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출산 몇 주 안 남았어요.
첫째는 세돌 되어가는 네살이구요.
요즘들어 어린이집에서 선생님 손에 이끌려 들어갈 때 뒤돌아서 저 쳐다보는 모습도 그렇고,
동생이 생긴다는 직감에서인지 더 앵겨붙고, 치대는 모습도 그렇고...
그 나이 특유의 고집이나, 떼나 이런거 부릴만큼 부리지만...
그래도 쳐다보고 있으면 왠지 애잔하고, 불쌍해보이고 그러네요.
동생만 아니었으면 걍 집에서 데리고 있는건데... 이런 생각이 있어서 더 그래보이는지...
어린이집 가있는 5시간 동안 첫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눈에 선~ 하고...
며칠 전에는 시댁에서 동생 낳고 나면 시댁에 와있게 될지도 모르니 한번 경험삼아 재워보자고 데리고 가셔서
2박 3일 시댁에 가있다가 제가 데리고 왔는데...
첫째 보고싶어서 그 짧은 시간동안에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짜증나고 우울하고...
출산이 임박해서 감정 과잉이 됐나봐요. ㅎ
이러다 둘째 낳으면 확 돌변해서 둘째가 더 이뻐보이고 첫째가 미워보이기도 하고 그러겠죠?
걍 넋두리 해봤어요.
이런 기승전결 없는 얘기는 진짜 익명게시판 아니면 어디 풀어놓을데도 없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