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오늘 버스에서 있었던 일

황당 조회수 : 1,684
작성일 : 2013-03-19 21:51:07

오늘 버스타고 이동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떤 20대정도로 보이는 여자가 커피를 들고 바퀴가 올라온 뒷자석에 앉았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이여자가 갑자기 커피를 쏟았어요.

커피는 앞쪽으로 쫙~~ 뿌려지고...소리도 꽤 크게 들려서 사람들이 다 깜짝 놀란 듯 했습니다.

저는 바로 옆에 앉아서 하나하나 다 볼수있었는데

그 여자는 처음엔 가방에서 커피점에서 집어온듯한 갈색냅킨을 뭉텅이 꺼내길래

저걸로 바닥을 좀 덮으려나보다..생각했습니다.

근데 뭔생각인지 자기몸만 좀 닦더니 무심한 표정으로 휴대폰만 만지작 거리더군요.

앞쪽에 앉으신 어떤 아저씨가 보시던 신문을 줬는데 그걸로 닦을 생각은 하지않고

자기 발 밑에만 덮더라구요.

저는 설마 저러다가 어떻게든 행동을 취하겠거니 생각하면서 기다렸는데

다시 휴대폰만 쪼물딱.  옆에서 보니 문자나 카톡이 온것도 아니구만 그냥 멋쩍어서 만지작 거리는듯.

답답하더군요. 뭐라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좀 더 기다릴까 하던 참에 앞자리에 어떤 아주머니가 가만히

있음 어떡하냐고 한마디 던지자 그제서야 다른 사람들도 좀 궁시렁....

하지만 사람들이 참 점잖더군요. 단 한명도 뭐라 듣기싫은 소리 하는 어른이 없었습니다.

앞자리에 그 아저씨는 다시 신문지 여러장을 또 줬고 제 옆자리에 여고생은 걸레 빌려드린다면서

가방에서 걸레까지 주니까 주섬주섬 그제서야 발로 닦더군요.

생각해보면 자신도 어쩔줄 몰라서 그냥 가만히 있었나보다 생각되기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상황대처하는 모습이 너무도 답답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최소한 미안하다는 말은 하면서 어떻게든 액션을 취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거 아닌가요?

덤덤한 표정을 옆에서 보고있자니 진짜 밉더군요.

나중엔 어떤 아주머니까지 군소리 없이 같이 닦는걸 도와주시고..

많이도 엎질렀더군요. 버스안에 카페바닐라 냄새 진동하고.. 그여자 앞자리 어떤 할아버지는

자신의 신발이 쏟아진 커피에 범벅이 된것도 모르시는지 그냥 사람좋은 얼굴을 하고 계시고..

 휴~~

 

IP : 116.37.xxx.1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oulland
    '13.3.19 10:06 PM (211.209.xxx.184)

    헐... 직접 당하진않았지만... 정말 할말이 없네요.그 커피엎지른 여자..

    이래서 기사님들이 버스에 음료같은거 갖고타는거 제지하나봐요.

  • 2. ..
    '13.3.19 10:07 PM (218.38.xxx.31)

    나도 휴..................
    동승객들 괴로우셨겠네요.

  • 3. qjtm
    '13.3.19 10:12 PM (1.231.xxx.161)

    특히 젊은 여자분들이 많이 그러더라구요..
    커피 스무디. 왜 들고 타는지. 흔들거리는 버스에 그거 들고 먹고 안 흘릴 자신있는지 볼때마다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876 일반파마와 디지털파마 차이업나요? 미용사도 못알아보내요. 3 돈낼때 일반.. 2013/03/18 6,599
232875 저번주 사과장터에서 구입하고 12 밝음이네 2013/03/18 1,808
232874 82도사님들. 옛날 책제목좀 찾아주세요. 11 포트리 2013/03/18 1,381
232873 장에는 현미가 특효같아요. 6 ... 2013/03/18 2,114
232872 식탁보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2 식탁 2013/03/18 1,236
232871 요즘 빠글빠글한 파마하면 웃길까요? 3 . 2013/03/18 2,212
232870 정부 '망가진' 하천 생태계 복원 근거법 만든다 2 세우실 2013/03/18 635
232869 아직 한글 모르는 7세 있나요? 19 ... 2013/03/18 6,489
232868 자식다키우고....노부부만 살면 홀가분 하고 편할거 같아요 14 ㅂ부럽 2013/03/18 4,087
232867 1일 1식 다큐 보고 저도 직접 체험해보려구요 26 단식 2013/03/18 4,816
232866 10년 넘은 약쑥이 있는데 괜찮을까요? 2 약쑥 2013/03/18 878
232865 세상사 종교적 갈등 6 사랑 2013/03/18 807
232864 염색하다가 장판에 묻은 염색약 지워지지가 않아요 4 지우고 싶어.. 2013/03/18 4,731
232863 하찌와TJ 2 장사하자♪ 2013/03/18 788
232862 북경여행 4월&5월 어느때가 더 낫나요? 7 아나키 2013/03/18 4,339
232861 연아 주니어시절부터, 클린한 경기..어떤어떤게 있나요? 3 연아 2013/03/18 1,459
232860 한국인 입맛에 맞는 치즈좀 추천해주세요 ^^ 7 유럽 2013/03/18 1,796
232859 교사연금...이제 합격하면 혜택이 많이 없어지나요? 2 ? 2013/03/18 6,966
232858 우리나라에서도 세금달력 가능할까요? 별아저씨 2013/03/18 478
232857 외국 언론이 연아를 극찬한 내용 1 연아 2013/03/18 2,856
232856 봄, 전라도 여행... 지리산 둘레길 다녀왔습니다.(음식과 민.. 13 갤러 2013/03/18 5,847
232855 캐나다 cbc 피겨스케이팅 중계 방송 1 ** 2013/03/18 1,713
232854 바람핀 남편 비오는날 무릎꿇었어요 11 아휴 2013/03/18 5,910
232853 연령별로 노후대비 어떻게 하고계세요? 6 90살수명 2013/03/18 2,153
232852 건조한데 여드름이 나는 피부는 어떻게 관리해야할까요? 3 으땡겨 2013/03/18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