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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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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제발 조회수 : 2,978
작성일 : 2013-03-25 19:03:45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두가지 아주 중요한 걸 새로 배웠어요..

 

전 경제력 없이 고통받던 엄마의 기억을 좋게 바꾸어주려고

화려한 여행을 구상했던 건데,

그게 오히려, 자기만 빼고 엄마랑 동생은 재밌게 보냈다는 오해를 줄수있다는 것

 

 

여행을 제가 구상해서 쨘, 할게 아니라

과정부터 아이랑 의논해야 좋다는 것요

 

제 얘기는 지웠어요.. 창피하기도 하고

이러다가 베스트 가는거 아냐 걱정도 되고 해서요 ^^

 

82님들 아니면 어디서 이런 조언과 위로 받겠어요

정말 한분한분 모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IP : 182.215.xxx.1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25 7:09 PM (180.231.xxx.44)

    휴...어찌 그런 최악의 이혼방식을 택하셨는지 여행에 대한 조언보다도요. 이번 단 일주일간으로 관계가 회복되고 아이가 님에게 맘을 열 거라는 환상부터 철저히 배제하고 아이를 대하세요.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크고 자칫 아이에 대한 원망도 생길 수 있거든요. 가뜩이나 사춘기 아이 쉽지 않을거에요. 장기전으로 생각하시고 휴가같은 깜짝방식말고 평상시에 아이에게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세요. 아이가 상처를 회복하는데에는 님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포기하지 마시고 끈기로 아이 품어주시기 바라요. 힘들 때는 여기에 고민상담도 하시구요.

  • 2.
    '13.3.25 7:15 PM (175.223.xxx.193)

    저두 윗님말씀처럼 뭔가 이벤트말고 일상생활함께해주면 좋겠네요
    일주일동안이니 2박3일정도 가까운국내가시구요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가 해주는 밥먹고 동생이랑 뒹글거리고 그러다 가까운곳 산책하고 저녁에 맛난거먹고 그러면서 지내는거죠

  • 3.
    '13.3.25 7:15 PM (61.73.xxx.109)

    참 어렵네요 근데 깜짝 놀랄만큼 멋진 곳, 맛있는거 그건 자칫 잘못하면 역효과가 날수 있지 않을까 염려돼요 전 어릴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빠와 살던 친구들이 몇명 있었는데요 엄마가 좋은 선물, 근사한 맛있는거 사주고 그러면 거기서 상실감을 느끼는 경우들도 많이 봤거든요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랑 사는 동생과 자신을 비교하게 될수도 있고 아빠한테 돌아가서도 힘들구요 왜 저렇게 멋있게 살면서 이렇게 좋은데 다니면서 날 데려가지 않았는지 그런 생각들을 하는 경우도 봐서요
    잘 모르겠네요 아이마다 상황마다 다를테니 함부로 조언하기가 어려운것 같아요
    그리고 한번의 거창한 이벤트보다는 힘들때, 일상적인 상황에서 엄마가 자신을 생각하고 챙겨주는걸 더 필요로 하는 것도 있는것 같아요

  • 4. ...
    '13.3.25 7:16 PM (114.129.xxx.95)

    중2라면 한창예민한시기군요
    엄마랑 떨어져사니 더더욱 애가 마음의 문을 열게하기엔 아주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군요
    중2라면 부모랑은 대화자체를 거부할지도요
    저시기에는 정말 부모고뭐고 눈에보이는게 없는시기더라구요
    원글님 아들이랑 관계회복 단기가아니라 장기적으로 생각하셔야할듯싶네요
    힘내세요

  • 5. ㅇㅇ
    '13.3.25 7:16 PM (180.70.xxx.194)

    북한이 못 쳐들어오는 이유..라던 무서운 중2네요 하필. 그냥 시간이 지나길 기다려야한다던데요. 무리한 설득도 대화도 소용없다던. 그냥 좋은 구경하다보면 아이가 말문을 열지않을까요. 뭘 알려주거나 시도하려고하시는건 아이입장에서 생각해보시면 자연스럽긴 무리예요.

  • 6. 너무 막
    '13.3.25 7:16 PM (223.62.xxx.137) - 삭제된댓글

    두서없이 끌고 댕기는 패키지 상품 말고 테마여행이 좋지 않을까요? 정글투어 이런식으로...아니면 앙코르와트 등 관광지 한곳만 들러서 보는...

    그래야 오랜만에 엄마와 아들이 흉금을 터놓고 얘기도 하는 시간도 가능하지 이곳저곳 정신없이 다니는 패키지 상품은 피곤하기만 해요.

    모쪼록 여행계획 잘 짜서 엄마와 아드님이 그동안 못나눴던 정을 잘 나눴으면 좋겠어요.ㅠㅠ

  • 7. 샬롬
    '13.3.25 7:20 PM (121.138.xxx.46)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가르치던 아이중에 이혼 후 자기는 아빠랑 살고 형은 엄마랑 사는 아이가 있었어요.
    사정이 있긴 했지만..... 초등 4학년이었는데 어찌나 분노가 가득찼던지 너무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1년동안 다독이며 이야기 들어주니 6학년이 되어서도 가끔 찾아오던 기억도 나구요.
    중2라면 사춘기에 접어들었고 남자아이잖아요. 급하게 다가선다고 마음을 열지는 않을 것 같아요.
    여행은 해외패키지 이야기할 시간도 없고 정신없이 가니까 제주도에서 호텔서 쉬면서 수영도 하고 맛난거 먹고 그러는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아이 상처,부모의상처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 8. 해외여행
    '13.3.25 7:22 PM (118.216.xxx.254)

    처음이고 아이 둘 이라면,많이 돌아다니는 여행지나 자유여행 좋지않다고 봅니다.
    환상적인곳 가서 여유롭게 스노쿨링 이나 하면서 맛난거 드시고 이야기 나누시는게 어떨까요?
    한방에 맘이 툭 터질거라고 생각하시면 양심 없는거 아시죠?
    진심으로 대하시지만 죄책감 느끼지마세요.
    그냥 같이 함께하는시간 충분히 즐기시고요..
    전 딸만둘이라 ..남자아이들은 무슨이야기를 하나?
    그리구,어른 대접 해주세요.~~잔소리 말고 의논 하시구..
    좋은 여행되시기 바래요.
    아..설레시겠다...눈물 날라그래..힝~

  • 9.
    '13.3.25 7:24 PM (218.55.xxx.76)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실 수 있게 패키지보다 리조트로 가시면 좋겠어요.
    괌 싸이판 어떠신지요.
    큰 아이 우리아들과 같은 학년 인데 ...
    엄마가 얼마나 그리웠을지..
    아들과 소중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10. 계획
    '13.3.25 7:26 PM (122.47.xxx.81)

    일단, 원글님 마음이 많이 좋으신 것 같아요^^ 설레임이 막 느껴져요.
    3백만원으로 예상하시고 비행기타고 슈웅 여행하고 싶으시다니 같이 고민해봅시다.

    홍콩, 태국은 자유로 다녀왔고, 베트남은 하노이쪽으로 패키지로 다녀왔는데요,
    그래서 그런가 베트남 하노이 쪽은 좋은데 하롱베이 선상투어에 옵션을 터무니없이 붙여서 지루하게 한나절 하는 것에 지쳤어요. 그렇다고 가이드도 강권하고 남들도 다 하면 그걸 뺄 수는 없으니 그 쪽은 추천하지 못하겠어요.
    홍콩도 오션파크나 디즈니 관광도 좋아요, 비행시간도 적당하고 근데 날씨는 무척 더울거예요.
    태국은 방콕을 생각하니 중등, 초등생이 재미있게 놀만한 게 잘 안떠올라요. 팟타야는 음,, 완전 비추입니다.치앙마이 쪽을 보면 그 예산으로는 좀 모자라는 것 같아요.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려 일본을 생각하면 오사카 쪽으로 가게되면 일본어 몰라도 어렵지 않게 공항-시내 들어갈 수 있고 지하철과 전철을 이용하면 관광도 가능하지만 비싼 호텔이 아니면 그 부분이 좀 실망스러우실거예요. 부산에서 배를 타고 일본 가시게 되면 좀 저렴해요.
    우리 집에도 고등생이 있지만 고맘땐 잘 안움직일라해서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시는 게 힘들 수도 있어요. 그리고 외국여행은 어디든지 초행길이 될텐데 그죠?

    그러면 비행기 타고 제주도를 생각해보면,
    여름방학이면 이름 있는 호텔 구하기 힘드니까 미리미리 잘 예약하셔서 바다보면서 잠자고 일어나고
    호텔 조식 맛있는 거 충분히 먹고 원글님께서 운전하시면 자동차 렌트해서 보고싶은데 돌아다니시는 건 어떠세요? 1박2일도 그렇고 아빠 어디가에서도 제주도 나오던데...

    중딩 아드님께서 고등학생되면 제주도로 수학여행가더라도 엄마랑 한 번 와 본 곳이라서 더 좋을 수도 있고요. 제주도 여행에 관해서는 맛집이나 경치 좋은 곳에 대한 정보가 82 게시판에도 정말 많아요.

    300만원이라면 넉넉히 보내실 수 있고 남으면 통장 만들어서 손에 쥐어주셔도 되고..
    좋은 결론 내리고 미리미리 잘 준비하셔서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다른 파리지엥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 11.
    '13.3.25 7:26 PM (58.240.xxx.250)

    아래로 걱정 댓글이 죽 예상되는데, 저까지 보태는 것같아 정말 죄송합니다만...
    형제가 연락은 주고받는 상태인가요?

    물론, 당연히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셨겠지만...
    떨어져 사는 아이에게 좋은 여행지가 과연 소용이 있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너무 잘해 주면, 한창 사춘기 아이에게 자칫하면 역효과 낼 지도 모를 듯 싶어요.
    쟤(동생)는 엄마와 많을 걸 누리고 살고 있나 보다...뭐 이런...

    물론, 원글님께서 충분히 말로 설명하실 수 있겠지만, 그래도...

    하이고...괜히 이 글을 봐 가지고...ㅜㅜ
    제삼자가 주제넘었다면 좌송합니다.ㅜㅜ

  • 12. 해외여행
    '13.3.25 7:30 PM (118.216.xxx.254)

    저 애들 둘 데리고 앙코르왓 다녀온적 있었는데..힘드러요.
    애들 안좋아하고..
    아드님과 사전에 통화든 카톡이든 메일이든..의논 하시면 어떨까요?
    너랑 휴가 근사하게 보내고싶어 돈 모았다.
    우리 어디가서 힐링 할까?

  • 13. ......
    '13.3.25 7:36 PM (58.233.xxx.148)

    저도 깜짝이벤트여행 보다는 아이에게 연락해 의논하시고 결정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 14. ...
    '13.3.25 7:38 PM (1.247.xxx.41)

    저도 아드님과 먼저 의논하셨으면 좋겠네요.
    여행이라는게 좋은 추억보다도 동행자끼리 맘상하는 일이 더 많잖아요.

  • 15. 제주도
    '13.3.25 7:43 PM (1.235.xxx.88)

    제주도 협재 앞바다 사진 보니 마치 몰디브 바다처럼 비취빛 아름답고 백사장 깨끗하던데...
    관광중심의 해외여행보다는 서로 휴식이 되고 치유가 되는 여행이면 좋을 것 같아요.

  • 16.
    '13.3.25 7:49 PM (115.126.xxx.98)

    함께 배낭 메고...네팔 같은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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