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익숙하다는게 참 무서운 거네요.

요즘 조회수 : 722
작성일 : 2013-03-25 20:05:51

요즘 유치원 파트타임으로 근무할 곳을 알아보고 있어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교사환경이 참 많이 열악해요.

제가 미혼일때 얘기를 좀 하자면(10년도 더 예전이에요.)

교사들 간식 먹는것도 아까워해서 엄마들이 선생님 드시라고 빵이나 간식 사오면

교사들 쬐끔 주고 다 가져가는 원장님도 있구요.

어떨때는 절대 손도 못대게 하는 곳도 있어요.

사택과 같이 있는 곳은 교사 불러서 원장님 집 청소시키는 곳도 있구요.

교사호봉이 정해져 있지만 원장님들이 부르는게 월급이었어요.

원장님이

"나는 호봉만큼 못줘."하면 그냥 주는대로 받는 경우도 많았죠.

보너스도 없고 늦게까지 근무한다고 수당이나 월급이 더 나오지도 않구요.

대신할 교사가 없으니 아파도 출근해야하고 절대 빠질수도 없고

만약 무단결근이나 원장님 입장에서 좀 손해 입었다.싶으면

블랙리스트라고 교사 이름 뽑아서 근처 유치원에 다 돌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어떤분은 원장님께 건의했다가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그 근처 유치원에서는 아예 근무도 못하게 되어서 멀리로만 다니게 된 경우도 봤어요.

여하튼 그런 열악한 곳에서 근무하다 10년을 쉬고 다시 알아보니

예전만큼 열악한 곳도 있지만 배려하고 생각해주는 곳도 많아졌네요.

근데 참 습관이란게 무섭네요.

면접 본 곳중에 제가 예전에 근무했던 곳과 비슷하거나 더 열악한 곳이

더 익숙하다고 느껴지니 말입니다.

배려해주고 교사 대우해주는 곳으로 결정하긴 했는데 낯설다고 할까요?

평소에도 좋은 습관을 기르고 좋은 만남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IP : 1.236.xxx.21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9038 중1아들 친구가 선생님께 심하게 맞았대요.ㅜㅜ 23 에효~ 2013/04/08 2,868
    239037 펌)北, “개성공단 잠정중단 존폐여부 검토, 北 근로자 철수” 4 ,,, 2013/04/08 1,063
    239036 e교과서 2 초등4학년 2013/04/08 957
    239035 뭐든 작작하는게 중요해요. 2 2013/04/08 1,051
    239034 소고기 구이 먹을때 부추 야채샐러드에 뿌려먹는 간장소스요.. 3 무대포 2013/04/08 3,203
    239033 노래를 찾아주세요~~ 2 도와주세요~.. 2013/04/08 340
    239032 이번 부동산 정책 증여세까지 면제한다면서요! 3 부동산 2013/04/08 2,038
    239031 북한과의 통일때문에 세금 내라고하면,내실 생각 있으세요? 8 코코여자 2013/04/08 762
    239030 유치원생 딸아이가 갑자기 소변을 너무 자주 봅니다.. 5 엠버 2013/04/08 1,488
    239029 초등수학 이제 계산기 쓰나요? 3 궁금맘 2013/04/08 1,015
    239028 양심적인 카센터 정보 공유하면 어때요? 3 서울에서 2013/04/08 775
    239027 어제 아이가 문구점도둑누명쓴 후기~~ 11 고민맘 2013/04/08 2,889
    239026 옥상에서 껴앉고 있던 남녀 중학생 22 부모마음 2013/04/08 5,256
    239025 엉터리 범죄 통계… 검·경 2년간 '쉬쉬' 1 세우실 2013/04/08 524
    239024 연락차단, 인간적으로 좀 별로죠? 4 .. 2013/04/08 1,712
    239023 중학교내의 모든 과학관련 대회를 다 참여 해야 하나요? 11 서울과고목표.. 2013/04/08 1,303
    239022 러버*** 물걸레 쓰시는 분? ... 2013/04/08 485
    239021 베스트에 삼각김밥보고 삘받아서 재료 사려고 하는데요..ㅋ 4 삼각김밥 2013/04/08 1,089
    239020 까다로운 손님과 주인.. 1 미용실 2013/04/08 989
    239019 50대 중반인 이모들에게 줄 결혼 답례품 추천 좀 해주세요 3 선물 2013/04/08 1,542
    239018 빌라 리모델링(인테리아 말구요..)어디 없을까요? 2 인테리어아님.. 2013/04/08 952
    239017 슈퍼스트롱이라고 적혀있는데요 1 도자기 종류.. 2013/04/08 974
    239016 노스페이스 거위털 패딩 드라이 맡겨야죠? 4 드라이 2013/04/08 3,391
    239015 사람을 자꾸만 비난하고 평가하게돼요... 4 휴휴 2013/04/08 1,580
    239014 수행평가 2 중1 2013/04/08 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