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께서 넘어지면서 머리를 찧어 뇌출혈이 왔어요

..... 조회수 : 3,701
작성일 : 2013-03-20 00:40:52


아직 아버지를 잃기엔 젊은 나이기에 잠도 오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간경화, 갑상선암등 기타 지병이 여러개 있으셨구요...알콜 중독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고
끊질 못하셨어요..

최근에 더욱더 기력이 빠졌으나 직장은 놓지 않으셨구요..
직장을 놓아버리면 본인이 더 술중독이 될거같다고 하셔서 말리지 못하셨습니다.
아버지 사무실이 계단으로 올라가는 2층인데 아마 굴러 넘어진것으로 추정되고요...

발견 시간은 최대 1시간으로 보고있습니다. 직원이 2시에 모셔다 주고 3시에 다시왔는데 쓰러졌다고 하셨구요..
직장이 병원이라 바로 이송되어 긴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송 당시에 의식이 있었으며..집에가겠다고 하셨답니다......

뇌가 부은것은 없었고,,피로인해 뇌가 눌렸고...두개골이 손상되었으며 지주막하 출혈이라고 하더군요.
수술은 잘되었고 피만 멈추면 되었는데...아버지가 간경화라 피가 도무지 멈추지 않아 그다음날 피를 걷어내는
 재수술을 했습니다.
1차 수술을 하고 나서 의사는 굉장히 수술이 잘되었으며 이대로 회복되면 아무문제 없을것으로 내다봤는데
워낙에 약하신 몸이 회복을 못하시는거같아요...

안그래도 기력이 없는 몸에 재수술을 하니 더 회복이 되지 않았구요..간기능이 안좋아 피를 멈추게 하는 혈소판이
많이 부족하여 수혈을 지속적으로 하는 상황이나..여전히 지혈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마취가 깨어나면서 약간의 반응도 있으시고 눈도 반쯤 뜨며 가족을 처다보기도 하셨어요...

혈압, 당뇨는 없으시구요.....정말 쓰러져있는 아버지를 보면 제가다 죽어버리고 싶어요
제생명을 떼어다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정말 믿을수가 없습니다...지식인을 찾아보니 다들 예우가 좋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저희 아버지는 큰 지병도 있었고..........

하늘에 맡겨야 한다고.......

정말 어떻게 안될까요...너무너무 슬픕니다...방법만 있다면 그무엇이됬던 할수있는데.........
오늘은 가족말이 들리냐고 눈깜빡 해보라고 했더니 눈을 깜박이시는등 계속 말을걸면 반응을 하는거 같았는데요
정말.........이렇게 잃을수가 없어요...

IP : 27.35.xxx.2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20 12:46 AM (112.148.xxx.220)

    힘내세요...

    무슨 말씀을 드려야할지..힘내세요...꼭 쾌차하실겁니다..

  • 2. 깐네님
    '13.3.20 12:47 AM (175.215.xxx.53)

    기운내세요 저희 친정아버지도 췌장암 위암 뇌출혈 당뇨 정말 골고루 다 가지고 계셔서 정말
    힘들었는데 고비를 넘기고 나니 괞찮으셔요 약이랑 운동이랑 또 좋다는것두 골 고루 챙겨 드시구
    지금은 좋은상태를 유지하고 계셔요 용기를 내세요

  • 3. ...
    '13.3.20 12:48 AM (59.15.xxx.61)

    수술이 잘되셨다니 일단 안심하세요.
    뇌출혈이니...장애가 남을 수 있지만
    당뇨 혈압 없으시니...재활만 열심히 하시면
    그런대로 거동에는 문제가 없을겁니다.
    님이 먼저 힘내시고 간호 열심히 하세요.

  • 4. 힘 내세요
    '13.3.20 12:48 AM (223.62.xxx.144)

    지주막하출혈은 정말 무서운 병이지요.. 저희 어머니도 같은 병으로 쓰러지셨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은 옛모습 그대로 생활하십니다. 얼마전 검진 받으니 아주 좋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제 어머니도 초기 의식이 있으셨으나 의사선생님이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할 정도로 출혈량이 많은 상태였지만 다행히 후유증도 다 이겨내셨어요!! 초기 병원애 도착할 때 의식이 있으면 예후가좋다고 하더라구요. 꼭 일어나실겁니다! 힘내세요!!

  • 5. 스뎅
    '13.3.20 12:49 AM (182.161.xxx.251)

    ㅁ잘 모르지만 일단 아버님의 쾌차를 무조건 빕니다 저희 어머니는 쓰러지시고...그게 마지막 이었어요ㅠㅠㅠㅠ

  • 6. soulland
    '13.3.20 12:49 AM (223.62.xxx.47)

    부디 괜찮아지시길..

    저희 어머님도 수술 받으시고.. 기억이 다소 혼미하시긴하지만..일상생활도 가능해지셨답니다.

    회복하시면..퇴원까지는 거의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가족분들 힘내세요ㅠㅠ

  • 7. 쓸개코
    '13.3.20 12:53 AM (122.36.xxx.111)

    아버님 약주하신다니 많이 걱정되시겠어요..
    여러가지 지병에 참 치료도 쉽지않을텐데요;;
    연세많으신 어르신들 수술하시면 점차 마취에서 깨어나는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울 아버지도 몇년전 고관절 수술하시고 마취에서 깨어나시는데 2박3일 걸리셨어요.
    눈은 떴는데 초첨도 없고 전신마비 환자처럼 비몽사몽 ㅜㅡ
    이틀 지나니 고개도 돌리시고 희미하게 대답도 하시더라구요.
    술은 무조건 끊게해드리세요.

  • 8. ㅇㅇ
    '13.3.20 1:05 AM (180.182.xxx.184)

    제 지인도 지주막하 수술 후 두어달간 사람도 못 알아보고 거동도 못 하셨는데 몇 달 지나 완전히 나으셨어요. 너무 낙담 말고 기다려보세요.

  • 9. ...
    '13.3.20 1:12 AM (59.15.xxx.61)

    이제 신경외과 벗어나면 재활운동만이 살 길입니다.
    열심히 운동시켜 드리세요.
    재활운동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그게 참 신기하더라구요.

  • 10. ...
    '13.3.20 1:15 AM (222.108.xxx.252)

    꼭 일어나실거예요. 왠지 님의 글을 읽는 데 꼭 회복하실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힘내세요. 낙담은 절대 하지 마시구요.

  • 11.
    '13.3.20 1:25 AM (211.234.xxx.241)

    시어머니께서 그걸로 돌아가셨어요.아~~~근데 전혀 의식도 눈도 안뜨셨어요...희망이 보여요..당뇨도 없으시고....기운내시고 신께 비세요..의사인 인간은 다 할일했어요

  • 12. 물고기
    '13.3.20 1:25 AM (220.93.xxx.191)

    지혈이 되야할텐데요
    꼭 회복하실꺼예요
    옆에서 힘내시라고 말씀많이해주세요ㅜㅜ

  • 13. .......
    '13.3.20 6:42 AM (211.211.xxx.99)

    회복 되실거예요... 기쁜 소식 기다리고 있을께요.. 꼭 글 써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5543 후궁견환전에서 가장 무섭고 독한애가,, 7 코코넛향기 2013/05/26 3,453
255542 이름이 없는 나라 2 ㅇㅇ 2013/05/26 706
255541 책 추천 '빚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2 .. 2013/05/26 1,548
255540 허리를 다쳤어요.. 1 허리 2013/05/26 628
255539 오이지 담으셨어요? 3 ,, 2013/05/26 1,379
255538 이 린넨조끼 어때요? 9 .... 2013/05/26 2,346
255537 성유리 연기 많이 늘었네요 1 연기 2013/05/26 985
255536 스위스-남프랑스 프로방스 신혼여행 19 알프스 2013/05/26 4,582
255535 사는게 뭔지요 궁금맘 2013/05/26 739
255534 초1 여자아이와 엄마 둘이서 여행하기좋은 해외추천부탁드려요 7 화창한 날 2013/05/26 1,200
255533 난 왜 참기름이 먹고 싶지 .. 3 이상한건지 2013/05/26 1,106
255532 엄마가 꼭 제게 올것만 같아요 아직도 2013/05/26 1,550
255531 엄정화스탈로 입는단게 뭔가요? 7 2013/05/26 2,064
255530 10년만에 첨 본 토익....4만2천원이면 멋진 식사를 할수 있.. 8 10년만 2013/05/26 2,475
255529 어제 그것이알고 싶다 너무 충격이라 잠도 못잤어요. 10 ㅇㅇㅇ 2013/05/26 5,765
255528 진짜 우리나라는 돈만 있으면 되는 나라 였군요 11 ... 2013/05/26 3,424
255527 엄하게 키운 자식이 효도 or 성공한다 4 자식 2013/05/26 2,627
255526 차곡차곡 쌓여온 기억들. 9 아우성 2013/05/26 1,770
255525 흐뭇한 청년들 아름다운것들.. 2013/05/26 594
255524 기분 전환용으로 신나는 노래 추천해주세요 2 꿀꿀한 일요.. 2013/05/26 639
255523 서울, 일요일에 문 여는 피부과 어디인가요? 2 2013/05/26 4,776
255522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질문입니다. 3 인천시민만세.. 2013/05/26 884
255521 32평) 에어콘 벽걸이/스탠드 고민 좀 도와주세요^^; 7 bluebe.. 2013/05/26 4,064
255520 중학생 영어교재 추천좀 해주세요 6 영어 2013/05/26 1,974
255519 대화 상대가 없어요 4 외톨이 2013/05/26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