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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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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동 돌보기 도움말씀 주세요~

도와주세요 조회수 : 3,149
작성일 : 2013-03-21 08:51:24

제가 아이돌보미 일을 하고 있는데

4학년 남아 자폐 쌍동이를 돌보게 되었어요.

2월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학교에 다니지 않으려 하니

아빠가 지금 시설을 알아보고 계시는데 그것도 등급 판정을 받고

절차가 있어 생각처럼 쉽게 가지 못하고 집에 있으니

아빠가 서비스를 신청하신거예요.

주중에는 다른 선생님들이 가고 주말에는 저와 다른 한 분 선생님이 함께 가는데

아이들은 예뻐요.

첫날은 처음 돌보게 되었고 문을 두들겨도 소리만 나지 문을 안열어 주기에

아빠에게 전화하니 우편함에 열쇠가 있고 물은 필요할때만

수도 계량기를 열어서 사용하라는 정보만 주셨어요.

아이들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온집을 돌아다니며 계속 창문이며 티브이 집안 물건을

두들기고 소리내고 두명이 그러니 좀 정신이 없었어요.

내복을 입고 있는데 그중 한 명은 수시로 옷을 벗습니다. 위아래.

옷입으라고 해도 안입고 두세시간을 그러고 돌아다니다가

틈날때 마다 옷입으라고 권유하면 입고, 잠시 있다 또 벗고....

물은 보기만 하면 수건이나 행주에 적셔 돌돌말거나 유리창에 부딪게하고

설겆이 그릇에 조금의 물이라고 있으면 마시려고하고.....

심지어 변기 물에도 수건을 적시고 먹으려고 합니다.

두번째 주는 저도 다른샘도 편안한 마음으로 스킨쉽도 해가면서

돌봐줄수 있었어요.

첫날은 우리가 낯설어서 더 그랬던지 아이들도 훨씬 안정된   모습이었고요.

음식은 한가지 반찬만 계속 그것도 양이 무척 많이 먹어요.

그리고 포도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시로 달라고 하니 주고

냉장고 아랫칸에 포도가 가득합니다.

"**야 학교는 왜 안가? " 하고 물으니 "무서워"하고 대답하는데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낮에 산책도 시켜달라는 아빠 부탁이 있었는데 "싫어!"라고 해서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었는데 유투브에서 자폐 동영상도 보고 자유게시판에서도 검색해서 글 읽고 했는데

다른것은 돌보는데 별 어려움이 없는데

자꾸 옷벗는 것은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돌아다니다가 추우면 옷을 안입고 이불로 몸을 감싸요.^^

아이들은 정말 예뻐요.

상호교감이 잘 안되는데 한 아이는 싫은것은 늘 분명하게 싫다고 의사표현 합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우리 손잡고 끌고가고요.

가끔 엄마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저는 처음이라 좀 더 잘 돌볼수 있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편안해 할지

경험 있으신 분들 도움말씀 주세요. 

IP : 119.203.xxx.18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3.21 8:55 AM (115.136.xxx.38)

    일단 도움을 드리지못해서 죄송합니다. 엄마없는 아이들이 안됐고,
    원글님은 정말 좋으신분이네요. 복받으실겁니다.^^

  • 2. ...
    '13.3.21 9:02 AM (110.14.xxx.164)

    그 정도면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할거 같은대요 자폐도 일찍 교육시작하면 많이 좋아지는데 안타깝네요

  • 3. 바우처
    '13.3.21 9:15 AM (119.67.xxx.56)

    바우처지원 받을수있는지 주민센터에 알아보시고
    저렴하게 치료실 보내세요. 주 2회이상.
    그럼 인지학습이나 행동중재가 가능할겁니다.
    치료사에게 아이 다루는 방법도 상담하시고.

    시설을 알아본다고하니 소용없을수도 있겠네요.

  • 4. 엄마가
    '13.3.21 9:18 AM (119.203.xxx.188)

    아이들에 대한 정성이 대단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일반 학교 다녔고 움직임이 많으니 조금 쌍동이들이 힘들었을것 같아요.
    한 명은 글자를 읽던데 아빠께 말씀드리니
    의미는 모른다고 하시더군요.
    바우처 제도 지원 받을수 있으면 좋겠네요.
    돌보미 서비스 비용도 전부 자부담이라서 어떨런지.....

  • 5. 엄마가
    '13.3.21 9:20 AM (119.203.xxx.188)

    온집을 두들기며 돌아다니는게 일상이라 타악기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도
    스카프를 착착 접으며 집중해서 놀이하는 동생은
    마술 배워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 6. 뭘 배우는거보다
    '13.3.21 9:22 AM (110.70.xxx.182)

    반복된 행동 늘어가는건 전문가 손갈 필요하다던데....배우는건 소통 되고 나서 가능하겠죠

  • 7. 빛나라
    '13.3.21 9:42 AM (118.43.xxx.160)

    후우~ 한숨 길게 쉬고요
    정말 고마운 돌보미세요
    저도 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예요 엄마가 돌아가셨다니 짜안하네요
    많은 걸 하시기에는 무리가 있으시고요
    옷벗을때마다 정확하고 단호한 말투로(그러나 조용하고 부드럽게ㅠㅠ) 옷을 입어야한다고 말씀하시고 입게 해주시고요 늘 한결같은 태도로요- 옷을 벗으면 감기걸리고 추워서 안돼 옷입어라 등등
    자폐아들은 촉감에 민감합니다 그래서 옷을 벗거나 입거나 등등 보통인이 보기에는 이상한 행동을 하지요
    잘 입는옷 부드러운 촉감. 아이가 좋아하는 옷의 감을 보시고 그런 옷을 주셔도 좋을듯하구요 이불로 몸을 감고 있다고 하니 조이지않고 이불같은 천이면 좋겠네요
    물에 대해서도
    옷과 마찬가지로 먹을수있는 물 없는 물 등을 설명하시면서(못알아듣을지라도) 더러운 물을 먹으려고 하때는 차라리 깨끗한 물로 바꿔서 먹게 해주세요
    무엇이든지 하면안돼 하는 말만 듣게 하는 행동을 하지요ㅠㅠ
    하지만 시각을 바꾸면 그들이 하는 행동을 이해할수있게 될거에요 그들은 우리가 이해안될테니까요
    스트레스받지않게 아직 아이들이어린듯하니 원글님이 꺼리지만 않는다면
    차라리 목욕등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것도 좋습니다
    원하는것을 손을 이끌어갈때는 꼭 단어로 말하게 하시구요(뭐 포도먹고싶어 포도주세요 하면 줄께)
    의미를 모르는 것같아도 책을 일게해주세요 그들만의 방법으로 배우고 소통합니다
    원글님
    많이 도와주시고 오래 함께 해주세요
    힘들지만 함께하다보면 그 아이들을 통해서 원글님이 휠링하시게 될거예요
    좋아하는 음식 하나에 세상을 얻은듯한 천진난만한 천사의 모습을 보시게 될거예요

  • 8. 댓글
    '13.3.21 9:56 AM (119.203.xxx.188)

    도움말씀 감사합니다.
    빛나라님
    저도 어린 아이 대하듯 반복해서 말해줍니다.
    설겆이통 그릇 들고 마시려고 하면 물 먹고 싶어? 되묻고 냉장고에서 따라주고요.
    하지마, 안돼 보다는 이렇게 하자, ~하고 싶어 할게요.
    ~라고 하면 줄게 좋은 가르침이네요.
    좋아하는 음식
    네 오징어채 무침을 흡입합니다.^^

  • 9. ..
    '13.3.21 10:01 AM (220.81.xxx.220)

    원글님 좋은 일 하시네요.. 꼭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 10. 빛나라
    '13.3.21 10:08 AM (118.43.xxx.160)

    하지마. 안돼.
    그 단어 사용하지 말라는것이 아리라 꼭 사용하세요
    단 꼭 해서는 안되는 행동 건강상(더러운 물 마시는것) 혐오행동(아무데서나 옷벗으면 곤란)에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하셔야해요.
    " 아무데서나 옷 벗으면 절대 안돼" " 옷는 잘때 샤워할때만 벗는거야"
    단호하면서도 간결한 한결같은 목소리와 말투로요
    " 이물은 더러운거야 절대 먹어서는 안돼. 물병에 들어있는 물만 마셔야돼"
    금지와 더불어 대안을 주셔야해요
    아이들이 시설에 가게되면
    생각만해도 마음아픈데 돌보기가 힘들어지니 기본적인 행동습득이 되어야지요
    원글님이 행동치료사가 아니니 많은 것을 하시기는 힘들어요
    위 두가지만이라도 늘 한결같게 해주세요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꼭 말로(언어로) 표현하게 해주시구요
    힘들어도 홧팅입니다

  • 11. .....
    '13.3.21 10:27 AM (210.105.xxx.253)

    엄마가 정말 필요한 아이들인데 잃었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원글님 글을 읽으니 마음이 아프면서도 따뜻해지네요.

    날마다 더 행복해지시길 바래요.

  • 12. 눈빛
    '13.3.21 10:43 AM (24.57.xxx.38)

    며칠전에 자폐아를 키우는 엄마로서 글을 올렸었는데, 이런 글이 올라오니...안타깝고..
    원글님이 참 대견(?)하고 고맙단 생각 뿐입니다. 돈만 벌려고 생각한다면 절대 하지 못할 일이니까요...

    일단 아이들이 더러운 물이라도 먹으려고 하는건 물에 대한 집착이 있어서 그럽니다.
    우리 아이는 지금 18살인데 불과 몇 년전까지도 변기물에 손을 넣거나 그 물을 먹으려고도 했었어요.
    진짜 험난한 시간들이 자나갔고..이젠 그 물이 더럽다는것, 먹으면 안된다는걸 알아요. 그렇게 되기까지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일관된 얘기를 했어요. "변기물은 더러워, 먹는게 아냐. 물 먹으려면 부엌에 있는 물을 먹자. " 이렇게요. 그러면서 부엌으로 인도해서 물을 따라주면서 이 물을 먹는 것이다..라고 꼭 얘기해 줬어요. 반복적으로, 지속적으로 해야 학습이 됩니다. 이론으로는 알고 있어도 충동적이기 때문에 물이 보이면 그냥 먹는거거든요.
    되도록이면 "물 주세요."라고 말하게 하고 하면 주는게 더 좋겠죠?

    그리고 먹는것도 조금씩 다양하게 시도해 보는게 좋겠어요. 한 가지 음식에 대한 집착도 심해지면 참 힘들거든요.

    옷을 자꾸 벗는것은 촉감에 대한 민감함 때문에 그럴꺼예요. 여러 다양한 감각에 일반인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예요. 소리나, 색깔이나 냄새나..다 가능해요.
    부드럽고 편안한 옷, 가벼운 옷을 골라서 입혀 줘 보세요. 쪼이는거 말구요. 그리고 그 때마다 옷은 꼭 입어야 한다고, 벗으면 창피한거라고 말해 주세요. 안 그러면 나중에 커서도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으려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고 참..우리 아들이 5학년때 한 번은 아이을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쉬를 하려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벗으면 안된다는 말을 수만번을 들었는데, 순간 본능이 이성을 이긴거지요. ㅠ.ㅠ.

    많이 힘드시겠지만 일관된 어조로 간결하고 짧은 문장으로 단호하게 말해주세요.
    화내거나 짜능내는 말투 말구요.

    그리고 종이접기를 하거나, 탬버린, 북 같은 악기를 가지고 노래를 부르면서 눈맞춤하는것도 좋겠네요.
    원글님이 바로 천사시네요...엄마가 없는 그 아이들이 시설에 가서 적절한 돌봄을 받게 될 지..
    많이 마음이 아프네요..

  • 13. ㅁㅈ
    '13.3.21 10:44 AM (183.109.xxx.38)

    장애인 활동보조 서비스도 신청하시면 받으실수있고요
    자부담금도 몇 만원으로 생활조건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사무소에 신청하면되시고요
    지역에 장애인 주간보호센타나 장애인복지관에
    프로그램을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같아요
    어린이집처럼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고
    아이들이 가서 일상 생활 적응 훈련도 받고 다른 아이들 생활하는것도 보고 느끼면
    더디지만 조금씩 나아질것 같네요
    원글님 글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 14. 제일 먼저
    '13.3.21 11:15 AM (203.238.xxx.24)

    장애 판정 1급을 받으시는 것이 우선이네요
    글을 보니 아직 판정을 안받으신듯
    요즘 지자체나 국가 예산으로 한 명당 정말 많은 돈을 (부족하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지원받을 수 있어요
    그 정도 자폐는 거의 1급 나와요
    우선 자부담이라도 줄여놓는 것이 우선이고요
    교육부분은 여기서 장애나 자폐 도움글들 많아요 검색해서 한번 훝어보세요
    자폐아도 다들 성향따라 다르거든요
    글을 쓸 줄 안다고 한 아이는 어느정도 인지 능력이 있는 거예요
    특수교육 계속 받으면 좋아질거예요
    보통 아이들이 수백번 들어서 교육이 된다면 이 아이들은 수만번 들어야 된다고 생각하심 됩니다
    계속 따뜻하게 보살펴 주세요
    복받으실거예요
    저도 장애아 부모입니다

  • 15.
    '13.3.21 3:12 PM (117.111.xxx.76)

    물에 집착하는건 단호하고 낮게 말씀 하시구요.

    탄산음료나 단거 먹으면 더 상태 나빠지구요

    천천히 하시고 동요 틀어주세요..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맘과 정성,소명의식 없인 안되는 거 잘

    알아요.힘내시구요. 자식들도 잘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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