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6살 남매 엄마입니다.
둘째 낳으면서 육아휴직을 했고 지금 복직하고 5개월쯤 지났네요
저는 힘들어도 전업생활이 너무 좋아요
애들이랑 낮에 한가롭게 돌아다니고 놀이터도 가고..
휴직하고 있을때 아이 하원하면 엄마가 아닌 학원선생님이나 할머니가 마중오는것 보고
왠지 맘이 짠했어요..아이는 사실 괜찮을텐데 제맘이요
(제가 어렸을때 엄마가 일을 하셨는데 비올때 엄마가 우산들고 오는게 참 부러웠어요)
2년동안 그생활을 해보니 직장과 아이들 사이에서 참 맘이 안잡히네요.
직장을 놓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남편에게 가족부양을 전적으로 맡긴다는게 왠지 미안스럽고
대학졸업 후 쭉 일을 해와서 그런지, 경제력 없는 제모습이 좀 두려운것도 있어요
그리고 주위에서 하도 애들 크면 돈들어갈 일이 많다고....
가령 애들 머리커서 어디 유학이라도 가고 싶다고 하면
부모가 하고 싶다는건 밀어줘야하지 않나...그래서 돈은 모아놔야 하나보다
막연히 그런생각은 드는데
아...정말 돈이 그리 많이 드나요?
요즘같으면 왠만한 대학 등록금만 봐도 답은 나옵니다만...
지금부터 작은애 초등 저학년까지만이라도 제가 집에 있어주고 싶은데
직장 관두면 이런 대우받고 다시 취업은 꿈도 못꾸니....다 제 욕심때문에 망설이는거지요.
솔직히 직장 다니는게 저는 편합니다.
왠만한일 아니면 땡하면 퇴근하고 크게 간섭받지 않고..제가 하는일에 비하면 봉급도 만족합니다.
취업난도 심한데 왠만한 사람 다 가고싶어하는 직장입니다.
더 쓰고 싶은데 퇴근해야 하네요ㅡㅡ;
선배어머님, 인생 선배님들...최소한 중고등학교쯤 가면 그렇게 돈이 훨씬 많이 필요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