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 안씻는 남편 ㅠ

건축학개론 조회수 : 6,728
작성일 : 2013-03-25 10:59:06

혼자 고민하다가

조언을 얻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작년 이맘 때 삼십대 중반의 늦은 나이로 결혼을 하였습니다.

남편은 저와 비슷한 나이입니다.

 

직장에서 만나 연애로 결혼했는데

게으른 사람이란 건 알고 있었는데

사실 저도 무척 게으른 여자라

주말에 하루종일 누워있고, 움직임 싫어하고 그런 것 까지는 다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사람이

 

저녁에 (자기전에 ) 잘 씻지를 않습니다. ㅠ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냥 씻을 생각이 없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술많이 먹은날 못씻고 자는 건 저도 이해합니다.

 

근데 허구한 날 집에 들어와서

밥먹고 누워서 티비보다 그냥 잠들어버립니다. 

 

제가

들어오자마자 씻고  그다음에 누워서 티비를 봐라~

그러다가 자면 되지 않느냐 ?

아무리 얘기를 해도

알았다고 하고는 또 그렇게 그냥 잡니다.

 

지난번에는 정말 진지하게

저녁에 자기전에 씻고 자야겠다는 생각이 안드냐?

하루종일 먼지마시고

양치안하고 자면 이빨이 썩고 냄새나고 너무 더럽지 않냐?

물어봤더니

농담인지 진담인지

하루에 한번만 씻으면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너 집안 안치우는 거랑 똑같다는 둥 (제가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진 않습니다 만 --;)

그러고 맙니다.

 

제가 볼땐 점심 먹고 이도 안닦는 것 같아요~

예전에 같이 근무할때 점심에 양치 안하는 것 같아

제가 칫솔 선물한 적 있거든요~~그 때는 연애할 때라 양치하는 것 같았는데

근데 지금은 같이 근무안해서 모르겠지만 점심먹고 양치 안하는 것 같아요~

 

남편은 입냄새가 많이 납니다.

제가 냄새로 남한테 피해주지말라고...양치하라고 맨날 얘기하는데

아무리 얘기해도 너도 입냄새난다. 그러고는 그냥 말아요~

 

저희 남편 이상한건가요?

아님 제가 유난스러운 건가요??

 

어제도 또 안씻고 거실에 잠들어있는 모습 보니 정말 때려주고 싶었어요 ㅠ

 

아직 신혼인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계속 살아도 될지 고민입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너무 원색적인 비난은 말아주세요!!

 

 

 

IP : 211.114.xxx.8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25 11:00 AM (220.76.xxx.245)

    엄청난 충격이 있기전까지는 안변할거 같네요..

  • 2. ..
    '13.3.25 11:06 AM (119.69.xxx.48)

    양치 안 하면 텁텁해서 못 자는데...

  • 3.
    '13.3.25 11:11 AM (59.7.xxx.158)

    신혼인데 그 정도면 갈수록 더 심해질텐데요. 제 남편 경우 아기 태어나니 집에 와서 손발은 씼대요. 자취생활 오래해서 몸에 밴 습관이라 고치기 쉽지 않아요

  • 4.
    '13.3.25 11:13 AM (220.90.xxx.179)

    게으름의 배려없음의 극치네요ᆞ
    보통 피곤하구 귀찮아서 미적거리다가도 씻고나면 개운하니까 기분좋잖아요ᆞ그걸 기억하니까 씻는거구요ᆞ
    와이프가 대놓구 핀잔을 줘두 안씻는다면 이전부터 쭉 안씻었다는건데 딴 일은 잘하시나요?심각한데요ᆞ
    안그래두 결혼생활 힘든데 이런 기본적 노력조차없이 어떻게 같이 살아가실건지 ᆢ힘드시겠네요ㅡㅡ

  • 5. @@
    '13.3.25 11:17 AM (221.143.xxx.141)

    휴,, 안씻고 자는게 습관이라 아마 고치기 힘들걸요,, 그런 남편과 살고있는 사람이에요ㅜㅜ

  • 6. 건축학개론
    '13.3.25 11:20 AM (211.114.xxx.85)

    1년동안 지켜봤는데 바뀌지 않을 것 같아요....

    서른넘은 성인을 가르치기도 참 ㅠㅠ ......신혼인데 이러면 앞으로 얼마나 더 심해질까요? ㅠ

    저도 남편이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 7. 아..
    '13.3.25 11:31 AM (121.153.xxx.80)

    제 남편얘기인줄 알았네요...

    어쩜 이렇게 똑같으신지들.... 에효.

    전 아직까지는 잔소리2,방관8 입니다.

  • 8. 건축학개론
    '13.3.25 11:35 AM (211.114.xxx.85)

    저희 남편같은 사람이 또 있긴 하군요~ 근데 또다른 문제가 남편이 잘 안씻는것을 알고 나니 남편이랑 키스도 싫구요~스킨쉽도 싫어요 ~ 자꾸 더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

  • 9. 여기 또 있어요
    '13.3.25 11:51 AM (121.55.xxx.137)

    그냥 포기하고 살아요..

    첫아이 있을때부터 아이랑 자다보니 둘째 생긱보부터는 그냥 쭉 아이랑만 자게되네요..
    첫아이 있을땐 같은방에 침대와 바닥이렇게 잤었는데... 그때까지 쭉~~ 잔소리 엄청 했는데 그냥 잔소리로 만 듣더라구요..

  • 10. 그래도
    '13.3.25 12:00 PM (220.90.xxx.179)

    신혼인데 하는데까진 해봐야죠ㅠ
    체취가 장난아닐텐데요ᆞ남성호르몬에다 안씻어서 생긴 나쁜냄새ᆢ윽ᆢ다가오는 것두 싫겠어요ㅡ
    같이 씻는거 어떠세요?신혼이니까요~~남편 등에 비누질도 해주시구ᆢ철 안 든 아들이라 생각하시구요ᆞ

  • 11. ㅎㅎㅎ
    '13.3.25 12:05 PM (1.247.xxx.247)

    저 윗님 댓글처럼 신혼이시니 퇴근하고 오면 옷 벗겨서 데리고 들어가 같이 씻으세요..
    신혼만이 가능한일이죠.^^
    핀잔주고 그러면 더 하기싫은게 사람심리죠...
    남의 남편얘기가 아닌데ㅠㅠ. 저희는 보는 눈?애들때매 뭐 그리 해주고 싶어도 못 해줍니다.

  • 12. ㅜㅜ
    '13.3.25 12:07 PM (182.219.xxx.32)

    저를 보고 위로 받으세요..ㅜㅜ
    저희 남편은 냄새 날때만 씻습니다..참고로 액취증..ㅜㅜ
    샤워하면 잠이 안온답니다..
    그런데,손,발,양치는 잘합니다..;;
    그냥 내 업보인가 하고 삽니다..ㅜㅜ(울면 안되겠죠..웃어야겠죠..ㅋ)

  • 13. 아는
    '13.3.25 12:36 PM (112.168.xxx.18)

    아는남자가 있는데 그사람도 생전 안씻는다구합니다 그사람걱정이 갑자기 병원이나 응급실가면 자기 몸 더러운거 들통날까 걱정되는인간도 있어요 밖에 나갈일없음 일주일이구 양치도 안하구 얼굴도 안씻어요 정말 안씻는데는 아마 제가아는사람이 젤 안씻을겁니다 일갔다와서도 안씻구 그남자 목욕은 일년에 한두번이나 하나모르겠습니다ㅡㅡ

  • 14. 임플란트 적금?
    '13.3.25 1:09 PM (123.212.xxx.135)

    치아 상태가 어떨지..-_-
    나중에 몇천 들어갈테니까 미리 치과치료 명목으로 적금 통장 만들어두세요.
    그리고, 집에서 냄새 장난아니게 나겠네요.
    침구며 옷이며..
    아무리 세탁 자주해도 기름이 쩐거라서 없어지지 않아요.
    침구랑 옷이랑 자주 버리고 새로 구입하셔야 해요.

  • 15. 건축학개론
    '13.3.25 1:32 PM (211.114.xxx.85)

    답변 감사합니다.

    비슷한 남편분들이랑 그래도 살아가시는 것 보니 이게 이혼사유까지는 아닌가 봅니다. --;

    바뀌지는 않을 것 같고 결국엔 제가 포기해야겠죠....

  • 16. --
    '13.3.25 6:11 PM (203.142.xxx.231)

    집에 오면 머리랑 몸에 비누거품 뭍여서 욕실로 밀어넣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639 친구 생일 선물로 어떤지좀 봐주세요 호잇 2013/03/25 319
232638 오늘 저녁엔 뭐 해 드실건가요 12 .. 2013/03/25 1,726
232637 열악한 처우 탓…소방관 지원율 '뚝' 3 세우실 2013/03/25 718
232636 이 초콜릿이 어떤 제품인지 알려주세요. 3 초코릿 2013/03/25 922
232635 비발디파크 처음 가는데 뭘하고 놀아야할지 ^^;;; 5 여행 2013/03/25 968
232634 밴시몽은 어떤가요 6 hodoo 2013/03/25 1,798
232633 붙박이장 가지고 이사가기 4 망가질까요 2013/03/25 4,276
232632 일산에서 국악기 '소고' 살 수 있는 곳 어디일까요 4 급합니다 2013/03/25 455
232631 학부모 총회에서 부모의 입지 ㅠㅠㅠㅠ 5 ... 2013/03/25 2,659
232630 노원구 안철수씨 되겠죠? 24 ... 2013/03/25 1,980
232629 지금 中1 교실은 싸움판…'일진(一陣)' 가리자며 난투극 2 호박덩쿨 2013/03/25 1,214
232628 시어머님과 살림을 합치게 되면.. 3 맏며늘 2013/03/25 1,490
232627 이번주인간극장보셧어요? 7 ,,,, 2013/03/25 3,256
232626 ‘대선 댓글’-‘지시 말씀’ 연결고리 캐기…정치적 파장 예고 1 샬랄라 2013/03/25 332
232625 전문직... 여유의 차이가 있나봅니다... 75 전문직 2013/03/25 19,452
232624 비록 세번 쪘지만 막걸리 빵 2 별이별이 2013/03/25 1,066
232623 혈액순환 잘 되는 것좀 알려 주세요. 5 .. 2013/03/25 2,063
232622 간단 강된장 만들기~ 13 냠냠 2013/03/25 3,246
232621 침대 헤드가 분리되었어요, 가구 수리? 초보맘 2013/03/25 396
232620 설경구를 이제 더 이상 못말리겠다 58 설경구 팬은.. 2013/03/25 13,252
232619 등산을 하고 싶은데요 용품을 뭐뭐 사야할까요? 10 필용용품 2013/03/25 1,240
232618 가슴 물혹 관련 질문있어요 7 8월 2013/03/25 3,563
232617 5년된 꿀 버려야 할까요? 6 굿모닝~~ 2013/03/25 2,054
232616 외딴집지은분들 인터넷은 어떻게 하셨나요 2 인터넷 개통.. 2013/03/25 854
232615 랑콤 UV GN-쉴드 BB베이스 2 선물 2013/03/25 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