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 중반이에요.

갈등 조회수 : 4,035
작성일 : 2013-03-20 19:20:29

남편이 30 후반에 자영업을 시작해서 돈을 많이 모았어요. 물론 저도 도왔구요.

10년정도를 1년에 두번 정도 쉬고 정말 열심히 일해서 건물을 사서 월세가 1,000 만원 정도 나오고

있답니다. 그런데 딱 49세가 되니까 일에서 손을 놓더라구요.

젊어서의 악착같음이나 일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들고 그저 쉬고 싶대요.

하여튼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너무 젊은 나이에

60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어요.

하루 일과가 헬스나 골프 연습장, TV보기, 강아지 산책, 가끔 라운딩가거나 저랑 맛집 다니기...

담주부터는 청각 장애자 봉사를 위해 수화를 배우러 가기로 되어 있답니다.

저는 그냥 너무나 빠른 은퇴로 난감해요.

하루 세끼 챙겨줘야 하고 오전에 친구랑 배우는게 있는데 남편 식사 때문에 허겁지겁 집에 와야 된답니다.

지난 10년간의 노고를 알기에 제가 절친이 되어 모든걸 함께 하고 있는데, 제 생활이 너무 없어요.

이런 고민을 보통은 60세 이후에 하던데 저는 남보다 15년 일찍 하네요.

혹시 저같은분 계신가요?

어떤 하루 하루를 보내시나요?

IP : 175.203.xxx.7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사십
    '13.3.20 7:22 PM (223.62.xxx.16)

    그런하루하루를 보내고싶네요ㅋ

  • 2. ...
    '13.3.20 7:24 PM (115.95.xxx.50)

    좀 빠르긴 하지만 괜찬아보이는데요...
    그 나이때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사람도 많을텐데요.
    몇년 쉬면 또 다른 목표가 생기실거에요.

  • 3. ..
    '13.3.20 7:24 PM (110.14.xxx.164)

    남편이 은퇴한건 괜찮은데 - 그동안 열심히 벌었으니까요
    각자의 생활을 하세요 점심도 각자 알아서 먹고요 아침 먹고 나면 남편은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게 서로 좋아요
    친정 아버지도 60 정도에 은퇴 하셔서 매일 그러셨어요
    당뇨가 약간 있어 엄마가 매일 점심 챙기시다 지쳐서 싫다 하시더군요 본인도 친구도 만나고 취미도 한다고요

  • 4. ..
    '13.3.20 7:25 PM (1.237.xxx.2)

    노는것도 지겨워지니 그냥두세요.
    대신 밥차려 주느라고 일부러 들어오지는 마세요.

    스케줄 미리 알려주고 원글님 없을때는 스스로 차려먹어도 됩니다.
    일하느라 힘든 상태도 아닌데 그정도는 해도 됩니다.

  • 5. 로망
    '13.3.20 7:27 PM (125.177.xxx.30)

    월세가 1000만원이 들어오는데,,
    그럼 저라도 일 안하고 그러고 살겠어요..
    부러워도 너~~~~~무 부러워요.힝.

  • 6. 그렇게 열의있는 분이면
    '13.3.20 7:44 PM (118.209.xxx.183)

    그러다가 뭔가 매진할 거리를 발견하면
    다시 달려듭니다.

    더이상 돈만을 위해 뛰는 삶은 살고 싶지 않은것 같으니
    인내심 갖고 함께하면서
    뭐가 좋더라, 뭐가 훌륭하더라, 어떤 사람이 멋있더라
    해서 모티베이션 주고 부추겨 보세요.

    현명한 아내가 훌륭한 남편을 만들 수 있어요, ^^

  • 7. 하늘
    '13.3.20 7:58 PM (125.178.xxx.135)

    사람은 할일이 있을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저희 남편도 비슷한 경우, 공감합니다.

  • 8.
    '13.3.20 8:11 PM (58.227.xxx.178)

    경제력은 너무 부럽네요
    점심 한끼정도는 본인이 차려먹을수
    있게 하세요
    남자들이 다 꿈꾸는 생활을 하고 계시네요

  • 9. 음...
    '13.3.20 9:04 PM (139.194.xxx.53)

    남편과 친구가 되어서 같이 놀러다니세요~ 하면 ^^;;; 너무 이상적이기만 한 답이죠? ^^;;;

  • 10. ...
    '13.3.20 11:33 PM (175.203.xxx.72)

    내일 오전 공부 끝나고 점심 먹고 온다고 하니까, 이제 자기를 버리는 거냐고 하네요. 거 참~~~
    친구들은 한창 현역에서 일하고 있으니 오로지 저하고 시간을 보내고, 저 혼자 다니는걸 너무나 싫어
    하니 꼼짝도 못하네요.
    정말 배부른 투정같지만, 이런 식으로 남은 여생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숨이 막히네요.
    고딩인 두아이가 대학에 진학하면 세계여행하기로 정해놓기는 했네요.
    답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11. 그저
    '13.3.21 12:02 AM (180.70.xxx.66)

    부럽기만 하네요..
    울남편도 고생그만하고 원글님남편처럼 지냄 얼마나 좋을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011 점 빼보신 분들 언제부터 팩 하셨어요? 알로에 2013/06/07 746
260010 치자꽃 향기에 취하겠어요. 5 .. 2013/06/07 1,057
260009 선화예중 한영외고 이화여대 중문과면 엘리트맞나요? 14 대다나다 2013/06/07 6,659
260008 친구가 곧 결혼하는데 시댁에서 3억을 보태준다네요 56 불공평한세상.. 2013/06/07 17,926
260007 cj택배 토요일에 하나요? 2 ... 2013/06/07 5,898
260006 크레마 이북리더기 사용하는 분 계신가요? 2 ... 2013/06/07 1,200
260005 아이 셋 키우는 게 너무 힘드네요. 점점....... 2 세아이맘 2013/06/07 1,756
260004 일본 가지 마세요 3 체르노빌 2013/06/07 2,951
260003 묵은지가 너무 시어요. 중화시키려면 뭘 넣어야 할까요? 5 김치찌개 2013/06/07 1,219
260002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부부 끝내 파경…이혼 발표 2 호박덩쿨 2013/06/07 2,360
260001 예원예중 -서울예고-서울대미대 면 엘리트 맞나요?? 39 ㅎㅂㅎㅂ 2013/06/07 12,014
260000 땀많이 나세요? 여름옷 어떡하나요? 1 질문 2013/06/07 1,045
259999 대학병원으로 갈까요? 아니면 교정 전문 개인치과로 갈까요? 교정 2013/06/07 1,102
259998 가벼운 책 한권을 우송하는 방법 3 우편요금 2013/06/07 1,968
259997 시동생집을구해주자는 시아버지 50 ^^ 2013/06/07 11,861
259996 쉽고 간편한 한식(가정식) 요리책 추천 부탁드려요 ^^ 3 ㅇㅇ 2013/06/07 920
259995 마늘장아찌 삭힌게 초록색으로 되었어요. 2 덥다.. 2013/06/07 1,514
259994 gs샵 오늘하루 0원상품 드디어 올라왔네요 ^^; [선착순 24.. 짜잉 2013/06/07 2,714
259993 거울장 주문했는데, 빌라2층이라 배송이 힘들대요. 3 ... 2013/06/07 773
259992 재테크를 한다면 꼭 챙기셔야 할 내용들 116 원팅 2013/06/07 10,216
259991 윤회설은 개소리 입니다. 36 전생 2013/06/07 5,654
259990 오이소박이 10개 소금물 계량 알려주세요~~ 6 오이소박이 2013/06/07 1,251
259989 법원문자 사기 바이러스 치료방법 알려주세요 사기 2013/06/07 1,172
259988 좀.느리게살고싶어요 1 지친다 2013/06/07 776
259987 무릎팍 재밌었던 여자출연자 편 누구 있었나요? 11 간만에 2013/06/07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