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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혁명 [펌글]

읽어보세요 조회수 : 1,339
작성일 : 2013-03-24 18:53:04
노무현의 혁명



1905년 아버지 존 루이스가 새로 인수한 백화점의 지배인이 된 존 스패든 루이스는 아버지와 자신, 남동생 셋이 받는 보수가 나머지 종업원 전체의 보수를 합친 액수와 같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는 1864년 런던 옥스포드 거리에 처음 점포를 차린 뒤로 열심히 일해서 존 루이스 백화점을 고객의 신뢰를 받는 상점으로 만들었지만 스패든은 종업원들이 생활고에 시달림을 알았고 종업원이 생활고를 겪는 회사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
1909년 말을 타다가 중상을 입고 꼬박 2년을 병석에서 지내면서 스패든은 가업의 미래를 놓고 여러 모로 고민했다. 스패든은 고용자가 피고용자가 생계를 빠듯하게 꾸려나가기에도 모자란 최소한의 임금을 주고 나머지 이익은 독차지하는 기존의 자본주의 경제 체제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고용자와 피고용자의 관계는 변호사와 고객의 관계, 의사와 환자의 관계, 교사와 학생의 관계와 같아야 한다는 것이 스패든의 생각이었다. 변호사가 고객에게 정해진 수임료 이상을 요구하지 않고 의사가 환자에게 정해진 진료비 이상을 요구하지 않고 교사가 학생에게 정해진 수업료 이상을 요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용자도 정해진 수익금 이상을 가져가서는 안 된다고 스패든은 생각했다. 기업은 직원이 생활고에서 벗어나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생활 임금을 보장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자가 가져가는 수익에도 상한선이 있어야 한다고 스패든은 믿었다.

고용자의 입장에서는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자본가가 고스란히 감수하므로 이익을 독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를 펼 수 있겠지만 주식회사 체제에서는 자본금도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고 주주도 유한 책임을 지는 것이므로 고용자가 수익을 전액 가져가야 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스패든의 판단이었다.

아버지는 노발대발했지만 스패든은 아버지가 새로 인수한 백화점에서 수익을 종업원에게 과감히 나누기 시작했고 5년 만에 적자에 허덕이던 백화점을 흑자로 바꿔놓았다. 1928년 아버지가 죽자 스패든은 직원을 피고용자가 아니라 파트너로 곧 동업자로 여기는 존 루이스 파트너십을 존 루이스 백화점 경영의 기본 원칙으로 삼는 헌장을 제정했다.

존 루이스 백화점은 성장일로를 걸었다. 스패든이 처음 아버지와 함께 일을 할 당시 300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1957년 스패든이 BBC와 인터뷰를 할 당시에는 1만2천명의 파트너로 무려 40배로 불어났다. 지금은 8만4700명으로 불어났다.

나라의 헌법은 국회에서 다수 의원이 찬성하면 뜯어고칠 수 있지만 스패든이 제정한 존 루이스 파트너십 헌장은 누구도 함부로 뜯어고칠 수 없는 수정불가능한 약속이다. 스패든은 백화점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임금 노예가 아니라 주인 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권한, 정보, 수익을 최대한 공평하게 배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존 루이스 백화점은 8만4700명의 파트너들이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는 120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된 협의회, 1명의 회장, 회장이 임명하는 5인의 이사와 협의회가 임명하는 5인의 이사와 3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이사회, 이 셋에 권한이 분산되어 있다. 협의회는 회장과 이사회에 회사 경영과 관련하여 성역 없이 어떤 제안과 요구도 할 수 있다. 회장은 협의회의 제안과 요구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협의회도 회장에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한다. 스패든은 협의회가 독립적으로 굴러갈 수 있도록 전년도에 모든 파트너가 받은 임금의 1%를 협의회 기금으로 적립시키게끔 했다. 물론 회장과 협의회가 충돌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회사가 모든 직원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서 존재함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존 루이스 파트너십은 언론의 자유를 어떤 민주주의 국가보다도 더 확실하게 보장한다. 매주 발행하는 사내 신문에는 회사에 대한 어떤 불만과 지적도 여과 없이 싣는다. 편집자도 투서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 해고될까봐 불만이 있어도 꾹 참아야 하는 봉건적 예속 관계는 존 루이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단조롭고 반복되는 백화점 업무로 직원들은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지만 존 루이스 백화점은 경쟁사가 알아서는 곤란한 극비 사항을 제외하고는 회사 안팎에서 이루어진 모든 결정과 지식, 정보를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알린다. 계산대에서 하루 종일 계산만 하는 단순 노동에 종사하는 직원들도 자신이 회사를 경영하는 주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어도 혼자서만 수익을 독식할 수 없게 만든 장치다. 존 루이스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파트너는 최저 연봉을 받는 파트너의 75배가 넘는 연봉을 받을 수가 없다. 가령 존 루이스의 찰리 메이필드 회장은 2011년에 82만5천파운드의 연봉과 11만5천파운드의 보너스를 받았다. 메이필드 회장의 보수는 존 루이스에서 가장 적은 보수를 받는 파트너의 60배였다.

2010년 영국 100대 기업의 최고 보수와 최저 보수 비율은 평균 262 대 1이었고 영국 1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 보수는 평균 470만파운드였다. 2010년 국민최저임금의 408배, 영국인 중간 소득의 219에 해당하는 액수다. 영국 100대 기업에 들어가는 은행 회장의 평균 보수는 무려 640만파운드였다. 영국 국민의 혈세로 살아난 RBS(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회장도 590만파운드나 받았다.

RBS는 경쟁이 치열한 국제 금융 시장에서 인재를 영입하려면 높은 보수를 제시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지만 백화점과 수퍼야말로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현장이다. 그런데도 존 루이스와 그 산하 수퍼체인인 웨이트로즈의 경영자들은 경쟁사들보다 훨씬 적은 보수를 받으면서도 불황 속에서도 회사를 탄탄하게 끌고 간다.

존 루이스는 작년 총매출이 95억4천만파운드로 1년 전보다 9.3%나 증가했다. 이익도 4억9600만파운드로 15.8%나 늘었다. 그래서 전 직원에게 2억1080만파운드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9주치 봉급(연봉의 17%)에 해당하는 액수다.

존 루이스에서 일하는 직원이라고 해서 모두가 파트너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다. 가령 옥스포드 본점에서 일하던 청소 노동자들은 생활 임금을 요구하면서 작년 여름에 파업을 벌였고 얼마 전에도 인력 감축에 항의하는 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존 루이스는 청소 노동자들은 청소회사에 고용된 사람들이므로 존 루이스가 직접 나설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비정규직으로 고용 불안에 떨어야 하는 청소 노동자와 파트너로 대접받고 연금까지도 보장받는 계산원의 업무가 얼마나 다른가를 지적하면서 존 루이스의 위선성을 꼬집는 노동운도가도 있을 수 있지만 존 루이스의 입장에서도 연관 업무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를 파트너로 영입할 경우 회사의 수익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 엄격한 의미에서 청소 노동자들은 존 루이스 백화점에게 착취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고용하여 존 루이스 백화점에 파견한 청소용역회사에게 착취당하는 셈이다.

사무실에서 펜대만 굴리는 청소용역회사 사장에게 노동의 대가를 부당하게 빼앗기는 것이 억울하다면 청소 노동자들도 협동조합을 만들어 수익을 최대한 공평하게 나누는 공생의 틀을 모색할 법도 하다. 고인이 된 차베스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추구하려던 것이 바로 그런 협동조합 모델이었다.

차베스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800개도 안 되었던 협동조합이 2006년에는 26만여개로 급증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회계, 기술, 경영 등 생소한 전문 분야의 지식을 노동자에게 가르쳐주었고 저리로 사업 자금까지 빌려주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협동조합 중에서 상당수가 실패하고 지금 어느 정도 굴러가는 협동조합은 7만개 정도다. 적지않은 시행착오를 겪긴 했지만 베네수엘라의 협동조합은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숫자가 많다.

스패든은 사람은 능력과 취향, 의욕이 모두 다르므로 사회 안에서 불평등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될수록 불평등을 줄이는 것이 좋은 사회라고 생각했고 그런 믿음을 실천에 옮겼다. 2002년에 존 루이스 스패든은 영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꼽혔다.

2012년 10월 초 웨일스의 마헌레스에서 에이프릴 존스라는 다섯살 여아가 실종되었을 때 이십대 젊은이부터 칠십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수백명의 마헌레스 주민이 아이를 찾아 나섰다. 웨일스는 19세기 초 협동조합 운동을 처음으로 벌인 사회운동가 로버트 오언의 고장답게 협동조합의 저변이 넓은 곳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엔지니어링업체인 덜리스를 포함하여 협동조합 체제로 운영되는 많은 기업이 모여 있는 마헌레스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수도로 불리는 곳이다.

마헌레스에서 협동조합은 지역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다. 협동조합은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역에 기반을 둔 협동조합의 안정된 일자리는 사람들에게 자기가 사는 고장에 대한 애정을 키워준다. 에이프릴은 결국 발견되지 않았지만 마헌레스 주민들이 에이프릴의 실종을 내 아이의 실종처럼 안타까워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지역에 뿌리내린 협동조합들이 있었을 것이다.

프랑스 혁명의 주역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국 소설가 힐러리 만텔의 작품 중 A Place of Greater Safety라는 소설이 있다. '더 안전한 곳'이라는 뜻이다. 부와 권력을 거머쥔 이들은 사람들이 사회를 뒤집어엎고 혼란스럽게 만들려고 혁명을 일으킨다고 주장하지만 사람들이 혁명을 일으키는 이유는 배를 곯는 사람이 없고 아파도 치료를 못 받는 사람이 없는 좀더 안전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라고 힐러리 만텔은 말하는 듯하다.

스패든도 차베스도 혁명가였다. 기업인 존 스패든 루이스는 정치인 우고 차베스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지만 두 사람은 자신들이 사는 사회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려는 꿈을 꾸었고 그 꿈을 실천에 옮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혁명은 미완의 혁명이다. 존 루이스 파트너십 모델은 아직도 영국 자본주의에서 외로운 섬으로 남아 있고 우고 차베스가 씨를 뿌린 협동조합은 철저히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고도 살아남아야 한다.

쉽지는 않은 길이었지만 두 사람이 그래도 자신의 꿈을 실천에 옮겨볼 엄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물적 자산이 있었던 덕분이었다. 스패든은 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가산이 자기 소유였으므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었다. 차베스도 석유로 벌어들이는 엄청난 돈이 있었기에 빈곤에 허덕이던 다수 국민의 삶의 질을 단시일 안에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한국은 베네수엘라와는 처지가 다르다. 한국은 사람 말고는 자원이 전무한 나라다. 그런 상황에서도 한국이 그래도 경제적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었던 덕이었다. 자원이 많은 나라는 무역을 안 해도 어느 정도 먹고 살 수 있지만 자원이 없는 나라는 손가락을 빠는 수밖에 없다. 자원이 없이 자본주의에 깊숙이 편입한 상황에서 다수 국민의 풍요를 위해 한국의 지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자원이 많은 베네수엘라의 지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길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한국 같은 자원 빈국이 외국과의 적극적인 통상 없이도 풍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은 형용모순이다. 외국의 저가 농산물 유입을 두려워하는 농민의 반대는 이해가 가지만 공산품의 해외 시장 경쟁력이 높아지는 자유무역협정에 대기업 노조가 반대하는 것은 자기 현실을 모르는 가분수 한국 진보의 자가당착일 뿐이다. 통상 확대를 반대한다면 생활 수준의 하락을 감수할 각오를 해야 하는데 그런 각오는 조금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도 노무현은 자유무역협정을 선도적으로 추진했다는 이유로 한국의 진보 세력에게 자본가의 앞잡이로 난자당했다.

참여정부 당시 다수의 농민은 농업을 지키라고 정부와 대통령에게 악만 써댔지 질 좋고 깨끗한 농산물을 길러서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어서 자기 생존을 도모하는 데에는 소홀했다. 소비자에게 팔 농산물은 농약으로 도배를 하고 자기가 먹을 농산물은 농약을 한 방울도 치지 않는 양심불량의 농민도 적지 않았다.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농민이 많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한 뒤 고향으로 낙향하여 축산 폐수와 공장 폐수로 썩어가던 봉하 마을을 오리와 우렁이를 이용한 생태 농법으로 철새가 날아드는 청정 들판으로 바꾸어놓았다. 2008년 2만4천평이었던 봉하의 유기농 재배 면적은 2012년에는 50만평으로 스무 배나 늘어났다.

생전에 노무현 대통령은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줄 수 있는,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어릴 때 개구리 잡고 가재 잡던 마을을 복원해서 아이들한테 물려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통령 마치고 나서 그런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곤 했고 그런 다짐을 실천에 옮겼다. 봉하의 들판은 미꾸라지의 천국으로 바뀌었고 도시의 소비자는 질 좋고 맛있는 쌀을 안심하고 먹고 봉하의 농민은 높은 가격에 쌀을 팔아서 경제적 안정을 누리게 되었다.

노무현은 혁명가였다. 봉하는 사람과 지렁이와 철새가 공존하는 터전, 모든 생명체에게 '더 안전한 곳'이 되었다. 봉하는 국가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자연과 사람을 살려냈다.

진정한 혁명의 주역은 노동자도 아니고 농민도 아니고 진보 지식인도 아니다. 남에게 기대지 않고, 남이 해주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자신이 살아가는 자리를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려고 애쓰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조건과 여건과 사정은 모두 달랐지만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간절함을 품은 사람이 많아지기를 간절히 원했고 그래야만 지속가능한 사회 변화가이루어진다고 믿었다는 점에서 영국의 스패든과 베네수엘라의 차베스와 한국의 노무현은 다르지 않았다.

스패든과 차베스와 노무현이 영국과 베네수엘라와 한국에서 어쩌다가 운좋게 나타난 희귀종이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식인이 될 때, 세 사람의 이름이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로 쓰일 때 어느덧 혁명은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그때 스패든과 차베스와 노무현의 후손들은 더 안전한 세상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IP : 58.235.xxx.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아서
    '13.3.24 6:58 PM (58.235.xxx.11)

    출처 http://www.seopang.com/bbs/board.php?bo_table=B01&wr_id=16465

  • 2. 호이2
    '13.3.24 7:14 PM (211.36.xxx.81)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 3. 새록새록..
    '13.3.24 7:22 PM (175.197.xxx.209)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22222222222

  • 4. 분당 아줌마
    '13.3.24 7:43 PM (175.196.xxx.69)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3333333333333

  • 5. 굉장하네요.
    '13.3.24 7:47 PM (121.139.xxx.94)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농민이 많았다.'
    '영국의 스패든과 베네수엘라의 차베스와 한국의 노무현은 다르지 않았다.'
    원글님, 혹시 지능적 안티신가요?

  • 6. 맞는 말이구만요
    '13.3.25 8:33 AM (118.209.xxx.227)

    전체 내용에서 맞는 말이고
    거기에 합당한 제재들을 써서 설명하고 있는데
    농민들의 잘못한 점을 지적한 게 있다고 안티?

    농민들이 잘 하고 있나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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