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포장이사를 했는데 돈 5만원을 더 달래요

봄날의 먼지 조회수 : 2,028
작성일 : 2013-03-26 21:56:41

지난 금요일날 포장이사를 했어요.

15평정도의 투룸에서 역시 그비슷한 평수의 투룸으로 이사를 가는데 거리가 100미터정도 떨어진 근방이었어요.

아침에 이사를 하고 드디어 이사갈집에 짐이 들어가고, 그런데 우리가 원래 짐이 없었어요.

11년동안 쓴 230리터짜리 일반냉장고는, 버리고 오고, 이사가는 집이 거실만 크게 나오고 베란다도 크게 나오지 못하고 방두개도 너무 작아서 책도 몇박스씩 버리고, 작년겨울에 샀던 트리도 큰것을 사서 좀 비싼 값에 샀지만 결국 다 버리고 책장도 버리고 생선구이기및 자잘한 용품들을 많이 버렸어요.

그래서 짐이 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아저씨가 생각보다 짐이 많다면서 양심적으로 딱 5만원만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우린 정말 짐이 없어요.

냉장고도 옮겨오지 않았고 (그 냉장고는 아직 쓸만하다고 그분들이 따로 용달불러 실고 가셨어요.)

소파도 없고, 장농도 없고 (행거로만 살았어요)

이번에는 행거를 없앨줄 알았는데 다시 그 행거를 설치하는데 아저씨가 행거도 설치할줄 몰라 쩔쩔매고

그냥 짐도 여기저기 다 풀지도 않았는데 신발신은발로 화장실만 연거푸 돌아가면서 들어갔다가 그 젖은 신발로 다 돌아다니고,

도우미아줌마도 신발신은채로 청소기끌고 다니고.

결국 그분들은 돈 5만원 받고 가셨어요.

11시 30분정도 되어서 가고싶어하시길래 점심값하시라고 보내드리고 우리끼리 남아서 책도 정리하다보니까,여기저기 긁히고 찍히고 부러진 게 여기저기 눈에 띄더라구요.

어쩐지 일할때부터 얼굴빛이 환하지못하고 우울하고 자꾸 짜증만 부리시더니,

 

그런데 포장이사할때 오는 트럭있잖아요. 그게 좀 작아보였어요. 그래서 그런가 따로 용달을 불러서 자기들이 쓸 냉장고도 실고 그외 책상도 실고 오던데 나중에 그게 혹시 용달비였나, 아니면 원래 따로 돈을 요구하는게 관례인가.

음료수랑 빵이랑 준비해서 드렸는데 사실 전 그걸로 끝내려고 했었거든요.

결국 좋은게 좋은거라고 돈 오만원 드리고 보내드렸는데 화장실들어간 신발로 이삿짐옮기고 여기저기 발자국들이 햇볕에 번들거리는게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더라구요.

그냥 오만원 드리고 보내드린게 잘한거라고 말씀해주세요..

여기저기 가구 스크라치 나고 다리 부러진거 보면 속상하고 게다가 우린 식탁도 없고 의자도 없는데 참 불가사의합니다.

IP : 124.195.xxx.2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나
    '13.3.26 10:03 PM (116.39.xxx.141)

    양심 운운하면서 더달라면 안줄수도없고..
    그사람들 참 양심없네요..
    요즘 포장이사하면 점심값도 따로 요구하지도 않고..
    가구까지 다 닦아주고.. 커튼 봉까지 다 설치해 주던데요..
    원글님이 이것 저것 좀 요구했어야 했을것같아요..
    저두 얼굴에 호구 라고 써있어서 남편이 나서서 하거나 깐깐해 보이시는 시어머님 대동하곤 해요...

  • 2. ...
    '13.3.26 10:42 PM (175.117.xxx.143)

    돈 5만원 좋은데 썼다고 생각하심이 맘편하실듯하네요.
    이미 이사는 끝났고... 가구는 여기저기 망가졌고.. 맘은 안좋고. 하잖아요
    좀 살림경험있고 하면 목소리 높였겠지요.
    포장이사라면,,,,, 직접 견적을 뽑고 예상금액이 나왔을테니까요.
    그걸 직업으로 하는사람이 예상 짐양을 못맞추고 추가금액을 내놓으라는거 말도 안됩니다.
    견적은 왜 뽑는건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6457 요플레 좋아하시는 분. wogus1.. 2013/05/28 730
256456 (분당)중학생 전교권..수학학원 옮기려는데 조언부탁드려요... 2 에고 2013/05/28 1,668
256455 3g 랑 lte 어떤게 유리할까요? 2 스마트폰 2013/05/28 806
256454 세상은 너무 남자위주인 것 같아요. 5 ㅠㅠ 2013/05/28 1,339
256453 오호~ 못난이주의보 재밌네요~ 9 일일드라마 2013/05/28 1,968
256452 알뜰폰 괜찮을까요? 핸펀 바꿔야하는데 요금이 부담스러워요 5 백수 2013/05/28 1,422
256451 이정도면 잘하고 있는걸까요^^?>: 집표 수학 .. 2013/05/28 585
256450 서울역 근처 저렴한 호텔 좀 추천 해 주세요...ㅠ 2 ... 2013/05/28 1,393
256449 지저분한 얘기입니다.강아지 덩...ㅠㅠ문의드려요. 5 ㅡ ㅡ 2013/05/28 747
256448 -영혼의 파도타기- 라는 영화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2 파도 2013/05/28 912
256447 드뎌 습기와의 전쟁이 시작되나봐요. 2 끈적 2013/05/28 1,518
256446 한혜진 후임으로 누가 좋을까요? 156 .... 2013/05/28 12,607
256445 아리랑 어떤 거... 4 뜨개질소녀 2013/05/28 704
256444 전문의인지어찌알죠? 5 2013/05/28 1,254
256443 쇼파를 보러 갔는데 남편의 태도가요 11 무넘 2013/05/28 3,970
256442 박근혜는 시험으로 치면 부정시험으로 합격한 거 아닌가요? 18 하야좀 2013/05/28 1,719
256441 고추모종구분요... 1 초보농사 2013/05/28 699
256440 담주면 시골에 갑니다... 4 시골에가요... 2013/05/28 1,053
256439 누름돌 용기 써보신 분 계세요? 5 혹시 2013/05/28 1,641
256438 학원 오픈수업은 아무나 들어도 되는 거죠? 고민 2013/05/28 389
256437 북쪽으로 자면 안 좋나요? 2 ... 2013/05/28 6,934
256436 place salt in my exit wounds 어떻게 해석.. 6 .... 2013/05/28 1,201
256435 모르는 사람이 매달 제앞으로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요. 2 아시는분? 2013/05/28 2,845
256434 오늘은 제습기 틀 정도는 아니죠. 2 111 2013/05/28 1,079
256433 서울시 "박원순 아들 병역 논란 배후에 국정원 있는 듯.. 2 참맛 2013/05/28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