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장과정에서 거절을 제대로 못했어요.

요즘 조회수 : 1,072
작성일 : 2013-03-22 17:46:36

성장과정에서 거절을 제대로 못했어요.

부모님 특히 엄마가 뭔가 시켰을때 거절을 하면 많이 혼났고

불이익을 당하곤 했어요.

엄마가 시키는 걸 하지 않으면 나만 밥을 주지 않아서 굶긴다거나

내 물건을 다 갖다 버리거나 아예 없는 사람 취급했어요.

뭘 물어봐도 대답도 안하고 투명인간처럼 대했어요.

엄마가 그렇게하면 동생들도 다 따라했기 때문에

동생들과도 별로 친하지 않아요.

여하튼 그랬기때문에 인간관계에서도 거절하는 걸 두려워했어요.

거절하면 어떤 불이익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혔어요.

그래서 늘상 핑계를 대거나 그럴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곤 했지만

솔직히 핑계라는거 모르겠어요?

솔직한 사람들은 왜 핑계대느냐고 해서 또 싫은 소리를 듣게 되다보니

거절도 못하고 해주기는 하지만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해주고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거절을 할 상황이 되면 대판 싸우거나 인간관계가 끊어져 버리는 식이었어요.

상담도 받고 심리학책도 읽으면서 거절에 대해서 새로이 익히기 시작했어요.

거절을 해서 끊어질 인간관계는 건강한 인간관계가 아니다.

건강한 인간관계는 서로 거절할수 있는 인간관계다.

지금 조금씩 거절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어요.

얼마전에 면접을 봤어요.

그쪽에서는 저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데 저는 그다지 내키지 않았어요.

당장 확답을 달라길래 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고 고민하다가

오늘 어렵게 거절하는 전화를 걸었어요.

다행히 상대편에서 제 의견을 잘 받아주셨지만 정말 수화기 잡은 손이 달달 떨리고

목소리도 떨리더군요.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이렇게 거절하는 방법도 배워가려구요.

저처럼 거절공포증을 가지신 분들 같이 힘내요.

 

 

 

IP : 1.236.xxx.21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찮아요
    '13.3.22 5:58 PM (112.179.xxx.120)

    앞으로 더 자연스럽게 잘 하실수 있어요
    거절못해서 이리저리 엮이고 질질 끌려다니는것보다
    한번의 깔끔한 거절로 내 삶이 심플하고 여유로와지는게 낫죠
    두려움도 죄책감도 날려버리시고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376 sbs에서 박원순 시장님 나와요. 그 전에는 알랭드보통... 6 지금 2013/05/03 996
247375 그럼 40대 여성이 입을 수 있는 브랜드는 뭘까요? 9 40대 2013/05/03 15,679
247374 남의 집 엿보는거 범죈가요? 16 .... 2013/05/03 4,053
247373 일말의 순정, 저만 그런가요? 8 순정 2013/05/03 1,541
247372 공부못하는데 선생님들이 이뻐하는 학생은 어떤학생일까요? 23 저는 어떤 .. 2013/05/03 9,319
247371 5월 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5/03 463
247370 삼생이 아버지ㅜㅜ 7 빵수니 2013/05/03 2,177
247369 아이가 왕따후유증으로 울어요 6 엄마 2013/05/03 2,265
247368 분당 맛집을 찾습니다^^ 4 맛집 2013/05/03 1,229
247367 태백식당좀 알려주세요~ 6 여행자 2013/05/03 1,495
247366 5월 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5/03 381
247365 아이를 수개월 독방에 가두고, 각목으로 때리고… ‘제천판 도가니.. 6 참맛 2013/05/03 1,050
247364 땅투기 의원 논란, ‘박근혜 공천’이 문제 5 참맛 2013/05/03 563
247363 퇴사한 직장에 다시 들어 가는것~ 6 고민 2013/05/03 2,613
247362 82님들은 어버이날 선물 어떻게 하시나요? 2 좋은 생각 2013/05/03 932
247361 삼성 불산유출건으로 댓글알바 돌리는거 같은느낌??? 12 ㅇㅇ 2013/05/03 1,062
247360 레이어드링을 하나 사려 하는데 조언 부탁드려요. 궁금해요 2013/05/03 409
247359 창문 닫는 꿈해몽 부탁할께요. 해몽 2013/05/03 5,137
247358 학대와 사과를 반복하는 사람.. 6 궁금 2013/05/03 1,453
247357 외국 수출 물량이 시중에 나오는 진짜 보세옷은 요즘 어디가면 살.. 3 진짜 보세 2013/05/03 1,354
247356 문과 국어성적 올리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3 고3엄마 2013/05/03 1,256
247355 등에 없던 피지가 생겨나는데... 3 40대 2013/05/03 1,996
247354 남매쌍둥이 ᆢ 남자아이 고민ᆢ 3 쌍둥맘 2013/05/03 1,581
247353 [급질문] 제가 신한읂행에 통장을 만들었는데 텔레뱅킹만 되게 해.. 3 2013/05/03 766
247352 긴머리를 싹둑 자르니 3 상쾌~ 2013/05/03 1,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