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디까지가 가난일까..가난은 나의 잘못일까.

기다려곰 조회수 : 1,775
작성일 : 2013-03-21 22:14:40

 

1. 몇년전 다큐멘터리 시청중 알게 된 고시촌에 들어오게 된 사람들의 사연과 생활.

아이엠에프 이후 다니던 은행에서 명퇴하고 거듭된 사업 실패로 가족 해체의 수순을 겪음.

현재 새벽부터 새벽까지 배달, 주차요원, 대리 운전 등 안 하는 일이 없이 매일매일 열심히 살고 고시원의 밥과 김치로 식사 해결하지만 한달치 고시원 방값과 차비등 생활비를 빼고 나면 남는 것이 없음.

혹시 몸이 아프기라도 하면 바로 노숙자....라고 아저씨가 인터뷰 중 얘기함.

 

2. 보증금 마련이 어려워 월세집도 마련할 형편이 안 되어 아이 셋을 데리고 모텔을 전전하던 부부의 이야기.

 정확히 왜 살던 집에서 나오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살다가 한번 사고가 생겨 집을 잃고 나면 재기가 거의 불가능하더라는 ..ㅜㅜ

 

일단 가난의 정의부터.

남들 다 하는 거 따라 못하니까 난 가난해.....이건 옆으로 치워놓도록 하죠. 

세끼 먹을 거 다 먹으면서, 자기 몸 누일 편안한 집 있으면서, 충분히 몸 놀릴 수 있으면서 타인에게 아쉬운 소리 하는 건 가난한 게 아니라 염치 없는 걸로..하죠.

 

죽도록 일해도 혹은 죽도록 일할 의사가 있어도 의.식.주 기본이 제대로 해결이 되지 않는 상태.

이게 가난이라고 봐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데요.

게다가 운이 나쁘면 누구라도 떨어질 수 있는 상태이구요.

누군가가 얘기했듯 개미지옥이라구요. 사회 경제적으로 약한 사람들, 운 나쁜 사람들부터 차례차례 쓸려가는..

 

 

수천만원짜리 가방을 사는 사람이 넘쳐나는데 죽도록 일해도 생활이 보장이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너무 비인간적이예요.

 

 

 

 

 

 

 

 

 

 

 

 

 

 

IP : 119.149.xxx.2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쓴님 큰일나요
    '13.3.21 10:32 PM (118.209.xxx.246)

    글쓴님
    그런 생각 하시면 한국에선
    빨갱이에
    용공 친북 종북 좌파 돼요.
    큰일나요~

  • 2. 그럴리가요.
    '13.3.21 10:49 PM (119.149.xxx.201)

    ㅋ 중산층 두텁게 하겠다는 대선공약을 걸었을 때는 저랑 비슷한 현실 인식이 있었던 거겠죠.
    사회 안전망 확보..이것도 단골 주제잖아요. 완전 많이 들어봤던 단어죠? ㅋㅋ
    근데 너무 자주 사람들이 바뀌니 안전망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연속성이 있을 수가 없었겠죠.
    그래도 여기 분들은 제가 정의한 '가난'이랑은 다들 거리가 있으신 것 같아요. 다행이예요 ^^

  • 3. ㅎㅎ
    '13.3.21 11:03 PM (39.121.xxx.78)

    인간으로써 저정도의 기본적인 연대의식은 가지고 살아야하지 않나요?
    당장 내주변사람들이 훗날 어찌될지 누가장담할수 있을까요,
    사회적안전망에 대한 불만조차 공론화하지 말자는 분위기에서
    복지의 영역을 넓힐수 있을까요?
    종북이라,참 답글달기 쉽네요.

  • 4. ...
    '13.3.21 11:18 PM (121.139.xxx.94)

    중산층을 두텁게 하겠다는 공약은 이러한 문제의식과는 반대선상에 있는 것 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3522 염색 집에서 할만한가요? 5 염색 2013/03/24 1,634
233521 독일에서 알로에 수딩젤비슷한거 파나용?? ... 2013/03/24 697
233520 한번씩 꼭지도는 남편 7 ... 2013/03/24 1,445
233519 (피부관리) tmt ,이온자임에 대해서요 2 사랑모아 2013/03/24 1,776
233518 공동주택어떻게 생각하세요? 9 아파트보다 2013/03/24 1,410
233517 남편 잠바 주머니에........ 6 ........ 2013/03/24 3,652
233516 교통사고 당해서 죽을고비 넘기고 건강하게 살게되면 기분이 이떨까.. 1 .... 2013/03/24 1,164
233515 주말이 지옥.... 5 정말 2013/03/24 2,726
233514 충청권이나 전북쪽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4 6개월 2013/03/24 1,531
233513 가시오가피 나무요?? 1 ^^ 2013/03/24 1,100
233512 친정 오빠한테...서운하네요. 55 고민 2013/03/24 12,477
233511 흥미로운 기사를 봤는데요~ 잘때 영어틀어놓고 자면 효과있을까요?.. 8 아지아지 2013/03/24 6,228
233510 결혼식에 2 감성 2013/03/24 715
233509 불쾌한 기억이 자꾸 괴롭혀요 2 아놔 2013/03/24 1,263
233508 티몬 베이비페어에서 봐둔것들 질렀네욤 ㅋㅋ 감성수납 2013/03/24 697
233507 프라이머로 이마주름도 가릴 수 있나요? 4 .. 2013/03/24 3,369
233506 초등학교 교사 출신 아나운서~ 나우 2013/03/24 1,762
233505 노무현의 혁명 [펌글] 6 읽어보세요 2013/03/24 1,388
233504 초등 5 수업중에 노트하나요? 공부방법 2013/03/24 454
233503 이대 음악도서관 일반인 츨입 가능한가요? 9 봄봄 2013/03/24 1,638
233502 후가 아빠를 위해 들려준 동화 14 아빠 어디가.. 2013/03/24 4,514
233501 밤 10시에 먹을거리 추천해주세요. 8 야식 2013/03/24 1,379
233500 ROTC가 궁금해요 4 rotc 2013/03/24 1,559
233499 저 취직했어요~^^ 14 취업^^ 2013/03/24 3,319
233498 제주도날씨 어떤가요 2 덴버 2013/03/24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