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댓글들, 꼼곰하게 읽었고, 일단 무척 감사합니다.
위로가 많이 됐어요.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열불이 나서요.
제주도 여행, 저는 빠지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서요 . 불 보듯 뻔한 일이니까요.
왜냐하면 꼭 모임때도 애기를 데리고 나와요. 그녀는.
작년 연말 모임때도 데리고 나와서는, 까놓고 말해서 진상짓이죠,
술도 마시고 노래방도 가는데, 술과 노래가 함께 있는 곳도 가는데.
애기 짐은 좀 많나요. 그러고도 나오는 걸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분유에 우유에 두유에... 장난감에 ㅠㅠㅠ
1차로 갔던 고깃집에서 기저귀갈고 대화 끊기는 건 예사고.
애도 피곤하니 울고불고.
동료 언니들은 자기네 끼리 놀고 , 그냥 그려러니....
이번 제주도 여행도, 말해보니 그녀가 애기 데리고 온다는 것을 사실 다들 꺼려 하긴 하는데,
다들 애기를 좋아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나봐요.
언니들도 이번 한 번만 그러겠지. 지도 힘들어서 못와, 그러는데,
내가 아는 그녀는 꼭 옵니다. 술자리도 안빠지니까요. 모임 정보 흘리는 사람, 아주 그냥 ㅠㅠ
해서, 저는 빠지기로 했어요.
전시회, 요즘 좋은 거 많이 열리더리구요.
혼자 커피나 마시고 서울에서 즐기려구요.
아, 제주도여 ㅠㅠ
그녀는 아주 들떠 있어서 벌써 짐 챙기고 쇼핑하고.
바람막이 점퍼까지 산다고.
눈치가 그렇게 없을 수가 있나요? 늘 즐거워요, 그녀는. 좋은게 좋은거래요. 자기 인생 철학은.
아.... 82쿡 아니었음 속터져서 돌아가실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