 이게 되는 건가보다 했다가 나중에 헉 하게 만들잖아요.
    사실 보험 설명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 알아먹게 쉽게 해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 14. 음 저는
    '13.3.28 12:13 PM (121.172.xxx.220) - 삭제된댓글

    아이큐 155고 한 공부 했고 전문직입니다
    제 경험을 말하자면 저는 보험 들기 전에 먼저 검색하고 골자를 알고 아줌마를 만납니다
    그러면 아줌마들이 현란하게 구사하는 말이 실제로는 앞뒤가 안 맞으며 전혀 근거없는 결론에 갖다 붙인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대부분 보험아줌마는 제가 이상한 부분을 질문하면 제대로 대답을 못하더군요
    보험아줌마는 어지럽게 어려운 말 섞어서 상대가 쫄게 만들어 가입하게 만드는 스킬을 쓰는 것 뿐이에요 전혀 똑똑한 여자 못봤어요 제가 가르쳐 줘야 할 지경이더군요
    그리고 지능의 종류는 여러가지라 말귀 잘 알아먹고 학교공부 잘 하는 머리를 어느정도 타고나서 노력하는 거하고 머리가 그쪽이 아닌데 노력하는 거하고 차이 많이 납니다
    저도 초등때 공부 못하는 애들은 게으르고 노력 안하는 줄 알았는데 대학 가서도 같은 과인데도 쉽게 공부하는 아이와 어렵게 공부하는 아이들은 분명히 있더라구요 그래도 졸업하면 같은 학교니까 상관없죠
    원글님 아이의 장점과 강점이 있을 거에요 원글님이 살면서 자신의 강점이라고 생각했는데 개발하지 못한 부분을 아이가 가지고 있는지 찾아보시구요 장점에 집중하게요
    제가 공부 잘했다고 해서 제일 잘 사는 것도 아니랍니다 인생을 길게 보세요

  • 15. 원글
    '13.3.28 10:05 PM (175.195.xxx.8)

    여러분들 말씀 잘 기억할께요. 정말 감사드리고, 좋은일 많이 있으시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4659 친정이나 시댁이 못살아서 스트레스인 분 있으세요? 1 그럴수도 2013/03/28 1,304
234658 화장지 좀 추천 부탁드려요.. 4 .. 2013/03/28 1,024
234657 평촌 북클럽 모집합니다. 6 날개 2013/03/28 629
234656 피로회복제 추천 부탁드려요 1 좋은 거 2013/03/28 1,095
234655 왼쪽얼굴이 더 늙었어요. 5 노화 2013/03/28 1,572
234654 급질 모레 친구가 세례받는데 꽃다발 같은거 줘도 될까요? 4 코코 2013/03/28 952
234653 에이 ! 기분이 좀 안좋네요 6 별이별이 2013/03/28 1,308
234652 베컴과 막내딸 귀여워 2013/03/28 1,038
234651 씹어먹는 비타민 추천해주세요 2 2013/03/28 647
234650 드디어 심마담이 조인성에게도 가방을 협찬! 했네요.. 10 barilo.. 2013/03/28 54,060
234649 서울시, 7개 지방 대학생 위한 '공공기숙사' 첫 삽 8 ... 2013/03/28 803
234648 아들이 받아쓰기 40점 받아왔어요 9 T.T 2013/03/28 1,927
234647 카톡 프로필 사진보면 기록이 남나요? 1 궁금이 2013/03/28 8,104
234646 얼굴 반쪽이 부었어요 2 으앙 2013/03/28 2,993
234645 네스프레소 캡슐 추천해주세요 6 캡슐 2013/03/28 1,215
234644 탄원서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4 2013/03/28 549
234643 쑥고르다 늙겠어요... 8 ㅠㅠ 2013/03/28 1,777
234642 40세이신분께.. 결혼안한거 같단건? 23 아줌 2013/03/28 3,691
234641 메리케이 화장품 판매가 다단계인가요? 4 궁금 2013/03/28 41,372
234640 낼 만나기로 했어요.. 13 첫사랑 2013/03/28 2,328
234639 강아지 녀석들 뭔가 호작질할때 살금살금 가서 **야! 해 보신 .. 18 강아지 놀람.. 2013/03/28 2,963
234638 그릴팬을 사려는데요... 1 르쿠르제.... 2013/03/28 596
234637 다니는 궁극적 이유가 뭔가요? 3 교회 2013/03/28 835
234636 택배 비용 환불해 주는 아마존 5 아마존 2013/03/28 1,686
234635 USALL 입히는 분들 키 146이면 140 .150중 어떤사.. 5 초등애들 2013/03/28 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