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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쌤이 우리 애만 손들어도 발표를 안 시킨대요

왤까? 조회수 : 3,637
작성일 : 2013-03-27 23:46:28

5학년인데, 열씸히 손드는데 발표 기회를 잘 안주신대요.

혼자 손 들고 있는데도,  담임 쌤이 '너희들 생각안나면 힌트 줄게' 이럼서 자긴 안 시킨다고.

그러다 아주 마지막 쯤에 한번 정도씩만 기회를 준다네요.

이 말 한지가 한 이 주쯤 됐는데...

저도 그런데 크게 예민한 편은 아닌데, 혹 제가 캐치못한 문제가 있나 싶어서요.

애는 수업 방해할 행동을 하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니예요. 순하고 착하다고 지난 쌤들이 다 칭찬하셨구요.

공부는 늘 반에서 제일 잘하는 정도, 3학년때부터 다른 반 선생님들 응원까지 받으면서 교육청 영재붙고,

상도 거의 다 받아오는 편이고, 학교 대표로 교육청 대회같은 데 나간 적도 제법 있어요.

뭐든 열심히 하는 편이구요.

애도 첨에는 "기회를 고루 주려고 그러시나? 내가 먼저 정답 말하면 더이상 다른 애들이 발표할수 없으니까 그런가?

근데, 누구는 손 들때마다 하는 걸. 매번 그래. 그럼 걔를 편애하는 거야?

(이 '누구'는 학년에서 제일 잘하는 애 몇명 꼽을 때 늘 같이 거론되는 애예요. 교육청 영재며 학년 최우수같은 것도 거의 나눠갖고... 점수대도 비슷)

지금껏 이런 문제로 애가 고민하는 걸 본적이 없거든요.

자존감도 강한 편이어서, 설령 남들이 인정 안해줘도 그래도 난 내가 좋으니 괜찮아.. 뭐 이런 타입인대요.

지금까지 쌤들한테도 늘 과한 칭찬만 들었구요. 

그래서 저도 학교 문제에 자연히 신경을 끄고 있었는데, 애가 자꾸 그러니 마음쓰이네요.

애가 혹시라도 장황하게 말해서 흐름을 끊어노나?

아님 제가 이번에 학교 일 아무것도 신청 안했는데, 혹시 그것때매 그런가, 별 생각이 다 들면서..

이 쌤이 새로 부임한 첫 해라 정보도 너무 없구요. 총회때 받은 인상은 그냥 수더분한 50대 여교사였는데 

이런 일로 쌤한테 전화하는 건 진짜 오바죠? 상담 신청할 일도 아닌 것 같고, 슬쩍 다른 일 묻어가면서 물어볼까?

근데, 또 그렇게 따져봐도 애가 학교를 빠지거나 하지 않는 한 별로 전화할 일도 없는데

IP : 119.149.xxx.7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봉투가
    '13.3.27 11:50 PM (110.70.xxx.179)

    필요한가 보네요.

  • 2. 혹시
    '13.3.27 11:57 PM (175.215.xxx.53)

    선생님 이 자제분에게 맘 상해 하시는 부분이 있는게 아닐까요
    예의없이 한 행동이나 말이 있었는지 함 물어보세요
    저희 애도 한땐 선생님 속을 무척 썪여 드려드렸는데
    나중에 가방에 박카스 2병씩 아님 쥬스 이런걸 가지고 가서
    지 맘을 이야기 하구 그랬다네요

    모르는것 따로 물어보러가기도 하구 가방에 선생님 드릴 음료수나 박카스나
    이런 작은것들을 들려서 보내보세요 그러면 그 작은 마음에 선생님의 마음이
    흐뭇해 지실것 같은데요
    울 딸애가 선생님 뇌물이예요 하면서 박카스 드렸다네요
    담에 인삼 사탕 사드릴께요 그런말두 하구 그랬다네요

  • 3.
    '13.3.27 11:57 PM (121.130.xxx.89)

    무슨 말인지 알아요. 전 그걸 공개수업일에 당했어요. 학부형들 다 있는데.
    24명 골고루 다 발표했는데 딱 우리애 하나만 손 들어도 한번도 안 시키더군요. 우리애 혼자 손을 들고 있어도 무시해서 엄마들이 웅성웅성 했어요. 그 해 내내 그랬어요. 전 그래서 작년에는 학교 한번도 안갔어요. 골목에 기다리고 있다가 차로 치어 죽여 버릴까 생각만 수백번 했었죠. 아주 악질이여서 우리 아이 정말 힘들었어요. 올해 선생에서 선생님으로 바뀌었는데 애 생활의 질이 확 달라졌어요.
    나중에 들으니 그 선생 봉투녀였어요. 돈 몇푼 던져주고 끝낼수도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서 애한테 버티라고 했어요. 한푼도 못준다 생각했죠. 방학 앞 뒤로 거의 한달은 학교 안보내고 여행 갔다오면서 우리애 한해 장하게 버텼네요. 손도 안 들고 눈도 안 마주치고 그야말로 납작 업드려 지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살의가 느껴져요.

    졸업하면 교육청에 제보하려고 그 선생이 애들한테 한 짓 증거자료 다 모아놨어요. 가만 두지는 않을거예요.

  • 4. ..
    '13.3.27 11:58 PM (175.249.xxx.242)

    시키는 아이만 시키는 선생님들이 더러 계시긴 하더군요.

    공개 수업 갔을 때도.....발표 시킨 아이 또 시키고....그런 선생님 봤어요.

    그게 편애인지 뭔지 아니면.....잘 하는 아이만 시키는 건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는 초2학년 때.....완전 선생님 심부름만 도맡아서 했어요.

    수업 중에.....밖에....식당에 가서 영수증 가져오라고 시키고...

    가게 가서 우유 사 오라고 시키고....다른 반에 심부름, 교장실에 심부름........

    학기 마지막 날도....심부름 하다가 집에 늦게 왔더군요.;;;;;;;

    원글님은 조금만 더 지켜 보시고....계속 그러시면......공개수업할 때 가셔서 상담해 보세요.

  • 5. 알흠다운여자
    '13.3.28 12:03 AM (210.97.xxx.50)

    촌지를 주세요

  • 6. 상상불가
    '13.3.28 12:06 AM (223.62.xxx.155) - 삭제된댓글

    아직도 학부모들의 미성을 바라는 쌤이 있다는 뜻인가요? 쌤 본인들이 이구동성 요즘 그런거 없다고 하는걸 수없이 들어왔고 실제 저희 애는 단 한번도 그런거 한 적이 없어서리...당최 믿기지가 않네요. ㅜㅜ

  • 7. 깐네님
    '13.3.28 12:10 AM (175.215.xxx.53)

    촌지주면 더 기분나빠 하실걸요 제가 선생님이라면 촌지 그리 받구싶지 않을거 같은데요
    글구 촌지 받았다구 그 애가 더 이뻐 보일까요
    차라리 참기름한병에 마늘조금 아님 집 된장이라도 그게 향토적이구 따뜻하지 싶은데요

  • 8. ..
    '13.3.28 12:11 AM (175.249.xxx.242)

    ....그렇다고 촌지를 주라는 댓글 보니...마음이 좀 그러네요.

    정말 선생님이 촌지를 바라고 그런다면 저는 그냥 무시해 버릴래요.

  • 9.
    '13.3.28 12:13 AM (108.27.xxx.83)

    선생님이 정말 차별이든 뭐든 하여간 나쁜 의도를 가지고 그럴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 마음 없이 하는 것에 아이가 부당하게 느낄 수도 있다는 말씀 드립니다.
    발표하는 아이를 정하는 것도 쉬운 게 아닙니다.
    제 경우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아이가 손을 들면 격려의 의미로 시키고,
    잘 못하는 아이가 손을 들어도 역시 격려의 의미로 시킵니다.
    반대로 늘 발표 잘하고 자신만만한 아이는 아무래도 덜 시키게 됩니다.
    그래도 발표하는 '횟수'는 결코 다른 아이들보다 적지는 않죠. 워낙 손을 잘 드니까요.
    그리고 손들고 발표하라고 규칙을 정했는데도 질문에 무조건 답을 외치는 아이도 잘 안시킵니다. 규칙을 어기니까요.
    마지막으로 손을 들고 소리를 친다던가 "저 알아요" "저요!!" 같은 소리를 하는 아이도 잘 안시켜요. 손들때 소리내지 말라고 이미 주의 줬고요.
    끝으로 장난으로 말도 안되는 답을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러면 반 아이들이 다 웃고 분위기 망가기죠. 자기는 스타가 됐다고 생각하고 혼을 내도 '쿨하게' 넘어갑니다. 이런 아이도 안시키게 됩니다.

  • 10. 어휴
    '13.3.28 12:14 AM (211.209.xxx.15)

    촌지는 아니죠.그걸 조언이라고..

  • 11. 원글인대요.
    '13.3.28 12:19 AM (119.149.xxx.75)

    휴님 말씀처럼 울 애 담임도 전체적으로 그런 편 같아요.
    많이 안하는 애들 기회주려고 하고, 근데, 울 애가 규칙을 어기거나 웃기려고 나서는 스타일은 아닌듯 하고
    울 애조차 알고 있어요. (이미 다른 5학년도 알겠지만)
    그 정도 형평성을 쌤들이 유지하려 한다는 것을요.

    근데 얘가 찝찝해 하는 건, 아무도 손을 안들었을 땐 손 든 사람을 시키는 데 당연한데
    물어놓고 왜 자기가 손들면 안 시키고 그 한명이 또 다른 한아이(비슷하게 잘하는) 일땐 시켜준다는 거죠.

    이러니 저도 이건 뭐지? 이렇게 되네요.

  • 12. 원글인대요.
    '13.3.28 12:22 AM (119.149.xxx.75)

    촌지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그동안 운이 좋아 그런 경우 못겪어서 그렇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여태 촌지같은 거 안하고, 학교 찾아가는 일도 없이 애 학교 잘 다녔고, 상이며 칭찬이며 넘칠만큼 받았어요.
    물론 담임이 혹 그런 스타일인 경우 있겠지만, 그래도 어쩌나요?

    그렇게 드릴 돈도, 드리고 싶은 돈은 없는 걸ㅠㅠ

  • 13.
    '13.3.28 12:32 AM (175.193.xxx.59)

    원글님 일단 부정적인 덧글들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마시고 휴님 말씀 참고하시고 기회 있을때 담임선생님을 일단 만나보세요. 아이가 그런 생각을 했다면 어쨌든 한번은 뵙고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시는게 좋겠어요. 제 생각에도 섣불리 촌지때문이라고 단정짓지 마시고, 상담 후에 판단해보시길 바랄게요. 아이가 느끼는 것과 선생님의 실제행동이 좀 달랐을수도 있고 하니 일단 판단은 조금더 있다가 하시는게 어떨까요?
    그리고 말씀처럼 촌지는 (아무리 바라는 선생님이라도) 하면 안될 것 같아요.
    저도 중3, 초6 키우는 엄마지만 지금껏 만나본 선생님 중에서 촌지를 노골적으로 그렇게 바랬던 분은 단한번도 만나본 적 없고 주위에서도 들은 적 없어요. 다만 자그마한 선물 드리면 기거이 받는 선생님들은 계시다고 하더군요. 마음만 받겠다고 돌려보내시는 선생님도 계시고요. 덧글들 읽으시고 너무 나쁜 쪽으로 생각하실까 염려되어 안심하시고 선생님과 대화 나눠보시라고 덧글 답니다.

  • 14. 의식적으로
    '13.3.28 12:44 AM (121.134.xxx.90)

    골고루 발표를 시켜야 하는거 아닌가요
    특정 아이들에게만 시키거나 남들 다 시키는데 한 아이만 빼놓고 안시킨다는건
    교사로서의 개인적인 감정이 너무 크게 작용하는거죠
    다른게 차별이 아니예요 아이들이 작은 거 하나에 얼마나 예민하고 상처받는데...

  • 15. ......
    '13.3.28 12:51 AM (115.143.xxx.13)

    얘가 계속 말할정도면 학교에 상담 차 한번 가세요 저도 같은 경험 있는데 지극히 정상적인 선생님은 저러지 않쵸.... 가서 얘기 들어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게되요 저는 음료수 한 박스 들고 연락도 없이 불쑥 갔는데도 기다렸다는듯이..... 애 학교에 보내면 당연히 인사와야 한다는 그런 뉘앙스 더라구요 그리고 담임 자기 딸자랑 하는거 듣고 왔네요 어휴.....

  • 16. ........님
    '13.3.28 12:58 AM (119.149.xxx.75)

    당연히 인사오래서 바라는 게 뭐던가요?
    그냥 인사 나누자는 건 아니었을 것 같은데, 설마 딸자랑 하려고?

  • 17. 프린
    '13.3.28 1:16 AM (112.161.xxx.78)

    추측하시지 말고 상담한번 다녀오세요
    아이감정도 알리실 필요도 있고 만나고 오면 의중이 봉투인지 아이의 모르는 문제? 가있을수도 있구요
    일단은 알아야 상황판단을 하시죠
    아이가 과하게 의욕충 만이면 어느정도 나눔,자제가 필요할테구요
    봉투를 원하는거면 아이를 버티게 할건지 요구에 들어줄건지도 생각하셔야죠
    봉투를 원해서 아이 물고 늘어지는 선생이라면 내 아이가 버텨낼수 있는지 엄마가 잘 아시잖아요
    그것또한 만나고 와야 할수 있는 선택이구요
    주위에 너무 극단적인 예가 있어서 어느게 옳다고는 말씀 못드리겠어요
    한분은 무조건 봉투 가져다 주는 스타일 이셨는데 신학기때 되자마자 봉투랑 선물이랑 보냈는데
    그걸 애편에 다시 돌려보내더니 아이를 미워하더라구요
    항상 반장하던 공부도 잘했던 아인데 학교에서 겉돌게 되더니 힘든 사춘기를 보냈어요
    엄마 말 아주 잘듣는 아이였는데 6학년때였는데 거기서 비뚤어지기 시작하더니
    고등학교도 엄마가 교무실가서 늘 빌다시피해서 겨우 졸업했어요
    또 다른 아이는 봉투를 바라는 선생였는데 봉투주면 몇일 삐하고 또 괴롭히고 무시하고 하는 선생였어요
    학교에 소문이 자자 했던 선생였는데요
    엄마가 소신지킨다고 애보고 버티게 했는데 아이가 나중엔 틱증세까지 보이고 고생 많이 했어요
    공부는 잘했는데 그 트라우마를 극복 못하더라구요
    엄마 소신보다도 아이 성향 보고 판단하세요
    봉투를 바라는 선생이면 안주는것도 주는것도 정답은 아이가 갖고 있더라구요

  • 18. .......
    '13.3.28 1:31 AM (115.143.xxx.13)

    울 아이도 영재.비상한 아이라고 선생님들이 그랬고 아이 질문. 발표에 무시로 끝나니까 아이가 상처 받아서 찾아 갔었는데요 저야 음료수로 끝냈지만 ..... 봉투를 내밀었으면..... 거절은 안했... 소문도 그랬구요..... 얘가 집에와서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하니까..... 아닌데..... 이러더라구요..... 그 이후론 얘가 그런말은 안하더라구요..... 울 아이 담임은 그랬지만 ...... 똑같을꺼란 얘긴 아니구요... 일단 학부모가 얘길 하면 자신도 생각은 해보겠죠.. 딸자랑은..... 울 애 얘기하다가 .... 자기딸 자랑을....딴 분들 여러 좋은 말씀 해두셨는데....저 같은 경우도 있다는 거 ...... 말씀드리고 싶네요

  • 19. 봄햇살
    '13.3.28 5:56 AM (61.102.xxx.131)

    어젯밤 종편에서 하는 모녀열전인가 몬가 티비돌리다 봤는데 봉투준이야기하며 울애 머리한번 쓰다듬어주라고 그랬다고...ㅜㅜ 그걸 티비에서 말할정도면 뭐.ㅜㅜ

  • 20. 개념없는 된장녀일배충들
    '13.3.28 8:35 AM (115.126.xxx.98)

    정말 이상한 인간들 많이 들어왔네...
    촌지를 주라는 인간이 있지를않나..
    종편을 들먹거리지 않나..

  • 21. 요즘에도
    '13.3.28 9:51 AM (175.196.xxx.147)

    촌지를 드리나요? 오히려 나를 이렇게 보나 싶어 괜히 선생님 심기만 건드릴수도 있어요. 요즘 세상에 촌지는 위험하고요.
    아이가 똑똑하다고 하니 다른 학생들에게도 생각할 시간을 주느라 그랬을 수도 있어요. 똑똑한 한 두 학생만 꾸준히 대답하면 다른 학생들은 대답을 잘 안해요.
    다른 아이들과 지나치게 차별한다는게 느껴지면 음료수나 떡같은 먹거리 사들고 학교에 한 번 찾아가서 상담해보세요. 아이가 상처받고 있으면 안돼죠.

  • 22. 룰루
    '13.3.28 1:41 PM (202.31.xxx.191)

    초등 1학년 때 저희 아이가 그랬습니다.
    촌지로 해결했죠.
    드러내놓고 기뻐하던 표정이 지금도 생생해요. (그렇다고 선생님이 밉거나 그렇지 않아요.)
    중학생인 아이는 지금도 그 선생님을 가장 좋아하죠. ㅠㅠ

  • 23. 그래서
    '13.3.28 2:47 PM (220.119.xxx.240)

    촌지를 주면 확실히 보은하는 선생이 있다고 떠돌아다니곤 합니다.
    더럽고 나쁜 선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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