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친한테 서운한 기분이 들어요.

;_; 조회수 : 4,718
작성일 : 2013-03-23 00:23:24
인제 사귄지 2년되가는데 남친이 사람은 참 좋아요.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착하고..
그런데 꼭 저한테 친절한 것이 모든 다른사람들에게 하는 친절함과 같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해외여행 다녀오면서 공항에서 과자를 여러박스 사왔거든요.  저한테 주는 건 줄 알고 한 상자 뜯었는데 왜 금방 눅눅해지는데 과자를 뜯었냐하고 잔소리하더라구요.  그리고 사온 것 중에는 특이한 것도 있었는데 한번도 먹어보란 소리 없이 회사사람들이랑 나눠먹으러 들고나가구요. 그래서 그 과자들 손도 안대려구요. 이렇게 생각하는 자신이 참 치사해보고 이런 것으로 에너지 소비해야하나 답답하고 서운한 마음이들고..

이건 그냥 특이한 일 중 하나 기억하는거구요.  그냥 평상시에 무슨 말을해도 항상 말의 꼬투리를 잡아요. 예를들면 여행갔다와서 며칠 후 오후에 "피곤해?" 물어보면 "피곤하냐고? 나 낮밤 봐뀐것 몰라? 당연히 피곤하지." 이런 식이에요. 이러다보니 뭐 말 한마디하는 것도 또 그런 식으로 대답할까봐 말 걸기 싫고..
그렇다고 또 말을 안 걸으면 남친이 삐져서 같이 냉랭해지고... 좀 기분나빠면 제가 안아도 귀찮아해서 꼭 제가 마니킹을 사귀는 느낌이에요.
왜 그런식으로 대답하냐 물어보기도 했는데 그럼 항상 "그럼 피곤한데 뭐라고 대답해. 네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물어보니까 그렇지."

오늘은 뭐 대답하면서 마음에 안드는 표정을 짓길래 왜 그러냐 물어봤더니 되려 무슨소리냐. 난 원래 이런 표정 짓는다. 그러면서 오히려 제가 표정 제대로 못본다고.  제가 '내가 그런 표정 지으면 ㅇㅇ도 나한테 괜찮냐고 물어보지않느냐' 그러니까 본인이 물어볼때 제가 그냥 넘어가면 본인은 더이상 캐묻지 않는다. 넌 왜 그렇게 까다롭게구느냐, 하더라구요.

정말 자상한 생각이나 배려나 이런 것이 좋아서 사귀었는데 가면 갈 수록 손해 안보려고 머리고 계산하는 것이 보이고 저를 대하거나 다른사람을 대하거나 다 똑같고.  그래서 다 똑같이 대하냐 물어보면 '내가 편하게 너한테하면 넌 또 싫어하지않냐.' 하고... 가면 갈수록 말하는 것 자체가 지치는 것 같아요.  무슨 말만하면 꼬투리잡히는 것 같고 왜 꼬투리잡냐 물어보면 아니라고 그러고. 친구들이랑 대화하면 뭔기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인데 남친이랑 이야기하면 괜히 기분만 나빠지는 것 같아요. 남친을 친구처럼 여기면 또 그런가보다하고 넘어 갈 수 있는 것 같은데 남친이 친구인 것은 좋지만 저 혼자서 짝사랑하는 느낌에요. 남친은 저를 친구로 대하고 저는 친구이면서 연인이길 바라는.
뭐, 24시간 항상 그러는 것이 아니니 지금도 사귀는 것이지만 항상 하루에 몇번씩은 서운한 마음드는 일이 생기더라구요.

제가 뭔가 잘못 물어보고 잘못 행동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까요?
결혼 하신분들은 그냥 담담히 사시는 것인가요? 결혼생각하는 사람인데 결혼전부터 이러면 결혼해서도 이러겠죠..
IP : 204.27.xxx.14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좀 서운하시겠지만
    '13.3.23 12:25 AM (223.62.xxx.51)

    하실수있다면 그만두셨으면 좋겠어요.
    남일 같지않아서요.

  • 2. ....
    '13.3.23 12:32 AM (1.228.xxx.73)

    우리남편이 왜 거기가있죠?

  • 3. 제3자가 보기에
    '13.3.23 12:33 AM (122.37.xxx.113)

    님 행동이 잘못된 건 없고요.
    남친의 님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었네요.
    원래 사람 짜증나면 그 사람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짜증나요.
    근데 뭐... 꼭 '사랑하지 않게 되어서'라기보단, 그냥 오래되고 할 거 다 해봤으니 (쿨럭-_-;;)
    사람이 손 안에 쥔 거 소중한지 모르고 좀 권태스러워하고있는.. 그런 단계인거죠.

    이 단계를 여자쪽에서 딱 감지하고, 보채거나 족치진 않으면서 뭔가 빈정상한 기운을 물씬 풍기며,
    근데 대놓고 시비는 걸지 않되 점차 연락 뜸해지며 거리 두고 자기 인생 사는 걸로 보이면,
    남자가 반성하고 앗 뜨거 돌아올 수도 있고요.

    왜그래 내가 뭘 잘못했어 말을 해 말을 해야 알지 고칠게 말해줘 여자가 생긴 거야 내가 싫어지 거야 달달 볶으면
    아 그런 거 아니라고 그냥 바빴다고 아 혼자 있고 싶었다고 X100회쯤 하다가
    여자가 '지쳤어 우리그만 헤어지자' 말 나오자마자 'ㅇㅋㅂㄹ' 모드로 빠빠이하기 십상입니다.

    솔루션: 남친한테 관심 끊고 (literally) 님 인생 사세요. 배부른 놈은 굶겨야죠.

  • 4. ..
    '13.3.23 12:33 AM (119.69.xxx.48)

    맘에 안 들면 헤어져야죠.

  • 5. ;_:
    '13.3.23 12:38 AM (204.27.xxx.146)

    아... '제3자가 보기에' 말씀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헤어지고 싶진 않은데 그렇다고 딱히 헤어지고 싶은 것은 아니구요..
    그냥 어영구영 사귀다가 헤어지는 것이 답이겠죠?
    나이먹을수록 남자에대한 믿음이나 자신, 이런 것이 다 사라지는 것 같아요.
    평생 독신으로 살기로 결정해야하는 것인지... 세상의 모든 행복한 가정들이 결국은 다 거짓말인가 싶구요..
    착잡하네요. 아무리 사랑했어도 이런 식으로 헤어지는구나 생각하니까 눈물나네요. 하하...

  • 6. ㅜ.ㅜ
    '13.3.23 12:44 AM (58.235.xxx.248)

    끝난 사랑을 붙들고계시네요.
    왜만나시는지?
    그분도 끝내자는말 기다리시는것 같은데요.
    결혼하시면 더 경멸당하면서 살겁니다. 아마도.
    존중받으면서 살 수 있는 남자를 만나세요.
    그래야 인생이 덜 비참해집니다

  • 7.
    '13.3.23 12:50 AM (175.223.xxx.167)

    저런 대접받으면서 헤어지고 싶지 않다니요ㅡㅡ
    이미 많이 진행됏네요ᆢ님 무시하는거
    낌새가 보일때 밀당이라도 했으면 저 지경은 아닐텐데요
    남친도 좋은 남자 아니구요ᆢ왠 미련이신지

  • 8. 남편도 아니고
    '13.3.23 12:54 AM (110.70.xxx.2)

    남친이 그리 나오는데 참고 만나요?
    자존심은 어디 버리셨어요,
    아님 장애가 있거나 빚 지셨어요?
    왜 그리 살아요? 님이 바보!

  • 9. 정답알려드림
    '13.3.23 12:57 AM (39.7.xxx.228)

    남한테는 잘하고 가족은 호구로 보는 타입입니다.

  • 10. //
    '13.3.23 1:13 AM (59.17.xxx.59)

    예로 든 글을 보면 님을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는듯해요. 성품이 따뜻하고 진지한 느낌은 아닙니다. 가끔 이미 끝이 보이고 마음이 식은 게 제3자가 보기에는 다 보여지는데 여자들은 미련을 못 버리고 남친이 이러이러한데 왜 그럴까요? 혹은 제가 어떡게 하면 될까요? 하는데 사실 그런 글 쓰면서도 이미 감정이 식어버린걸 직감하고 있지않을까요? 연애를 해도 자기를 중심으로 두고 사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 11. ...
    '13.3.23 1:29 AM (108.14.xxx.146)

    마음이 식었다고 여자친구에게 남보다 못하게 대하면 되나요.
    남자가 나쁩니다.
    애인사이에 감정이 격해서 과격한 말과 행동을 할 수도 있지만 이건 그런 경우도 아니고요.
    그리고 전엔 얼마나 좋았는지 모르나 남자가 참 정신적으로 사람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에요.
    친구로도 싫어요.
    더구나 매일 얼굴 봐야하는 배우자라면....
    그냥 저냥 오래 사귀고 결혼도 생각하는 원글님 입장도 이해하지만 그런 남자랑 3년이나 사귄 건 운이 없었네요.

  • 12. ..
    '13.3.23 1:45 AM (211.202.xxx.148)

    왜 사귀죠?
    피곤해?
    피곤한걸몰아서묻냐니...
    과자 왜 뜯었냐니...
    이해가 안가네요

    님은 더 사랑 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나 피곤해 ㅠㅠ 자기 보고싶다
    과자 뜯어서 우리 ㅇㅇ 다주고싶은데 회사사람 주기아까워ㅠㅠ
    이게 정상아닌가요?
    지금도 내편아닌데
    평생 어떻게 같은편인척 살수있어요?

  • 13. ㅇㅇㅇㅇ
    '13.3.23 2:46 AM (110.70.xxx.14)

    빨리 헤어지고 좋은 남자 만나요

    인생 젊음 한번이고 잠깐이에요

    후회하지말고 빨리ㅜ정리하세요

  • 14. ;_;
    '13.3.23 3:17 AM (204.27.xxx.146)

    그래서 한번은 포기하고 너랑 하나도 안 맞는거 같고 넌 우리가 헤어지길바라냐 심각하게 이야기한적 있거든요. 그때는 또 울면서 그런거 아니라고. 내가 널 사랑하는 것이 그렇게 안보이냐고 남친이 울면서 매달렸거든요.
    그래서 서로 노력하긴하는데 그래도 남친이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자꾸 가지 도친 말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나서 왜 그러냐 물어보면 난 그냥 평소대로 행동하는데 네가 과민반응하는거다 그렇게 설명하는 것 같아요.
    제가 힘들다 그러면 남친은 제가 제대로 말을 못 알아들어서 그런 것이라고...;;
    답글 전부 감사드려요. 계속 고민하고 있는 중이에요.

  • 15. ...
    '13.3.23 3:45 AM (119.194.xxx.8)

    원글님같은 분 많이봤어요

    결국은 끝까지 매달리고 안헤어지더라구요.
    전형적인답정녀예요

  • 16. 한마디
    '13.3.23 7:24 AM (211.234.xxx.68)

    남자분 마음 이미 떴는데요?
    걍 어장관리지
    사랑은 무슨~
    원글님이 그냥 매달려계시네요.
    저같으면 진작 끝냈을..

  • 17. ㅎㅎ
    '13.3.23 7:54 AM (72.213.xxx.130)

    남자의 눈물이란 여자 엿 먹일때 흘리는 것

    이라는 게 또다시 기억이 나네요. 남자의 눈물이란 믿을 게 못 됩니다. 연극일 뿐이에요.

  • 18. ...그게...
    '13.3.23 8:42 AM (108.180.xxx.193)

    그사람 원래 성격인겁니다. 예전에 보던 자상함은 거짓인거구요. 저라면 헤어집니다.

  • 19. 결혼12년차
    '13.3.23 9:21 AM (223.62.xxx.217)

    사춘기 아들이 엄다한테 퉁통거리는 것도 아니고..

    미안하지만 결혼하면 더 외롭겠네요.
    남친은 님을 더이상 연인으로 보질 않네요
    위에 어느님 말씀처럼 애정이 식었어요
    이런 부류는 바람도 잘 핌

  • 20. 맞아요
    '13.3.23 9:39 AM (119.192.xxx.143)

    정말 여자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남자는 여자앞에서 눈물로 설득할일 자체를 만들지 않죠

    찌질하고 배려도 없네요

    갖다버려요

    ㅇㅇ저도 비슷한 경험있어 일아요
    지금 결혼생활 5년차 애둘인데 남편 정말 자상하고 배려심 깊어요

  • 21. 다른 건 몰라도
    '13.3.23 11:53 AM (122.37.xxx.113)

    남자 우는 건 정말 아무런 의미를 안 둬도 돼요ㅋㅋㅋㅋ
    걔네가 언제 우냐하면.... '나쁜 남자 되기는 싫고' '근데 내 맘대론 하고 싶을때' 울어요 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043 비트 넣고 하신다는 해독쥬스에서요, 질문이요! 2 굽신 굽신 2013/03/23 1,868
232042 맛있는tv 양희은씨 좀 그렇네요 55 너무 2013/03/23 17,772
232041 집안일중 욕실청소가 젤 싫어요!ㅜㅜ 9 2013/03/23 2,861
232040 원래 자궁암검사하면 아프나요? 5 건강검진 2013/03/23 2,314
232039 나들이 어디가세요 4 ^^ 2013/03/23 1,063
232038 ‘박근혜 수첩 인사’가 빚은 ‘데스노트 참사’ 22 세우실 2013/03/23 2,816
232037 새누리당 심재철 누드사진 변명이 뻥? 8 참맛 2013/03/23 2,407
232036 홀시아버지 모신지 20년 51 아아 2013/03/23 13,689
232035 강원도 별장女들에게서 마약 히로뽕 검출됐네요 6 호박덩쿨 2013/03/23 3,109
232034 암웨이 커피 질문 입니다. 5 두두두 2013/03/23 2,269
232033 미니오븐 살때 꼭 필요한 사양이 있다면? 3 미니오븐 2013/03/23 1,666
232032 중고등학생(남학생)운동화 몇켤레정도 갖고있나요? 1 .. 2013/03/23 1,023
232031 습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나요? 1 광교신도시 2013/03/23 555
232030 남친의 말. 7 궁금해요 2013/03/23 1,362
232029 집기운??? 저희집에 오는 사람들 저희집에 있음 노곤하고 졸립대.. 10 Yeats 2013/03/23 9,600
232028 [질문]냉장고 선택! 디오스의 매직스페이스 vs T9000 참맛.. 냉장고 2013/03/23 2,173
232027 중학교 영어시험에 교과서 암기가 많이 중요한가요? 10 ... 2013/03/23 2,434
232026 박근혜가 김재철을 품고 가나봐요.^^ 10 ㅇㅇㅇ 2013/03/23 1,982
232025 밀레 청소기 새로 나온다는 신형모델에 대해서 아는 분 계신가요... 6 ... 2013/03/23 1,252
232024 나를 웃게하는 그의 대화법 7 ㅎㅎㅎ 2013/03/23 1,985
232023 역시 집은 따뜻해야.. 2 너머 2013/03/23 1,493
232022 결혼 20년만에 처음으로 믹서기를 샀어요 6 dd 2013/03/23 2,217
232021 목동 예술인센터에 갈려면 4 먹동 2013/03/23 653
232020 중2딸아이.몸매집착때문에 짜증나요. 13 딸이하나라서.. 2013/03/23 3,704
232019 박시후 다음주내로 기소의견 송치계획이라네요 32 스텔리쉬 2013/03/23 4,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