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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 크면 돈이 얼마나 드냐고요?

용돈 조회수 : 2,078
작성일 : 2013-03-27 20:44:38

용돈도 좀 들어갑니다.

물론 용돈의 용도도 애들 나름이겠지만,

애 성향 자체가 검소한 편이라면 저는 저의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용돈은 여유있는게 좋은거 같네요.

애들도 일단 뭘 하고 싶어도 돈이 있어야 하니까요.

고딩땐가 자습시간에 공부도 안되고해서 반친구에게 영화보러가자했다가 그친구가 돈이 없다는 말듣고

속으로 좀 놀랐습니다.

그정도 용돈도 안가지고 다니는 애도 있다는걸 잘 몰랐거든요.

그때 난 우리집이 많이 가난해서  내가 어려운 조건에서 공부한다고 생각했지요.

나보다 더 어려운 애가 있다는걸 미처 생각못했던터라  나정도의 용돈은 다 받는줄 알았죠.

물론 용돈을 함부로 쓰진 않았고 어쩌다 가끔 영화보고 어쩌다 가끔 책사보고

또 가끔 뭐 사먹을 돈 정도였는데 그정도는 다들 있는줄 알았죠.

하여간 중고딩이라도 밥만 먹여준다고 다는 아니니까요.

세상의 경험이라는것도 필요하면 해야하는 시기니까요.

 

저 경우는 옷은 안사줘서 못입었는데 그래도 용돈은 넉넉히 받아서 학창시절을 잘 보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이나 영화 같은것도 일단 내키면 볼수 있었고,

물론 내키는 경우가 별로 없어 돈이 많이 들진 않았어요.

돈이 좀 드는 과학잡지도 꾸준히 구독해서 나중에 과학과목은 설렁설렁 공부해도 거의 만점받을 정도가 되더군요.

그외 호기심날때 돈이 있으니 이것저것 해볼수 있었던게 좋았죠.

요즘은 애하고 엄마하고 밀착도가 좋으니 그때그때 필요하면 달라해서 주는 경우도 많구요.

저때는 일주일치씩 받았던거 같네요.

이런거 보면 애가 크면 돈이 얼마나 드냐하면 자기 자랄때 생각하면 될거 같네요.

가난해도 꼭 필요하면 학원도 다녀야 했고,

그니까 아주 잘하는 애는 학원 필요없고 혼자해도 된다는 말은 아주 극히 드문 경우였던거 같네요.

아주 상위권도 제생각엔 학원을 다녔던거 같네요.

아무래도 주위에서 하면 나도 해야할거 같은 생각도 드니까요.

어쨌든 아주 잘하는 경우도 학교수업외 필요하면 다들 학원도 다녔는데

요새는 더하죠.

어떤 지인얘기론 본고사 있었던 그 시절에도 과외가 있었다네요.

그때는 가난한 애들이 공부잘한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았다는게

본고사 있던 그 옛날 그렇게 공부잘해서 서울법대의대갔던 사람중에도 과외받았다는 사람 있구요.

이런거보면 3,40년전에도 극상위권들마저도 과외했고

그건 요즘이나 마찬가지같네요.

거기다 예전보다 옷이나 핸드폰같은 전자기기 등등 생각하면 우리 자랄때보단 애한테 돈이 훨 더 들겠죠.

먹는것도 엄청 먹어대구요,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면 자식은 돈먹는 하마, 딱 이말 맞습니다.

고딩때까지 견딜만하다 했던 집도 대학가니 진짜 돈먹는 하마 라고 합니다.

사치하는 집이 아닌데도요.

 

그니까 없으면 못쓰겠지만, 그래서 결핍속에서 보내겠지만

심한 결핍감을 안주려면 돈이 제법 많이 드는건 틀림없죠.

애가 어리다면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보세요.

물론 정말 돈별로 안들고 자란 사람도 많아서 감이 안올수도 있겠지만,

저 경험을 생각하면 그때 용돈이 없었다면 내 학창시절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생각하니

새삼 부모님이 고맙네요.

나는 우리집이 무척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대학공부도 다 시켜줬는데

알고보니 대학공부도 혼자힘으로 힘들게 한 사람도 많았더군요.

힘들게 할수도 있지만, 그 대학시절을 아르바이트 하느라 힘들게 보낸다면

그렇지 않은 애들에 비해 인생이 힘든건 사실이죠.

그러니 애낳을때 이런거 잘 생각해야죠.

애가 어릴때도 나중을 위해 준비잘해야하구요.

 

 

 

IP : 115.136.xxx.2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27 9:07 PM (220.90.xxx.179)

    맞는 말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2. 0--
    '13.3.27 9:21 PM (180.231.xxx.22)

    저도 좀 보태자면, 저는 자녀입장이지만
    아버지가 얼마를 벌든 간에
    엄마가 나름 경제활동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정말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지금은 장성하여 많이 극복이 되었지만
    자랄 때는 좀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경제적으로 주위 친구들에 비해 많이 위축돼요.
    아빠가 좀 버셔두 외벌이 가정은 항상 조심스럽거든요.

  • 3. ...
    '13.3.27 9:28 PM (110.70.xxx.179)

    현실을 직시하는 이런 글 좋아요.
    가끔씩 내가 좋으니 아이도 좋을 것이다, 아이가 웃으니 행복한 것이다 따위의 부모입장만 생각하는 뜬구름 잡는 자녀양육관을 대할 때면 알지도 ㅈ못하는 그들의 아이가 불쌍해지더군요.

  • 4. 그니까 자기 자랄때 생각하면 답나오는데
    '13.3.27 9:36 PM (115.136.xxx.239)

    그게 감이 안오는 사람들도 많은거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시골서 자랐거나 정말 나보다 더 가난해서 진짜 학창시절 밥막 먹여주는대로 살았거나..
    그래서 감이 안오는 거라면....

    가끔 자기네 소득이 얼만데 둘째 셋째 낳아도 될까요, 라는 글볼때마다 나는 좀 이해가 안갑니다.
    그 소득보다 훨 많이 받는 전문직도 그렇게 아끼고 사는데 애하나로도 겨우 해나가는 집 많거든요.
    자기 자랄때 생각해보면 답나오는데
    정말 자랄때 아무것도 못해준 부모밑에서 자랐는지 의외로 모르는 사람 여기 꽤 있어요.

  • 5. 궁금한게
    '13.3.27 9:41 PM (115.136.xxx.239)

    애 둘 키우며 백화점에서 옷 마음대로 사입는 사람들은 도데체 소득이 얼만지 가끔 상상이 안갑니다.
    물론 집대출금이 없다면 애둘 학원비에 먹는것 입는거, 각종 보험과 공과금, 자동차 유지비만 해도 꽤 들거 같은데요.
    거기다가 본인과 애들 옷까지 백화점이라면 최소 천만원은 쓰고사는 거겠죠.

  • 6. 추천
    '13.3.27 9:56 PM (110.70.xxx.127)

    추천 수백만개에 왼쪽 대자보에 붙여드리고 싶은 글이예요.
    왜 둘째 셋째... 형편 안되는데 굳이.. 맞벌이도 안한다면서...... 안타까워요.... 시골에서 밥만 먹고 자란 지금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인가...
    남편 어깨에 무얼 올려놓는지 현실을 알아야..... 현실이 얼마나 무서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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