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어를 잘 모르는 울 딸아이 어찌하나요?

하면하면 조회수 : 1,661
작성일 : 2013-03-22 06:44:38
새학기 시작해서 정신없을실텐데 맘에 위로와 팁을 찾고자 글을 씁니다, 
만 9살 딸이이 있어요. 성격은 착해고 조숙합니다, 영국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평생 여기서 살거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집을 정리하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한국 공부를 안하던 울 아이에게 갑자기 큰 시련을 주는것 같아 맘이 찹찹하네요,
4학년 1학기 해법 국어를 본 딸아이,,,, 하나도 모르겠어 라는 말만 하네요,
수학은 좀 잼 있어 합니다. 불행중 다행,,,
아이가 영어를 잘 합니다, 언어를 좋아해서 한국어도 잘 따라 가리가 생각 하지만 제가 가르치기는 벅차네요.
아이도 겁에 질렸고,
조금이라도 알고 한국 가면 도움이 될거 같아 문제를 보는데, 저도 한숨 아이도 한숨, 답이 안나오네요,
그냥 영어만 충실히 시키고 한국 들어 갈까요?아님 싫어하더라도 잡고 가르쳐야 하는지요?
아님 그냥 한국 책만 읽으라 할까요?
여기는 런던이 아니라 국어를 과외 받기도 힘들어요.
아이에게 스트레스 안주고 국어를 할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경험있는 분들 조언좀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IP : 86.9.xxx.19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히
    '13.3.22 6:53 AM (108.14.xxx.146)

    한국어 공부 시키셔야죠.
    어느 정도 수준인지 모르지만 기초라면 인터넷으로 한글 가르치는 서적 구입하셔서 차근차근 가르치시고 어느 정도 읽고 말할 수 있다면 한국 교과서나 동화책 구해서 읽도록 하세요.
    한글을 읽고 쓰고 한국어를 할 수 있어야 다른 과목도 공부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혹시 영국에서 한글학교는 안 보내셨나요? 한글학교 교재 중 영어권 학생을 위해 나온 것들도 있으니 찾아 보세요.
    예를 들어 몇년 전에 나온 '맞춤 한국어'라는 책이 있습니다. 기초부터 한 7~8권 됩니다.

  • 2. 귀국반
    '13.3.22 6:56 AM (39.119.xxx.8)

    여유있으시면 국제학교 보내심 좋은데....아니면
    요즘은 귀국반있는 학교도 있어요.
    오실 지역교육청에 문의하셔서 귀국반있는 학교보내시면
    따로 보충교육 해줍니다.

  • 3. ....
    '13.3.22 7:17 AM (122.32.xxx.19)

    언제쯤 들어오시는지요? 제 경우 아이가 3학년 2학기로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고, 한국어 실력은 아주 낮았습니다. 듣고 이해는 대충 하는 편이었고, 한글은 떠듬떠듬 천천히 겨우 읽는 수준이었습니다. 한글학교를 토요일에 보내기는 했지만, 아시겠지만 크게 효과는 없었습니다.

    제 경우 한국 들어오기 전에는 따로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방학을 활용하기 위해서 6월말에 한국에 들어와서 여름방학을 활용했는데요,

    일단 TV를 보고픈 대로 보게 했습니다. 물론 제가 옆에서 같이 보도록 노력했고요, 그렇게 TV를 보면 한국에서 또래 아이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들을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6학년인데 TV 안봅니다 ㅋㅋ)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예체능 수업을 보냈습니다. 제 아이의 경우 미술학원과 피아노를 다녔고, 나중에는 태권도도 보냈는데, 물론 보내면서 선생님들과 상담하고 아이가 한국말이 많이 부족하다고 이해하고 도와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고요. 그렇게 듣기와 말하기, 그리고 한국어에 친숙해지도록 했고요.

    아주 쉬운 저학년 책들을 서점에 가서 같이 골라서 조금씩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읽기에 속도가 나지 않더니 차츰차츰 빨라지더라고요.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학습 만화책도 사주고 읽게 했습니다. 한글 읽기가 수월치 않으니 글이 많은 것은 힘들어했는데, 만화는 좋아하더라고요 ㅎㅎ

    그렇게 방학 시간을 활용하고나서 일반 초등학교에 보냈어요. 담임선생님께 상담하고 상황을 말씀드렸고요.

    결과적으로 1년 정도 지나니까 거의 완벽하게 적응하더라고요. 물론 그 1년 동안 성적은 기대하지 마세요 ㅋㅋ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고 매일 아침 그랬지만 계속 응원해주고 믿어주고 격려해주고 그랬습니다. 성적은 어떤 점수를 받아오더라도 대단하다, 장하다, 잘했다 칭찬했구요.

    아이가 영어를 잘 한다고 하셨죠? 제 아이도 영어를 참 잘 했고 문과 성향이 강한 아이였거든요. 그러다보니 1년 지나니까 국어 시험을 잘 보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3년 정도 이제 지났는데, 아직도 보면 어휘에 구멍이 많고 이해를 못하고 어려워하는 부분도 있지만 차차 좋아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걸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혼내지 마시고 기다려주시는게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동네에 친구 한 두 명 정도 만들어주시고요.

  • 4. ....
    '13.3.22 7:17 AM (122.32.xxx.19)

    참, 덧붙이자면 제 아이도 만 9살이었는데, 1월생이여서 4학년이 아니라 3학년으로 낮추어 보낼 수 있었어요. 그것도 가능한지 알아보세요.

  • 5. ..
    '13.3.22 8:51 AM (125.178.xxx.22)

    한학년 낮추시고 애니메이션이나 한국 영상매체 많이 보여주세요.책은 구하기 힘들다니....
    이비에스

  • 6. 경험담
    '13.3.22 9:21 AM (50.82.xxx.173)

    제 딸아이는 영어권에서 태어나 5학년을 마치고 한국에 왔습니다.
    길거리 간판도 잘 못 읽고 이해 못했어요.
    한국 와서 다시 5학년에 진학했지요.
    열심히 하던 아이라 첨에 본인 맘대로 잘 하지 못하는 걸 엄청 스트레스 받아 하고 한국학교 가는 것에 겁먹고 두려워했었어요.
    환경이 바뀌는 것에 대한 아이의 불안이 제일 클거예요.
    아이에게 칭찬 많이 해 주시고 어떤 경우라도 아이에게 힘이 되어 주세요.
    학습지나 학원선생님이 별 도움이 안 되더라구요. 아이의 이해도가 달라서..
    저는 첫 일년동안 아이랑 열심히 돌아다니고 많이 보여주고 놀면서 함께 했어요.
    가르치는 것도 제가 했구요. 설명도 아이 눈높이에 맞게 제가 해 주었어요.
    아이의 시선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엄마니까요.
    그리고 아이에게 늘 말해 주었어요. 네가 힘들면 말해라 꼭 학교를 다녀야만 교육을 받을수 있는 건 아니다.
    네가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면 홈스쿨 할수도 있고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고...
    중학생이 될때까지 문구점도 혼자 못가고 지하철도 혼자 못타는 정도 였지만
    전혀 어긋남 없이 밝고 명랑한 아이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잘 자라 주었어요.
    그러기 까지엔 남편이 제 뜻이 늘 따라 주었고 주변 가족들도 무조건 적인 사랑과 지지를 해 주었어요.
    6개월만 지나면 아이가 스스로 익숙해 지고 적응하고 따라 가더라구요.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 7. ㅎㄹ
    '13.3.22 9:43 AM (115.126.xxx.98)

    하긴...영어에 환장하는 어머이들이니
    외국나가선...한국말 안 가르치는 것도
    이해가 가네...

    외국인 엄마들은 오히려 자기네 나라
    말 쓰기 가르치던만..된장녀들의 나라라 그런가..

  • 8. ...
    '13.3.22 10:53 AM (125.177.xxx.54)

    그러게요..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가르쳤으면 좋았을텐데..
    하지만 아직 어리니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가르치세요.
    저도 외국생활 하더라도 모국어는 당연히 알아야한다 주의라서..
    윗님이 좀 심하게 말씀 하셨지만 이해는 가네요.
    이중언어가 얼마나 아이에게 큰 무기인지 나중에 아실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803 제주 산방산 탄산온천 가보신 분 있나요? 10 .... 2013/03/22 3,003
231802 스파게티 레시피 2 찾아요.~ 2013/03/22 1,033
231801 보복성 인사 '무효' 판정, 부당징계 모두 원직복귀하라! yjsdm 2013/03/22 418
231800 싱크대수도교체 관리실에서 해주시나요? 7 ^^ 2013/03/22 4,870
231799 더 헌트라는 영화 볼만 한가요? 6 ㅡㅡㅡㅡ 2013/03/22 1,151
231798 고로쇠물 접시꽃 2013/03/22 969
231797 어제 4주기 추모문화제 관련 글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8 믿음 2013/03/22 582
231796 여자좋아하고 끼많은 남편은 평생 안바뀌겠지요.... 28 인생이란.... 2013/03/22 5,534
231795 해외여행 얼마나 자주 가세요? 21 ... 2013/03/22 4,241
231794 백일이예요 메뉴 좀 봐주세요 7 백일 2013/03/22 796
231793 정말 맛있는 짭짤이 토마토 구입하는곳 알려주세요 5 겨울꽃258.. 2013/03/22 1,728
231792 통큰~저렴한돌침대 어떨까요? 3 지름신왔다갔.. 2013/03/22 936
231791 “해킹 악성코드, 중국 아닌 국내에서 전파“(종합) 9 세우실 2013/03/22 1,374
231790 일보고 안씻는 경우가 진짜 많나요? 37 ,,,,,,.. 2013/03/22 5,472
231789 국내에 들어오는 버버리 제품들 생산국... 3 ,... 2013/03/22 1,635
231788 체벌하는 선생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6 5학년 2013/03/22 1,127
231787 요리책 추천부탁드려요. 7 ... 2013/03/22 1,407
231786 ‘국민연금 폐지운동’ 납세자연맹의 불편한 진실 3 낚이지마요~.. 2013/03/22 1,255
231785 요새 에르메스 켈리백 얼마정도해요? 4 .. 2013/03/22 4,652
231784 어쩜 이렇게 많이 먹나요? 19 중딩 2013/03/22 3,954
231783 내일 일년만에 시부모님 오시는데 음식 추천좀 부탁드려요~~ 2 SJmom 2013/03/22 785
231782 백화점 포인트 원래 이렇게 인색하게 주나요? 8 2013/03/22 985
231781 집안에서 실내화 어떤거 신으시나요? 23 .. 2013/03/22 3,678
231780 감식초의 시큼한 맛이 사라졌어요. 2013/03/22 482
231779 초등 5학년 여자애들끼리 찜질방을 간다는데 13 mayamm.. 2013/03/22 2,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