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에게 물려보신적이..

gevalia 조회수 : 2,436
작성일 : 2013-03-24 16:43:37

오늘 낮에 털이 긴 검은 길냥이 녀석이 절 물었네요. 만지기 시작한지 몇 달 되기도 했고 오늘은 귀청소까지 해줬는데.. 누워서 뒹굴거리며 놀다가 다른 검은고양이가 밥을 먹으러 오는 걸 보고 기분이 안 좋았던 걸까요. 누워있는데 이가 어떤가 보자..그러면서 손을 가져가니 순식간에 물어요. 늘 절 보면 누워서 양양대며 뒹굴뒹굴 하거든요. 그러면 만져주고요. 똑 같은 자세였는데 이런 일을 당했네요.

그런데 이 녀석이 태생이 길냥이는 아니었던 거 같아 광견병주사를 맞았을거라고 믿고 싶은데 또 모르는 일이고, 무엇보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고양이가 물어서 붓고 수술하고 그러는 경우도 꽤 많은거 같아요. 대부분 집 고양이에게 물린 경우인데 집고양이라 별일 아닐거라고 생각하지만, 80%정도가 물린 후 감염이 된다고 나와있기도 하네요. 저도 슬 슬 겁이나는게 일요일이라 아침에 응급실에라도 가 볼까 궁리중이예요.

물린 자리가 손목인데요, 고양이에게 물려보긴 처음이었는데 물자마자 피가 날 정도로 깊게 물었어요. 한 쪽은 뼈 가까이 깊이 물렸는지 물리는 순간 아프다는 느낌이 있었죠. 바로 들어가서 씻어야 했었는데 왜 그랬는지 황당해서 물린 자리를 이녀석에게 보여주면서 왜 물었니 왜 그랬어 그랬더니 잘 못 한 건 아는 거 같네요. 전혀 못 보던 표정을 지으면서 가만히 앉아있어요. 얼덜결에 물고 미안하다고 느끼는 걸까요. 자기도 이유없이 그러진 않았을 텐데 물어도 대답을 못하니...

들어와서 비누로 씻고, 알코올이 있었는데 또 찾으려니 어디 뒀는지 찾을 수가 없어서 그냥 상처난데 바르는 약을 바르고 있었죠. 그러다 또 생각하니 이러다 일이 커지면 안 될거같아, 알코올을 사다가 다시 세척하고 약바르고 붕대로 감았거든요. 그런데 물린자리가 붓고 있네요. 물린지 14시간 정도 지났는데 한 곳이 가로세로 약 2.5cm정도 모기에 물린 듯 부풀어 오르고 열이나네요. 지금 사진찍어 놓고 부은 자리를 싸인펜으로 대충 표시했어요. 내일아침 더 부었는지 아닌지를 알아보려고요.

나비나 보미 그리고 마루는 한 번 도 절 문적이 없거든요. 특히 보미는 태생이 길냥이었으면서도 할퀸적도 문적도 없어요. 딴엔 귀찮은 일 일 귀청소 같은 걸 해줘도 그렇고 얌전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보미가 특이한 고양이 일지도 모르지만요. 나비도 떡 주무르듯 해도 귀찮은 목소리를 낼 지언정 할퀴거나 문 적이 없는데 이 녀석에게 물리고 나니 좀 심리적으로 움찔하게 되네요. 좀 더 날이 따듯해지면 병원에 데려가 검사해 보고 긴털이 너무 엉켜 손을 쓸수없는 상태라 미용을 시켜주려고 했는데 말이죠.

그런데 키우는 고양이라고 해도 주인을 끊임없이 무는 경우가 있긴 한가봐요. 오늘 오후에 아는 가게에 가서 이야기를 했더니 그 집 딸이 키우는 고양이는 10살이 넘었는데 여전히 정기적으로 주인을 문다고 하네요. 이것도 분명이 고양이 딴엔 이유가 있을텐데 말이죠.. 

마루는 데려가고 싶다는 사람이 계속 연락을 해 와서 제가 아무래도 마루는 데리고 살아야 할 거 같다고 하면서, 류키미아에 걸린 5개월 피오나 이야기를 했어요. 만일 이 녀석이 후에 음성으로 판정이 되면 데려다 키우실 생각이 있는지..주사며 중성화까지 시켜주겠다고 했더니 그러고 싶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이달 말 피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주길 바랄뿐이죠.

 

IP : 172.1.xxx.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24 4:47 PM (211.237.xxx.23)

    저는 3개월령 넘은 듯한 길냥이 구조해서 데리고 있는데
    처음 구조할 때 한번 물리고
    집에서 지내면서 또 두어번 물리고...
    지금은 천성이 개냥이라는 게 검증이 되어 그런 일이 없습니다만...
    함께 지낸 지 몇달 동안 반사적인 하악질이라든가 물기 할퀴기 액션 등이 있었어요
    지금도 한번에 폭 안기지는 않고 살짝 숨거나 도망갔다가 다시 정신차리고와서 안기고 비비는 아이에요
    야생 성향이 있어서 그런 것 같고..
    저도 피나고 붓고 지금도 흉이 남아 있을 정도인데
    그냥 소독약 바르고 연고 바르고 하며 지냈어요 눈에 띄는 데는 흉터 남을까봐 상처용반창고?파스? 그런 고ㅓ 좀 붙이구요
    소독약 잘 바르시고..겸진 잘 받아보세요
    본능에 의해 그런 거니 너무 미워하지는 마시구요
    그런데 저도 얘가 저 물고 할퀴고 할 때는 상처도 받고 정도 떨어지고 섭섭하고...엄청 밉더라구요;;;

  • 2. ㅇㅇ
    '13.3.24 4:53 PM (71.197.xxx.123)

    남들 얘기를 들어보고 또 책에서 보면, 고양이가 물어요.
    개나 고양이 둘 다 세게 물리면 감염이 안돼도 많이 붓더라구요. 지금 응급실에 가시면 좋겠어요.
    얘가 많이 미안해하고 있을 듯요.

  • 3. .......
    '13.3.24 4:55 PM (122.35.xxx.66)

    전 키우던 냥이들에게 크게 할퀴어서 아직도 상처 흔적이 남아있답니다.
    평소 잘 따르고 쥐도 갖다 주고.. ㅠ 그러던 아이인데 느닷없이 돌변하더군요.
    어릴 때 키우던 아이들이라서 왜 그랫는지 지금도 궁금해요.

  • 4. 지붕위고양이
    '13.3.24 4:55 PM (66.87.xxx.26)

    우리집 고양이도 순둥이 중에 순둥인데 놀아주다가 놀래키니까 순간적으로 확 물더라구요. 지도 너무 놀래서 귀가 바닥에 붙도록 엎드려서 안절부절... 방문이 닫겨서이불 위에 응아하고 하루종일 눈치보고 다니는 애거든요.. 주제에 빨래하겠다며 똥 싼 자리를 계속 핥고... 근데도 급작스레 놀래면 그런 일도 있더군요.( 한번 피보고 놀란 이후로는 절대 그런 일은 없었지만요) 늘 고양이 글 잘 보고 있어요, 병원은 꼭 가보시구요. 저도 파상풍 다시 맞았답니다

  • 5. ㅇㅇ
    '13.3.24 4:56 PM (71.197.xxx.123)

    잘 모르지만 특히 손목이 다리같은 곳보다 더 붓는 것 같아요. 거의 두배가 되도록 부으면 너무 아프고 그렇게되면 운전을 못하니까 지금 빨리 병원 가세요.

  • 6. gevalia
    '13.3.24 5:24 PM (172.1.xxx.46)

    아,,많이 들 물려보셨군요. 여긴 지금 깊은 새벽이라 지금 응급실에 가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한 숨 자고 아침에 가 보려고 해요.
    인터넷에 나와있는 경우가 보통 심한 경우가 올라와 그런지 보고 걱정이 좀 됐었거든요. 놀다가 뜻하지 않게 할큄을 당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는데 물리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되네요.

    물리고 나서 조금 당황은 했지만, 저 검은털 길냥이 녀석은 미워할 수 없죠. 누가 키우다 버린게 확실하고 짧은 털이 아니라서 길냥이로 살아가기가 더 힘들 듯 해서 호시탐탐 언제 병원에 데리고 갈 수 있을까 궁리중이거든요.

  • 7. ....
    '13.3.24 6:27 PM (119.194.xxx.8)

    장소가 어둡거나, 아니면 고양이가 너무 어리거나 하지않나요?

    저도그런적이있었는데
    고양이가 본인도 실수를 한경우였어요... 눈앞에 뭔가움직거리는것이 그게 사람 손인줄모르고.
    정체불명의 물체로 순간인식되어서
    콱 ~ 물더라구요.

  • 8. 로미오애인
    '13.3.24 6:32 PM (180.64.xxx.211)

    전 허구헌날 물리는데요. 이빨이 쑥 들어와서 턱에 빵꾸나기도 하고
    울 남편은 손에서 늘 피나요. 멀쩡한데요.ㅋㅋ

    잘 후시딘 바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8967 [동아] 창조경제案 내랬더니 기존案에 ‘창조’ 붙여와 1 세우실 2013/04/08 463
238966 최고의 쌀 리플 감사해여 ^^ 3 흰쌀밥에갈비.. 2013/04/08 789
238965 여자 혼자 집 관리하는거 힘드네요. 2 dpgy 2013/04/08 1,383
238964 목동 신도림동 구로 영등포 이쪽에 맛집은 없나요? 16 ㅇㅇㅇ 2013/04/08 2,776
238963 동네엄마 선의 베풀면 안되네요. 31 아랫글 보고.. 2013/04/08 16,751
238962 쪄먹는 냉동 고기만두 추천해 주세요~ 8 고기만두 2013/04/08 1,595
238961 외국과 한국여자 비교는 좀... 5 어휴... 2013/04/08 1,107
238960 오늘 한남동에서 본 흰둥이 2 몽돌엄마 2013/04/08 1,014
238959 이 남자배우? 가수? 이름이 궁금해요. 20 해외스타 2013/04/08 2,359
238958 경희대 한방 보약값 3 원글이 2013/04/08 1,560
238957 닷새를 앓았더니... 체중이 .. 2 모델할까? 2013/04/08 1,820
238956 7살 아들 기저귀 채워서 유치원 보냈어요 11 일하는 엄마.. 2013/04/08 5,485
238955 지금 분당 48평이 약 6억정도 시세인데 16 ... 2013/04/08 5,295
238954 동네엄마들 차타는 문제.. 25 .. 2013/04/08 5,468
238953 평소 운동량이 어느정도쯤 되시나요 3 123 2013/04/08 1,152
238952 질문)뉴스킨 갈바닉 사용할 때 바디젤을 뉴스킨 ㅈ 5 바디젤? 2013/04/08 5,119
238951 미국에서 날라온 수표처리 어떻게 하나요? 5 ^^ 2013/04/08 1,390
238950 한국납세자연맹이 최대위기랍니다(국민연금폐지운동) 4 /// 2013/04/08 1,541
238949 방금전 마트를 다녀왔는데 .. 2013/04/08 636
238948 분당 수내동 양지,청구,금호쪽 미술학원 추천부탁드려요~ 초등5학년 2013/04/08 474
238947 중1(남자아이) 동서아들한테 선물로 뭘 주면 좋을란지 3 ㅣㅣㅣ 2013/04/08 552
238946 장터 내용삭제하면 레벨다운이네요 5 ... 2013/04/08 1,038
238945 집에서 노는 백수..답답해 미칠꺼 같아요.. 3 nn 2013/04/08 3,051
238944 초등1학년 조카를 봐주려고 하는데 돈을 얼마정도 받아야될까요?|.. 20 YJS 2013/04/08 2,602
238943 오늘 코닥 작살나네요-_ㅡ;; 11 ,,, 2013/04/08 3,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