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6살인 작년말부터 조금씩 거짓말을 했어요.
처음 아이의 거짓말을 알게된 건 티비때문이였어요.
유치원 가기 전에 아이가 티비를 너무 많이 봐서 보지 말라고 했는데
어느날 보니 저보다 일찍 일어난 날 음량을 작게 줄여놓고 몰래 보고 있는걸 알게 됐어요.
혼날거 같은 일은 모르겠다거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는것도 알게 됐구요.
거짓말만큼 나쁜게 없다고, 네가 거짓말하니 엄마가 걱정되고 속상하다고
타일러도 봤고 호되게 혼을 낸적도 두어번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또 거짓말을 했어요.
세수하지 않고 세수했다고 해서 물트는 소리도 듣지 못했고, 얼굴에 물기도 전혀 없다고 하자
그제서야 "아 안했지." 이러면서 뒤돌아 나가는데 정말 너무 화가 나더군요...
얼마 전부턴 확실히 들키기 전까진 우기기까지 합니다.
남한테 큰 폐를 끼치거나 심각한 일을 속이는건 아니지만
이러다 초등학생되면 더 심하게 거짓말하는 아이가 될까 염려되기도 하고
버릇이 될까 많이 걱정이 되요.
제가 엄한 엄마라 사실대로 말하면 혼날까봐 저러나 싶기도 해서
말로만 조근조근 해야 할지, 아예 매번 호되게 혼을 내서 거짓말 하면 큰일 난단걸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 맘때 아이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부분인가요?
너그럽게 이해하고 시간이 지나면 본인도 도덕심이 생기고 그러지 않을걸 믿어주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