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김미경 강사의 외모에 대해 묻는 글에 달린 답변들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김미경 강사에 대해 호불호는 자유지만, 또한 어쨌든 공중파에 자주 나오는 인물의 외모에 대한 주관적 느낌을 말할 수는 있지만, 상대방의 외모에 대해 "비하"하는 수준까지 내려가니 보기 안 좋군요. 스펙, 본인 능력 안 돼서(전업이건 직장인이건) 자기신세 한탄하다 자기랑 주어진 조건은 크게 다를 거 없는 여자가 노력 끝에 돈 잘 벌고 있으니 열폭하는 루저녀들 여기
82에 상당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네요.
개인적으로 김미경 강사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 사람이 하는 말 거의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결혼과 경제적독립에 관한 부분이요. 다만 김미경 강사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멘토" 행세하기에는 본인 커리어가 많이 빈약하기 때문이에요. (예비)전업주부나 사회구조 탓만 하는 백수한테나 먹히는 수준이지, 입시-취업(개인사업 포함)등 여러 관문을 통과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고스펙 커리어를 사진 사람이나 이에 준하게 재테크 알짜로 해서 재산형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주부(이런 분은 개인투자자로 경제/생산활동을 하고 잇음)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서 그 정도 컨텐츠로 다양한 연령층, 사회계층을 아우를수 있는 "멘토" 행세를 하려는 욕심을 내는 걸로 보여 호감은 안 가요. 다만, 안주하지 않고 살아온 것은 인정
합니다.
좀 느리게 살고 싶을 수도 있고, 좀 빠르게 살고 싶을 수도 있고, 이런 건 개개인의 가치관 차이라 봅니다. 다만, 개인의
주체성은 상실한 채 평생 남편 그늘에 묻어갈려고 하는 게으름뱅이들에게는 김미경 강사의 직언이 굉장히 불편하겠죠.
언제든지 상황이 뒤파뀔 수 있음은 모른채, 자기에겐 절대 지금의 "돈 벌어오는" 남편 역할이 자기에겐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망각한 채, 가족이기주의에 점차 물들어 오로지 "강남엄마" 따라하기에만 눈먼 아줌마들이나, 결혼을 물주 잡는
걸로 생각하는 "된장녀"들에겐 김미경 강사는 그저 독기 오른 여자로 보일 수 밖에요. 외면하고 싶은 불편한 진실을
약간 선동적이고 자극적인 몸짓과 말투를 통해 알려주고 있으니까요.