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익숙하다는게 참 무서운 거네요.

요즘 조회수 : 689
작성일 : 2013-03-25 20:05:51

요즘 유치원 파트타임으로 근무할 곳을 알아보고 있어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교사환경이 참 많이 열악해요.

제가 미혼일때 얘기를 좀 하자면(10년도 더 예전이에요.)

교사들 간식 먹는것도 아까워해서 엄마들이 선생님 드시라고 빵이나 간식 사오면

교사들 쬐끔 주고 다 가져가는 원장님도 있구요.

어떨때는 절대 손도 못대게 하는 곳도 있어요.

사택과 같이 있는 곳은 교사 불러서 원장님 집 청소시키는 곳도 있구요.

교사호봉이 정해져 있지만 원장님들이 부르는게 월급이었어요.

원장님이

"나는 호봉만큼 못줘."하면 그냥 주는대로 받는 경우도 많았죠.

보너스도 없고 늦게까지 근무한다고 수당이나 월급이 더 나오지도 않구요.

대신할 교사가 없으니 아파도 출근해야하고 절대 빠질수도 없고

만약 무단결근이나 원장님 입장에서 좀 손해 입었다.싶으면

블랙리스트라고 교사 이름 뽑아서 근처 유치원에 다 돌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어떤분은 원장님께 건의했다가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그 근처 유치원에서는 아예 근무도 못하게 되어서 멀리로만 다니게 된 경우도 봤어요.

여하튼 그런 열악한 곳에서 근무하다 10년을 쉬고 다시 알아보니

예전만큼 열악한 곳도 있지만 배려하고 생각해주는 곳도 많아졌네요.

근데 참 습관이란게 무섭네요.

면접 본 곳중에 제가 예전에 근무했던 곳과 비슷하거나 더 열악한 곳이

더 익숙하다고 느껴지니 말입니다.

배려해주고 교사 대우해주는 곳으로 결정하긴 했는데 낯설다고 할까요?

평소에도 좋은 습관을 기르고 좋은 만남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IP : 1.236.xxx.21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3442 교수님, 강사님들이 절망 느끼는 거 조금은 이해돼요. 4 ........ 2013/03/27 1,514
    233441 거울 볼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요 1 아주그냥 2013/03/27 933
    233440 초4수학 풀이 부탁립니다 9 오이 2013/03/27 569
    233439 서울시 '애물단지' 유람선 한강아라호 내달 매각 3 세우실 2013/03/27 867
    233438 기성용 주급이 6000만원 이라네요. 46 ohlala.. 2013/03/27 19,388
    233437 리코타 치즈 녹을까요? 8 ㅠㅠ 2013/03/27 1,692
    233436 부탁드려요 조언 2013/03/27 293
    233435 증권가찌라시 참 잘맞네요 10 그런데 2013/03/27 11,180
    233434 비타민C파우더로 집에서 피부관리하시는 분 계신가요? 팁 좀..... 7 맑아지고싶다.. 2013/03/27 4,593
    233433 이거 어떤가요..? 덕지니 2013/03/27 245
    233432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 문의 4 카드교체시기.. 2013/03/27 899
    233431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데이트 유머 1 시골할매 2013/03/27 1,117
    233430 피부관리 글읽고 재료 어디서 사셨나요? 1 재료가.. 2013/03/27 724
    233429 저도 대학에서 애들 가르칩니다. 19 정말 그럴까.. 2013/03/27 3,982
    233428 김연아와 전현무의 썰전 7 나무 2013/03/27 3,490
    233427 르쿠르제 냄비로 뭘 만들면 좋을까요? 3 요리초보 2013/03/27 1,082
    233426 남자들이 어린 여자랑 사귀고, 결혼하는 사례 부러워하는 게 이해.. 12 -- 2013/03/27 2,826
    233425 남편이 기성용, 형부가 김강우.. . 13 루앙프라망 2013/03/27 4,963
    233424 기성용은 그냥 비율이 좋은 거 아닌가요 ? 14 안티아님 2013/03/27 3,907
    233423 양가죽 자켓 몇년 못입나요? 6 모른다 2013/03/27 1,501
    233422 학부모전체회의에 가면 뭐하나요? 5 학부모 2013/03/27 712
    233421 층간소음은 윗집에 그대로 복수하면 안되나요? 10 ........ 2013/03/27 2,138
    233420 복부관리 받으보신 분들 어떠셨어요? 2 applem.. 2013/03/27 716
    233419 한혜진 실망이야!! 17 숙희야aa 2013/03/27 9,777
    233418 분당 내정초 성취도평가 없어지지 않았나요? 5 잘못알고있나.. 2013/03/27 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