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논문 표절 논란을 보고 생각나는 일화

............ 조회수 : 803
작성일 : 2013-03-20 11:50:52

몇년 전 제가 학부 4학년 1학기 때였어요..

과 선배 중에 사립고 교사를 하시던 선배가 학교에 강연을 오셨어요

진로 상담을 드리다가 친분이 생겼는데요

그렇게 몇 주 지나고..어느 날 제게 전공과 관련한 책을 몇 권 추천해주시면서 몇 권 주시겠다길래

감사해서 간식을 사드렸더니

제게 영어로 된 논문을 해석해서 줄 수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그 선배가 울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중이었던거죠.

아...석사가 학부생을, 선배가 후배를, 사회인이 학생을 이렇게 등쳐먹는구나..

모든 대학 모든 분야가 그런 건 아니지만

간혹 석사가 허울뿐인 경우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선배와 연락을 끊었어요

뭐...그 선배 고등학교 교과서도 쓰시던데

 하늘이 알아서 이 분을 벌하길..하고 놔뒀습니다.

지금 성질 같아서는 학교에 고발했을텐데 말이죠!

논문 '표절'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대필'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이 사건 이후로 저는

어떤 일을 하건 사람의 인성이 우선임을 깨달았고

더러운 흙탕물에 발 안담그려  애쓰며 살고 있어요

오늘 논란 일으킨 그 분,,

야간대학원생이 논문 쓰는 거 대체로 그렇다~~는 식으로 발언하셨나 본데,

모르겠어요,, 위원회 결과 나와봐야 알겠죠

요즘은 논문 관련한 이런 시시비비를 워낙 잘 가려주는 사회가 고마울 지경이에요T  T

IP : 210.107.xxx.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3.3.20 11:55 AM (112.153.xxx.76)

    저도 진짜 절친과 연락끊었어요
    너무 자주만나고
    너무 서로를 잘안다고여겨서인지
    결국 가장 큰상처를 주고받게됐죠
    사람사이에는 거리가 필요해요
    가끔씩보는 친구들과는 오히려 오래가더라구요
    그이후로 절친따위는 안만들고있습니다

  • 2. 진짜
    '13.3.20 11:56 AM (121.165.xxx.189)

    요즘이나 저런거도 까발겨지는거지 옛날...아마도 현재 교수직에 있는 사람들 많을듯..에는
    원서 고대로 베끼고 이런저런 논문들에서 발췌해서 짜집기하는 경우, 장난 아니었거든요.
    돈 받고 그것만 중점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니까요.

  • 3. 진짜
    '13.3.20 11:57 AM (121.165.xxx.189)

    원서 고대로 베끼고......원서 번역만 해서 고대로 베끼고로 수정.

  • 4. 예전
    '13.3.20 12:02 PM (211.194.xxx.116)

    전대갈 때 국가인적관리인가 뭔가를 한다고 전국의 석박사학위자들을 조사해봤더니
    문제가 너무 많아서 흐지부지했다고 합니다.
    반칙이 일상화된 사회의 실상이고 아직도 그 여파를 겪고 있는 거겠죠.

  • 5. ...
    '13.3.20 12:12 PM (124.49.xxx.117)

    회사 다니는 우리 아들, 뭔가 사장이 잘 보여야 하는 누군가의 책 대필하느라 주말에도 못 쉬고... 박사님들아

    책 내고 싶으면 직접 쓰던지, 아님 수고비라도 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633 혹시 이런 증상도 우울증인가요? 5 인생이란.... 2013/04/28 1,351
245632 로이킴의 봄봄봄~ 13 푸른바다 2013/04/28 2,869
245631 월화 드라마 구가의서 아주 잼있네요 3 .. 2013/04/28 1,107
245630 거래처 접대에 3차까지 접대하는 거, 그렇게 일상 적인가요? 7 ~ 2013/04/28 2,564
245629 남편이 얼굴만지는것을 싫어해요. 18 코스모스 2013/04/28 5,261
245628 사과를 먹으면 뱃속에서 그냥 녹아버리는 것 같아요 6 .... 2013/04/28 2,270
245627 대학교 노나요? 2 5월 1일 2013/04/28 993
245626 1박2일 1 여행 2013/04/28 664
245625 화이트 도자기 그릇에 조각무늬 예쁜 거 뭐 있을까요? 1 푸른qlc 2013/04/28 1,196
245624 대리석티비다이 중고나라에 팔면 팔릴까요? ㄷㄷ 2013/04/28 1,460
245623 개업한 친구네 병원에 무얼 사가야할까요? 10 ㅇㅇ 2013/04/28 1,814
245622 금나와라 뚝딱 자매들 어처구니 없고 눈치없는 오치랖 1 2013/04/28 1,728
245621 비트겐슈타인 논리철학논고 어떻게 이해할수 있나요? 짱 어려워요... 6 질문. 2013/04/28 1,450
245620 안철수신당나오면 박원순이 양보하는 건가요 ? 3 서울시장선거.. 2013/04/28 1,018
245619 생리때문에 소모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11 ........ 2013/04/28 3,859
245618 최고다 이순신 송미령 왜 변신했어요? 2 송미령 2013/04/28 2,156
245617 세탁기와 식기세척기 4 게으른주부 2013/04/28 1,034
245616 진짜사나이라는 프로 보시나요? 17 mbc 2013/04/28 3,786
245615 ‘안철수 신당’ 창당하면 지지율 1위 21 블루 2013/04/28 1,423
245614 탈모 치료법 좀 알려주세요. 6 치료 2013/04/28 1,886
245613 1박 2일 바뀌고 더 알차고 재밌어졌네요 5 ㅇㅇ 2013/04/28 2,551
245612 일관계로 싫은 사람들과 모임을 해야 할 때. 8 레기나 2013/04/28 1,397
245611 써보신분 3 부자인나 2013/04/28 560
245610 제주여해 혼자 가는거 괜찮을까요? 7 띵가민서 2013/04/28 1,481
245609 많이 타시는분 5학년 여아에게 이 자전거 괜찮을까요 6 자전거 2013/04/28 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