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디까지가 가난일까..가난은 나의 잘못일까.

기다려곰 조회수 : 1,793
작성일 : 2013-03-21 22:14:40

 

1. 몇년전 다큐멘터리 시청중 알게 된 고시촌에 들어오게 된 사람들의 사연과 생활.

아이엠에프 이후 다니던 은행에서 명퇴하고 거듭된 사업 실패로 가족 해체의 수순을 겪음.

현재 새벽부터 새벽까지 배달, 주차요원, 대리 운전 등 안 하는 일이 없이 매일매일 열심히 살고 고시원의 밥과 김치로 식사 해결하지만 한달치 고시원 방값과 차비등 생활비를 빼고 나면 남는 것이 없음.

혹시 몸이 아프기라도 하면 바로 노숙자....라고 아저씨가 인터뷰 중 얘기함.

 

2. 보증금 마련이 어려워 월세집도 마련할 형편이 안 되어 아이 셋을 데리고 모텔을 전전하던 부부의 이야기.

 정확히 왜 살던 집에서 나오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살다가 한번 사고가 생겨 집을 잃고 나면 재기가 거의 불가능하더라는 ..ㅜㅜ

 

일단 가난의 정의부터.

남들 다 하는 거 따라 못하니까 난 가난해.....이건 옆으로 치워놓도록 하죠. 

세끼 먹을 거 다 먹으면서, 자기 몸 누일 편안한 집 있으면서, 충분히 몸 놀릴 수 있으면서 타인에게 아쉬운 소리 하는 건 가난한 게 아니라 염치 없는 걸로..하죠.

 

죽도록 일해도 혹은 죽도록 일할 의사가 있어도 의.식.주 기본이 제대로 해결이 되지 않는 상태.

이게 가난이라고 봐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데요.

게다가 운이 나쁘면 누구라도 떨어질 수 있는 상태이구요.

누군가가 얘기했듯 개미지옥이라구요. 사회 경제적으로 약한 사람들, 운 나쁜 사람들부터 차례차례 쓸려가는..

 

 

수천만원짜리 가방을 사는 사람이 넘쳐나는데 죽도록 일해도 생활이 보장이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너무 비인간적이예요.

 

 

 

 

 

 

 

 

 

 

 

 

 

 

IP : 119.149.xxx.2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쓴님 큰일나요
    '13.3.21 10:32 PM (118.209.xxx.246)

    글쓴님
    그런 생각 하시면 한국에선
    빨갱이에
    용공 친북 종북 좌파 돼요.
    큰일나요~

  • 2. 그럴리가요.
    '13.3.21 10:49 PM (119.149.xxx.201)

    ㅋ 중산층 두텁게 하겠다는 대선공약을 걸었을 때는 저랑 비슷한 현실 인식이 있었던 거겠죠.
    사회 안전망 확보..이것도 단골 주제잖아요. 완전 많이 들어봤던 단어죠? ㅋㅋ
    근데 너무 자주 사람들이 바뀌니 안전망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연속성이 있을 수가 없었겠죠.
    그래도 여기 분들은 제가 정의한 '가난'이랑은 다들 거리가 있으신 것 같아요. 다행이예요 ^^

  • 3. ㅎㅎ
    '13.3.21 11:03 PM (39.121.xxx.78)

    인간으로써 저정도의 기본적인 연대의식은 가지고 살아야하지 않나요?
    당장 내주변사람들이 훗날 어찌될지 누가장담할수 있을까요,
    사회적안전망에 대한 불만조차 공론화하지 말자는 분위기에서
    복지의 영역을 넓힐수 있을까요?
    종북이라,참 답글달기 쉽네요.

  • 4. ...
    '13.3.21 11:18 PM (121.139.xxx.94)

    중산층을 두텁게 하겠다는 공약은 이러한 문제의식과는 반대선상에 있는 것 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701 해독쥬스, 오늘 첨 해먹었어요 9 123 2013/03/22 2,309
232700 버스에서 아침 먹는 사람 81 ㅉㅉ 2013/03/22 14,657
232699 아침부터 별일을 다 보네요(좀 지저분한 얘기) 2 지하철 2013/03/22 870
232698 [단독] 성접대 핵심 여성 "그걸 다 밝히면…".. 6 호박덩쿨 2013/03/22 2,549
232697 3월 22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3/22 440
232696 선생님에게 당신이라고 말했다고해서. 10 선생님. 2013/03/22 2,706
232695 저 지금 강릉이예요 가볼만한곳~~ 12 강릉 2013/03/22 6,833
232694 교장한테 말할까, 교감한테 말할까... 7 학교 2013/03/22 2,185
232693 맛있는 케잌배달 추천해주세요 6 .... 2013/03/22 2,331
232692 직장에서 일어난 황당사건입니다. 2 황당사건 2013/03/22 1,285
232691 제 친구가 술먹는 스타일. 3 리나인버스 2013/03/22 1,100
232690 당귀세안 하시는분! 1 ..... 2013/03/22 1,091
232689 눈핏줄 1 2013/03/22 810
232688 한국어를 잘 모르는 울 딸아이 어찌하나요? 8 하면하면 2013/03/22 1,677
232687 애견문제 상담 좀 해주세요.ㅠ 8 ㅠㅠ 2013/03/22 1,106
232686 청정폰 아이폰,악성코드 안드로이드96%vs아이폰0% 3 ... 2013/03/22 704
232685 얼굴이 왜이래요? 1 스프링 2013/03/22 700
232684 이런저런 검색중.. 미조 2013/03/22 399
232683 윤민수씨 넘 부러워요.. 37 해피 2013/03/22 12,972
232682 시험스트레스 조언 2013/03/22 599
232681 저아래 중1짜리 글 보다가 제딸걱정에 저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6 이런경우 2013/03/22 1,822
232680 파파로티 봤어요 (스포없음) 10 이제훈 괜찮.. 2013/03/22 2,045
232679 강아지찾는글 3 쿵쿵 2013/03/22 781
232678 천가방 lg패션에서 나오는? 이름좀 5 생각이.. 2013/03/22 1,623
232677 고3아이 과민성인지 뱃속에서 소리가 심하게 나서 13 푸른연꽃 2013/03/22 7,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