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가서 모처럼 거울봤는데 어쩜 이렇게 못생겼을수가 있나요..

[거울 외면한지 어언 10년]

거두절미하고 못생겨서 거울 외면하고 살았어요.

얼굴에 분 바를때만 부분적으로 봤어요.

미장원에서 머리할때도 머리만 봤어요.

옷 사러가서도 얼굴 아래만 봤어요.

남들보면 머리, 옷 보다는 다 자기얼굴만 보더라구요.

저는 철저히 제 얼굴 외면하고 살았네요.

머리, 새 옷만 보는거 가능하거든요.

 

오늘 눈이 양쪽 다 충혈되었어요.

그거 확인하려다 거울에 비친 제 얼굴 똑바로 봤어요.

어쩜 이렇게 못생겼을수가 있나요.

나이들어 쳐지면서 부으면서 찐빵도아니고 막걸리빵처럼 되었네요.

 

자존감 세우려면 거울 자꾸보라는데 그러면서 예뻐지라는데

자꾸자꾸 앞만 봐요.  쇼윈도에 비친 모습도 안봐요.

길거리에 거울 참 많거든요.  거울에 비친 다른 풍경만 봐요.

ㅠㅠㅠ

송혜교나 다른 예쁘게 생긴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길 걸을때도 맘편히 못걷고 뭔가를 회피하고 다니는 마음 누가 알까요?

 

 

[안나파체스]

눈아래 주름이 처음 생겼을 때가 기억나요.
집에 까만 개를 키웠기에..거울을 보는데 눈아래 깜둥이 털이 붙었네...뜯어도 뜯어도 그대로..ㅜㅠ
나중에 밝은 곳에서 보니 제 주름..

[깐네님]

저는요 얼굴 예쁘고 맘도 이쁘면 좋겠지만요 이쁜 싸가지도 많이 봐서요
얼굴이 다는 아니라구 생각해요
그냥 나이들어가면서 후덕한 사람이 좋구요 맘도 덕성스러운 사람이 더 좋아요
그렇게 노력하면 얼굴도 후덕하구 덕성스럽게 변한다구 하더라구요

[흠]

저도 한동안 거울 안봤는데....
늘어가는 주름....
작지않던 얼굴이 늘어진 근육으로 대빵만해진거!!!!자세히 보면 눈에 안 띄던 잡티들이생겨나기시작하는거....끔찍해서요ㅠㅡㄹ
ㄱ한

[흠]

여유로운 마음가짐....
다시 상기하고 갑니다.

[초승달님]

ㅎㅎ가장 못생긴 모습은 운전자옆좌석 접힌거울 있잖아요ㅠ
그거울로 무심코 혹은 급할때 얼굴 확인 해야 할때요.흑흑
진심 잊어버리고 싶은 할망구 얼굴-.-;;
기분 잡치고 싶으면 셀카 찍으면 바로 그지같은 기분되요.ㅋ

[표정]

활짝 웃어보세요. 그리고 다시 거울 보세요.

[두 눈이]

다 충혈되었는데 어찌 예쁜 얼굴을 기대하십니까. 송혜교라도 이쁠 수없어요.
담부터는 거울볼 때 예쁘지 않아 보이면 표정도 바꿔보고 각도도 이렇게 저렇게 시도하며 예뻐보일 때까지 들여다 보세요. 본인이 인정하는 얼굴이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