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쳇....나에게는 진정한 엄마가 없네요

조회수 : 3,436
작성일 : 2013-03-22 00:21:47

엄마 타령하고 있는 낼모레 40대 입니다 ㅋ.......챙피하네요

친모는 저희남매 아기때 "자유"를 외치고 가출인지 출가인지 뭐 그런것을 하였고요

아버지가 정말 사랑 듬뿍 주시면서 울 남매 키우시다가 제가 중학교에 가서야 재혼을 하였습니다

새엄마가 생기니 좋더라구요

가족이 구색도 맞고.....엄마가 있음으로 해서 괜히 어깨에 힘도 들어가고

아뭏튼 좋았어요

하지만 20대가 넘으니 평생 얼굴한번 안본 친엄마가 도대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 죽겠어서

찾아봤습니다  재미있게 사시더라구요 반가워도 하시고...

키워준 엄마도 있고 낳아준 엄마도 있고  캬 난 엄마가 두명이다  좋타

하지만 키워준 엄마는 데리고 온 자녀만 자녀인것같은 그런 미묘한 느낌이 가시지가 않고.....

친엄마는 지금의 가족이 본인의 가족이지 저는 가족이 아니더라구요

엄마가 두명이나 있지만 없는것과 똑같네요

 

엄마 없이 자라서인지 엄마에 대한 집착이 제가 심한걸까요

토끼같은 아들딸에 나만 좋다는 남편에......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데 이 나이에 이렇게 엄마 타령이나 하고 있네요

이제는 엄마들은 내인생에서 놓아도 될텐데......

 

 

 

 

 

 

IP : 180.69.xxx.11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샘물
    '13.3.22 12:24 AM (203.226.xxx.243)

    저랑 아주 비슷한 과거사가 있으시군요.
    전 그 구멍 평생 메워지지 않는다 결론내리고포기했어요.
    그래도 가끔 엄마품 소울푸드..그리워요

  • 2. 결핍
    '13.3.22 12:25 AM (122.32.xxx.31)

    결핍 없는 인간이 존재할까요

    원글님의 어머니에 대한 결핍감이 분명 원글님 인생에 독특하고 아름다운 궤적을 남겼을 거에요

  • 3. 원글
    '13.3.22 12:28 AM (180.69.xxx.112)

    댓글에 위로 받습니다 ㅠㅠ

  • 4. 부럽네요
    '13.3.22 12:42 AM (124.50.xxx.2)

    나만 좋다는 남편에..이게 얼마나 어려운데요. 토끼 같은 자식들..엄마가 두 분이나 계시구요.
    원글님의 채워지지 않는 결핍감은 알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들도 많거든요.
    친엄마라도 이기적인 편인 저 같은 사람도 있답니다.완전하진 않지만 새어머니가 나쁜 분은 아니신듯..

  • 5. ㅇㅇ
    '13.3.22 12:47 AM (223.62.xxx.40)

    그냥 엄마가 둘이나 된다 하고 위로 하세요. 하나도 없는 사람이 많은데.

  • 6. 원글
    '13.3.22 12:48 AM (180.69.xxx.112)

    엄마들은 따뜻하고 나의 모든것을 이해해주고 내편이고 쉴수 있는곳일꺼야라는 상상을 하곤했는데 82에서 보니 그렇지않은 엄마도 있는것을 보고 놀라긴 했었네요

  • 7. ㅡㅡ
    '13.3.22 1:17 AM (180.182.xxx.153)

    어른인 자신에게도 무거웠던 삶의 무게를 어린 자식에게 고스란히, 혹은 몇 배 더 늘려서 얹어주는 엄마가 예상 외로 많아요.
    엄마에게는 허리가 휠 무게지만 자식에게는 등뼈가 부러질 무게라는 걸 모르고 말이죠.
    모정보다는 자기애가 우선한 결과겠죠.

    법륜이라는 중이 어린 시절 엄마에게서 받은 상처 때문에 힘들다는 추종자(?)에게 '그때는 엄마도 20대 중 후반의 아직 미숙할 나이고 자식 양육 외에도 기타 생활의 어려움에 쫓길 시기다. 사정이 그러했으니 (어렸던) 니가 엄마를 이해했어야 한다.
    주저리~ 주저리~ 주절댔다는 글을 읽고는 아...법륜이야말로 마음의 상처를 가슴으로 공감하고 깨닫기는 커녕 그저 머리 굴려 그럴싸한 말을 만들어 내는 흔해터졌으나 운은 좋은 땡중에 불과하구나 하는 깨달음이 옵디다.

  • 8. 원글
    '13.3.22 1:28 AM (180.69.xxx.112)

    얼마전 친엄마를 잠깐 만났는데요 엄마신혼때 이러쿵저러쿵 흉도보고 신세한탄하고 그러시더라구요 저는 마음속으로 외쳤어요 "그런건 모르겠구요 졸업때마다 엄마가 혹시나 교문밖에서 날 바라보고 있나싶어 찾기도 하고 두리번거리다가 집에 와서 울었다구요"

  • 9. ㅠㅠ
    '13.3.22 1:51 AM (211.234.xxx.92)

    원글님 댓글보니 이밤에 눈물나네요
    지금 토끼같은 아이들과 사랑하는 남편이 곁에있잖아요
    행복하게 사세요

  • 10. ㅇㅇ
    '13.3.22 2:07 AM (118.42.xxx.42)

    태어날때부터 같이산 친엄마라도 냉정한 성격인 사람들 많아요..사람들이 막연히 꿈꾸는 이상적인 엄마는 현실에서 많지 않은거 같아요 엄마도 엄마이기 전에 사람이고 여자다보니, 별의별 사람들이 애낳고 자연히 엄마가 되잖아요
    여기 글 자주 올라오는 친정엄마와의 갈등겪는 분들보다는 님이 그래도 나을듯하네요 새엄마라지만 그리 나쁜사람은 아닌거같아서...
    친부모인데 나쁜사람이면 정말 자식입장에서 괴롭잖아요..

  • 11. ...
    '13.3.22 2:43 AM (175.118.xxx.84)

    내일이면 40인데 엄마의 존재는 대단한거 같아요
    지금의 우울증이 12년전에 돌아가신 엄마의 부재 때문인거 같아요
    다른 엄마들은 오래도 사시는데 왜 우리 남매만 두고 일찍 가셨는지 때론 원망도 듭니다
    (아버지는 살아계심)

  • 12. 제가 엄마 해 드릴게요
    '13.3.22 5:31 AM (111.118.xxx.36)

    마음속 깊이 사랑해~
    잊지마.

    할 수 있다면 아주 잠시만이라도..

    신새벽에 눈물 납니다. 토닥토닥~^^

  • 13. 과거이고 집착여요
    '13.3.22 11:06 AM (118.209.xxx.89)

    님은 잘 자랐고
    왠만한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세요.

    모든걸 다 갖는 사람은 없어요.
    이건희 아들도 아빠의 냉대와 첩질에 우울했어요.
    지금도 아버지에 눌려 숨도 크게 못 쉬고요.

    이제 그만 떨치세요.
    두 엄마 다 좋은 분들입니다.
    평범하지 않다고 좋지 않은게 아니라는 것 정도는
    이제 아실거니까요.

  • 14. 원글
    '13.3.22 1:17 PM (116.121.xxx.198)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울다 웃다하면서 읽었어요
    이러다 거기에 털나겠어요ㅋ
    이나이가 되도록 한번씩 불쑥불쑥 올라오는 엄마에 대한 우울감을 주체를 못하겠네요
    댓글주신 조언들 잘 생각하면서 정신차릴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4500 소지섭씨 뭡니까? 17 .. 2013/03/30 17,768
234499 요즘 산에 갈때 등산복 기모 입나요? 6 .. 2013/03/30 1,406
234498 영작 쉽게 하는 방법 구글 2013/03/30 740
234497 오늘 날씨 너무 추워요 ㅠㅠ 3 ... 2013/03/30 1,799
234496 네이비 아우터에 어울리는 바지...? 2 ... 2013/03/30 1,352
234495 임플란트 시작했는데 맥주가 ᆢ 9 2013/03/30 2,396
234494 저처럼 집밖으로 나가는게 좋은분도 계신가요..? 15 2013/03/30 2,711
234493 곤지암 리조트 괜찮네요 8 2013/03/30 2,725
234492 좌훈과 좌욕의 차이가 뭘까요? 1 좌욕 2013/03/30 2,161
234491 1학년 엄마입니다 ㅜ 4 2013/03/30 1,490
234490 엘시스테인 드셔보신 분 계신가요? 5 .. 2013/03/30 3,773
234489 교원책 할인받고 싶어요. 2 솔루토이 2013/03/30 1,145
234488 도배를 했는데..이런 경우에요.. ?? 2013/03/30 733
234487 팩 부작용 수습이 안돼요 6 급해요 2013/03/30 3,069
234486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보는데 4 ㄴㄴ 2013/03/30 1,713
234485 이외수 트윗.. 13 웃기네요. 2013/03/30 11,721
234484 망막눈수술해야하는데요..부산에는 어느 대학병원이 잘하는가요? 13 망막눈수술 2013/03/30 5,111
234483 영어 한 문장 문법적으로 오류 있는지 좀 봐주세요~ 3 문법 2013/03/30 581
234482 주꾸미 손질법 좀 가르쳐 주세요~ 3 .. 2013/03/30 1,526
234481 1800년대 궁중의 日常食(일상식) 5 신둥이 2013/03/30 2,161
234480 우유 두잔 마셨더니 뱃속에서 전쟁난듯 ㅠㅠ 8 우유 2013/03/30 1,784
234479 핏불vs롯트 싸움영상인데(펌) 12 ... 2013/03/30 6,325
234478 ^^ 6 편의점 2013/03/30 928
234477 목에 빨갛게 생긴 반점..두드러긴가요? 두드러기 2013/03/30 1,376
234476 이하이 로즈 4 너무 좋네요.. 2013/03/30 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